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인류의 멸종 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평온할 수는 없다. 시급하게 대책이 필요한 두려운 문제가 맞으니까. 그러나 절박한 어조만이 짙은 호소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건 '어떤 목소리가 가장 효과적으로 퍼질 수 있는가'이다.
능청스런 이야기꾼 이정모 관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이 주제에 딱이다. 그는 2150년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시작하여 범고래, 산호, 공룡, 삼엽충 등의 관점을 오가며 각자의 입장에서 생태계와 멸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박한 과학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각 생명체의 사연은 놀랍고 흥미로운 동시에 현재의 위기에 관해 깊은 충격을 준다.
지구 역사에 관한 교양 지식과 기후위기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을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문장과 컨셉으로 잘 포장한 책인지라, 대상 독자는 그야말로 전 연령을 아우른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가 읽어도 아쉽지 않을 내용이다. 꾸짖지 않고 화내지 않되 다만 우리 모두의 시급한 실천을 널리 촉구하는 귀한 목소리다.
- 과학 MD 김경영
추천의 글
멸종은 죽음이다. 죽음은 슬픈 일이다. 그런데 ‘찬란한 멸종’이라니! 시작이 있으려면 끝이 있어야 한다. 탄생은 죽음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생명의 역사는 멸종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우리는 지구에 존재했던 수많은 생명의 이야기를 일인칭 화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다. 이런 시의적절한 주제를 이런 스타일로 이렇게 맛깔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아는 한 이정모뿐이다. 재미와 교훈, 정보와 통찰을 모두 갖춘 찬란한 책이다. 우리에게 이정모가 있어서 행복하다. - 물리학자, 김상욱
주인공은 개 요하네스다. 인간의 선택을 받은 어머니와 형제들은 순순히 반려견이 되는 삶을 받아들였다. 요하네스만이 스스로 자유를 택해 공원을 누비며 살아왔다. 공원 내 오랫동안 갇혀 지내온 들소들에게 공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하는 자, 즉, ‘눈’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건 그 누구보다도 빠른 요하네스뿐이었다.
어느 날, 공원의 중심에 새롭게 들어선 건축물에 요하네스는 마음을 단숨에 빼앗겨 버렸다. 요하네스가 건축물이 내뿜는 강렬함에 빠져드는 순간을 틈타 더럽고 간사한 인간이 그에게 목줄을 채웠다. 요하네스의 오랜 친구인 갈매기 버트런드와 여러 동물들이 합심하여 인간의 손에서 그를 탈출시키는 데 성공한다. 그 일을 계기로 큰 깨달음을 얻은 요하네스는 들소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불가능에 가까운 모험을 강행한다.
인간과 공존하는 삶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자유를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 동물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롯이 동물의 시선에서 그려진다. 가장 빠른 속도로 숲을 질주하다가도 아름다운 예술품에 고요히 매료되고, 인간의 관심과 시선을 피하기 위해 긴장감을 놓지 않다가도 동물 친구들과 함께할 때는 우스꽝스러워지기도 하고, 인간을 질색하면서도 연못에 빠진 어린아이를 제 손으로 구하는 변화무쌍한 요하네스. 끝끝내 자유를, 누구의 것도 아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긴박하고, 때로는 아름답다. 오묘한 이야기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여러 아름다운 풍경화도 이야기만큼이나 매혹시킨다.
- 어린이 MD 송진경
추천사
데이브 에거스는 자유로운 개 요하네스가 삶을 배워 가는 아름다운 여정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 뉴베리 상 선정 위원회
프레임을 깨고 주체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모험 이야기. - 커커스 리뷰
자아와 자유를 찾는 것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이 안전하지만은 않다는 진실을 알려 주고,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게 돕는 용감하고 큰 이야기가 필요하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다들 들어봤을 듯한 이 한 문장, 상품에 대한 확신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세일즈 카피라이팅'이다.
효과적인 카피라이팅의 핵심 원리와 실용적인 기술을 다루는 가이드북 <스토리 설계자>가 그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주리라 확신한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하루 평균 193개의 광고에 노출되는데, 전 세계에서 온라인 광고를 차단하는 사용자가 계속 늘고 있는 현실은 당신을 시작부터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한다. 저자는 카피라이팅이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비즈니스 성공의 결정적 요소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카피라이팅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31가지 비결을 제시하며, 헤드라인 템플릿, 고객 아바타 만들기, 스텔스 클로징 등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스토리 설계자>는 단순히 카피라이팅 기술만을 다루지 않고, 전반적인 세일즈 스킬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온라인 광고의 목적, 효과적인 세일즈 공식, 추천사 활용 전략 등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많은 기업이 카피라이팅을 외주에 의존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직접 카피를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의 종류와 관계없이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카피 작성법을 제시하여, 독자들이 이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간단하다. <스토리 설계자>만 있으면 매우 빠르게 노하우를 터득해 여러분의 사업을 구원할 수 있다. 러셀 브런슨, 글천개, 이유미, 오하림이 강력 추천했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처음은 항상 어렵다. 처음 학교에 가는 일, 새로운 반 친구들 앞에 서는 일, 낯선 동네를 걷는 일도 무서워서 다리가 달달 떨릴 수 있다. '용감'과는 거리가 멀었던 어린이였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간다. 처음이라서 두려웠던 많은 일들. 그리고 여전히 하기 어려운 일들. 어린이가 아니지만 여전히 마음먹고 해내기가 무섭다. 언젠가 능숙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을 할 순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다 잘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담대하게 시작을 해야만 할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주 간단하다. 마음먹은 고양이가 말하길, 마음을 먹으면 된단다. 마음을 먹는 게 무엇인데? 그건 바로 다짐이다. 어떤 일을 하겠다 생각하고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기지개를 쭈욱 켜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이 마음도 먹어 보고 저 마음도 먹어 보고 골고루" 다짐을 해야 한다. 천천히 꼭꼭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그냥 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쉬워 보이는 걸 여태껏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마음먹은 고양이가 내 주변에 없어서인 듯하다. 하지만 여러분에겐 여기 이렇게 마음먹은 고양이가 있으니까 어떤 일이든 척척해낼 것이다.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로 마음먹은 고양이 그 자체를 탄생 시킨 다나 작가와 용기를 불어 넣어 주는 강경호 작가의 담백한 글이 독자들의 마음을 끝까지 응원한다.
- 유아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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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었다는 건 마음속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작정한 것을 말합니다. 마음먹는 건 잘해도 실행하기는 쉽지 않기에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는 거겠죠?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고양이는 마음먹으면 그걸 실제로 해 보는 고양이예요. 덕분에 고양이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모험을 하며 살아가지요. 마음만 먹고 그렇게 해보지는 않는다고요? 그러지 마세요. 재미있는 모험의 기회를 놓치는 거예요. 마음먹은 대로 살아보자고 ‘마음먹은 고양이’가 우리에게 권유하네요. - 엄혜숙 (그림책 연구자,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