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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가는 문 꿈의 분자 RNA 올웨더 투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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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책 한 권이면 됩니다"
책으로 가는 문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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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소년 코난>,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리고 최근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린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서 에세이 <책으로 가는 문>은 2013년에 국내 초역본으로 출간된 바 있다. 독자들의 요청과 지브리의 제안으로, 오랜 절판 기간을 깨고, 새로운 번역본으로 복간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 시절부터 읽어온 세계 명작 중 50권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이 책은, 50권의 명작과 각 권에 관한 소회를 함께 수록한 1부와, 책을 만난 시절, 애니메이션의 현장 등의 이야기를 담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다정하고 위트 넘치는 저자의 코멘트에 지금은 접하기 힘든 원서 표지와 일러스트도 함께하여 읽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어린이문학을 "태어나길 잘했구나."라고 말하는 문학이자,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문학임을 규정하는 부분에서 어린이와 책을 향한 그의 깊은 애정이 느껴진다. 독보적인 그의 작품 세계에 어린이문학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책 한 권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어렸을 때 이 책을 읽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꿈같은 세계였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소년들이나 어른들처럼 용기와 자신감과 공정함을 지닐 수 있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아쉽게도 나는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고, 쉽게 상처 입는 겁 많은 소년으로 그 시절을 다 보내고 말았습니다. 다시 읽어 보며 그 시절 내가 얼마나 용기와 자신감에 목말라했는가 떠올립니다. 이제 소년 시절도 어른 시절도 다시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하고 생각합니다. 당당한 노년을 맞는다면… 아직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고… (<하늘을 나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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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노벨생리의학상 커털린 커리코의 연구 소개"
꿈의 분자 RNA
김우재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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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mRNA 백신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커털린 커리코. 그가 걸어온 고단한 길은 주류 엘리트 과학자들의 화려한 경력과는 거리가 멀다. 헝가리 출신 이민자, 대학과 학계의 차가운 홀대, 그리고 계속되는 연구 실패와 특허 강탈까지. 1985년 미국에 도착하여 RNA 연구를 계속하던 커리코는 2005년 현재의 mRNA 백신 기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RNA 변형 방법을 개발하여 면역 반응을 피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들 수 있음을 논문으로 입증해낸다. 그러나 계속 대학에 자리를 잡지 못한 커리코는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한 채 고군분투했다.

2012년 커리코는 항바이러스성 치료에 mRNA를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았지만, 이에 대한 대부분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펜실베이니아대학교는 특허를 헐값에 팔아치운다. 1978년부터 2013년까지, 장장 35년 동안 커리코는 연구비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계속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며 실험실을 떠나지 않고 연구에 집중했다. 커리코의 삶은 학계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연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온 ‘보통 과학자’의 삶을 보여준다. 저자는 "커털린 커리코의 mRNA 백신 개발 이야기 속에는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과학 생태계의 현실이 숨어 있다."고 말하며 그 과정을 생생히 풀어낸 후, RNA의 발견과 응용,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둘러싼 이야기를 시작한다.

생물학에서 20세기는 "DNA 독재의 시대"에 가까웠다. 1953년 '이중나선 구조'에 관한 논문이 발표된 후 과학자들은 복잡한 생명 현상을 DNA로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여겨왔고, 그 명성에 가려 RNA는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생물학의 최신 연구가 RNA가 생명 현상의 거의 모든 것에 관여하는 중요한 분자라는 점을 입증하며 최근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RNA가 최초의 지구 생명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인간과 침팬지 두뇌의 결정적 차이도 RNA 때문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도 발견되었으며, mRNA 백신으로 암을 정복하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 생물학자들에게 ‘혁명의 분자’라 불리는 RNA에 관한 모든 것을 풀어내는 책. - 과학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대학에서 과학 연구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커리코가 처했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가 평생 추구해온 모든 것이 단지 연구비가 없다는 이유로 날아갈 위기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발전기 같은 사람이었다. 언젠가 커리코가 <네이처>와 <사이언스>의 논문 여러 편을 랩미팅에 복사해 와 너무나 행복하게 그 발견들에 대해 설명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심지어 그의 연구 분야도 아니었지만, 그는 그 연구들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행복해했다. 그의 연구 열정은 실험실 모두에게 전염되었다." -데이비드 스케일스 (커리코의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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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유명해져라, 작품을 태워서라도"
불타는 작품
윤고은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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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추리작가협회가 주관하는 대거상을 수상한 윤고은의 장편소설. 물리학자 김상욱의 추천대로 '한마디로 기상천외하고 흥미진진'하다.

