1947년생.
<나츠코의 술(夏子の酒)>의 작가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으로 대표되는 그의 니혼슈(日本酒)를 소재로 한 만화 시리즈는 친환경, 생태주의적 관점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등주의의 인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을 다수 집필하였다. 국내에 <나츠코의 술(구판 명가의 술)>, <명가의 술 2부>, <술의 장인 클로드>, <온사이트> 등이 출판되어 있다.
내가 이 작품에 착수한 것은 1991년 가을이었다. 반대운동이 시작되고 어언 25년, 공항의 개항으로부터 13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는 산리즈카에서 <나리타공항문제 심포지엄>이 개최되기 직전이었다. …내가 이 심포지엄에 참가하여 취재하면서 무엇보다 강하게 느낀 것은 ‘때린 인간은 자기가 때렸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1년에 걸친 심포지엄을 통해 반대동맹이 하려고 했던 것은 아마도 ‘때렸다는 사실을 국가가 기억하게끔 하는 것’ 오로지 이것이 아니었을까. (심포지엄의 결과 일본 정부는) 이 국가적 사업이 인간에 대한 예의가 결여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겨우 인정했다. 고작 이 정도의 일에 얼마나 많은 피눈물과 노력이 필요했던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