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혼혈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사노 타다노부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와 작곡가, 그리고 기타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존재 자체만으로 일본 젊은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2000년 이후 출연작들이 국제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배우로 급부상하였다.
1990년 마츠오카 조지 감독의 <물장구 치는 금붕어>로 배우 이력을 시작한 아사노 타다노부는 1996년 아오야마 신지 감독의 범죄 영화 <헬프리스>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다. 같은 해 출연한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피크닉>으로 인기를 얻게 된 그는 <도쿄맑음>, <꿈의 미로>, <바람꽃>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져간다. 특히 1999년 출연한 <고하토>에서 미소년 검객 마츠다 류헤이에게 사랑을 느끼는 타시로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3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에서 병에 걸린 아내 때문에 돈을 모으기 위해 격투를 벌이는 떠돌이 검객역을 맡았던 그는 같은 해 출연한 <밝은 미래>가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태국 감독 펜엑 라타나루앙의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으로 베니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