12년 전 올해의 작가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 미술작가 안이지는 잊혀지던 작가였다. 생계를 위해 '빨리' 어플의 라이더로 쉐이크쉑 버거 배달을 하던 안이지는 로버트 재단의 창작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불타는 캘리포니아로 향한다. 제안은 이러하다.

로버트 재단 인근 도시(Q)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완성한다.
항공권, 체류비, 활동비, 전시 등을 지원하되 전시회 마지막 날에 작품 중 하나를 소각한다.

NFT화를 위해 원본을 불태운 데미안 허스트가 연상되는 제안이다. 작가들의 이력의 가장 화려한 한 줄이 될 만한 기회. 로버트가 개라는 것, 로버트가 안이지의 작품에 좋아요를 누른 게 그가 선택된 이유의 전부라는 것은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랜드 캐니언의 프로포즈 사진의 촬영자로 널리 알려진 개, 파피용, 로버트의 심미안을 의심하는 이는 이 세계에 없다. 안이지는 작품을 불태울 것이고, 존재하지 않을 작품이 그를 유명하게 해줄 것이다.

앤디 워홀이 했다는 창작에 관한 명언,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똥을 싸도 박수쳐 줄 것이다."는 실제로 그가 한 말이 아니라고 한다. 복제와 복제를 거치면서 예술과 진실 사이엔 거리가 생겼다. 배달 어플의 한 점이 된 라이더가 걸어오는 경로가 효율적인지 휴대폰 액정으로 지켜보는 일, 화재로 실제로 타오르는 캘리포니아의 거리를, 그 공간에 살던 사람들에 아랑곳없이 아름다운 색채로 인식하는 일, 유리 온실 안에서 창 밖의 새의 아름다움을 조망하되 유리에 부딪친 실제 새의 온기엔 신경을 끄는 일. 이 똥같은 사회에 갇힌 우리의 처지에 대해 윤고은의 소설은 덧칠해 나간다. 무엇이 진실일까? 소설의 질문에 사로잡힌 채 독자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윤고은은 진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캐니언의 프러포즈〉는 9년 전 여름 빌 모리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는 내다본 것이다. 저 작가가 무엇을 그리든 그중 하나가 소각용으로 정해지면 작가는 그것으로 인해 괴로워질 테고, 로버트 미술관 소각식의 주요 연료는 바로 작가의 마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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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우산을, 날이 맑으면 나막신을 팔아라.”
올웨더 투자법
판교불패 지음, 경제냥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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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장수와 나막신 장수 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이다. 맑은 날에는 우산을 파는 아들을 걱정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나막신을 파는 아들을 걱정하던 어머니가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바꾸어 맑은 날에는 나막신을 파는 아들의 장사가 잘되고,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파는 아들의 장사가 잘되리라 생각하며 기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쓸데없는 걱정과 의심을 거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좋다는 교훈을 주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날씨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미리 알고, 무엇을 팔지 미리 준비할 수 있으면 날씨가 언제 어떻게 바뀌어도 계속 돈을 벌 수 있겠구나.'라는 깨우침을 준다. 그렇다면, 날씨가 바뀌기 전에 미리 알 방법은 무엇일까? 언제 우산을 팔고, 언제 나막신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을까? 우산과 나막신 말고 또 뭘 팔 수 있을까?

국내 대기업에서 원자재 트레이더로 일하며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적으로 분석해 온 저자는 '판교불패'라는 이름으로 블로그에 거시경제 지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종목 추천을 해왔다. 저자는 경제는 언제나 침체와 호황을 반복하며, '침체 → 회복 → 호황 → 하락'이 네 가지 시점에 따라 돈이 흘러가는 자산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한 직장에서 받는 월급만으로 부족하고 불안한 현실 때문에 'N잡'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저자는 투자에서도 반복되는 경기의 네 가지 국면이 전환하는 시점을 포착하여 외환과 금, 채권, 원자재, 부동산, ETF 등에 대한 'N베스트먼트(N + Investment)'로 시장 기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블로그에서 대가 없이 추천한 종목에 실제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낸 사람들의 자발적인 수익률 인증으로도 화제가 되었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면 하루라도 빨리 ‘바른 경제지식’을 쌓고 실행해야 한다. 시장은 당신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