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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 우중괴담 유난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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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미 리프킨. 전 세계 동시 출간"
회복력 시대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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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세계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인간의 무한한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개발하고 확장하고 뻗어 나가는 것이 곧 옮음이라 믿던 진보의 시대는 파국을 불러왔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 사회사상가 제러미 리프킨은 새로운 문명의 서사를 제시한다. 적응과 어우러짐, 생명애 의식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회복력의 시대다.

리프킨은 회복력 시대의 구체적 모습을 상상한다. 그는 우리가 그간 가져온 세계에 대한 상을 산산이 부숴 근본부터 다시 세우길 제안한다. 자연과 문명의 관계, 자본의 작동 방식, 소유권의 주체 등 모든 방면에서의 전면적 변화만이 이 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늦었어도 포기할 수 없다. 좌절이 일상이 된 세계에 희망을 눌러 담은 로드맵이 도착했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재고한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인가? 단서가 있다. 그토록 다양한 방식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결국 다가오는 대혼란에 우리가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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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마음의 연결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산책을"
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지 않으며
박솔뫼 지음 / 스위밍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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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사랑하는 개>에서 출발한 박솔뫼 소설. 동면하는 사람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가 성기게 짠 목도리의 무늬처럼 이어진다. 첫 이야기 <여름의 끝으로>를 시작하는 것은 동면을 결정한 친구 허은을 돕는 나의 이야기. 인생의 어떤 시기에 겨울잠을 선택해 약물을 이용해 한 달씩 자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소설은 나, 허은, 태식, 태인, 시온이라는 인물들을 징검다리처럼 건너 다섯 번째 이야기 <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지 않으며>로 물흐르듯 이어진다. 산책이 꼭 필요한, 인생의 어떤 시기를 겪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그림자 개와 달리는 시온의 모습을 상상하며 시온의 말을 들어 본다. "나에게 이런 존재가 나타나다니, 우리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132쪽)

인물의 연쇄가 이야기의 겹을 부풀게 한다. 첫 이야기의 고양이 차미를 보면 박솔뫼의 소설과 꾸준히 걸어온 독자에겐 <고요함 동물>의 '어느날 불현듯 탐정이 되기로 한' 그 고양이가 떠오를 것이다. 겨울잠을 자는 허은과 같은 숙소를 쓰는 고양이 차미의 하루를 상상해 본다. 온양에서 온천을 하고, 대전으로 기차를 타고 가 두부 두루치기와 빵을 포장하고, 헌책방을 다니고, 기차역을 걸어다니다 다시 귀가하는 동면 가이드 '나'가 자리를 비운 숙소에서 보낼 차미의 하루를.

별스럽지 않게 보낸 여행지에서의 한 시기가 떠오르는 그런 소설. 개와 함께 달리는 정도의 속도로 슬픔이 흘러가길 기대해보며 소설을 읽었다. "슬픈 일은 사라지지 않고 대신 우리는 다른 일들이 우리에게 닥치길 기다리며 손을 뻗고 밥을 먹고 아이를 낳"(18쪽)는 것이 삶의 한 풍경이라는 걸 아는 사람들의 발걸음처럼 일정한 리듬감으로, 시간 - 마음을 연결하는 한 사랑스러운 세계가 지나간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친구의 가이드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림자 개는 시간과 마음의 연결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나타나 산책을 요구한다. 물론 그것은 세상의 모든 개가 하는 일과 똑같다. 시간과 마음의 연결이 느슨하고 희미해지면 우리는 시간에 대한 건강한 긴장감을 잃고 증상이 심해지면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그러기 전 이들에게 그림자 개가 나타나 어김없이 산책을 요구하고 이들과 산책을 하는 동안 사람들은 시간과의 관계성을 회복하게 될 실마리를 찾게 된다.(「믿음의 개는 시간을 저버리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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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괴담집"
우중괴담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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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집과 관련된 괴담에 매혹된 '나'는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며 건축 도서를 기획하기도 하고, 주택 평면도를 보고 상상에 잠겨보기도 하다가 결국 집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게 된다.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이라는 장편소설 데뷔작을 발표하고 <화가>에서 <마가>로 이어지는 '집 시리즈'를 쓰는 호러 작가가 된 '나'에게는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일을 털어놓고 상담하고 싶다며 찾아오는 이들도 많아졌다. 그렇다. 작중 화자 '나'는 미쓰다 신조와 거의 일치하기에,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의 이상한 경험담을 모은 이 책도 현실과 소설의 경계를 흐리며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결계가 쳐진 낯선 저택에 당도해 일곱 가지 금기 사항을 지키며 무시무시한 밤을 보내야 했던 소년의 이야기 '은거의 집', 순진무구한 아이가 무의식중에 그린 그림 속에서 큰 불행이 암시되는 '예고화', 한 무명작가가 신흥종교 신자들의 시설에서 야간 경비를 하며 목격한 괴이한 일을 다룬 '모 시설의 야간 경비', 할머니의 부탁으로 찾아간 타지의 집에서 무서운 것을 불러내고 만 '부르러 오는 것', 비 오는 산책로에 차례로 나타나 괴담을 들려주는 사람들을 목격한 북디자이너의 고백 '우중괴담'. 다섯 개의 괴담에 순식간에 빨려 들며 긴장하는 사이, 작가의 소회가 훅 덮친다. "그것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이상한 사건을 소설로 쓴 작가, 혹은 이 작품을 본 편집자나 독자가 있는 곳으로 그것이 찾아가는 일은 없을까."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어릴 때부터 건물에 흥미가 있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뒤늦게 저를 발견한 할머니는 숨이 끊어질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저것이, 들어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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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실패하고 간혹 성공하는 이야기"
유난한 도전
정경화 지음 / 북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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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라쿠배당토. 듣고 있자면 어쩐지 수인을 맺거나 땅바닥에 마법진을 그려야 할 것 같은 이 단어는 현재 MZ세대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IT기업 사명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어디서 한 번쯤은 들어봄 직한 이 단어 가운데 '토'를 담당하고 있는 토스는, 무간지옥 같았던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 각종 보안프로그램 반복 설치로부터 우리를 해방한 간편 송금 서비스에서 시작하여 뱅킹, 증권, 보험, 결제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 책은 토스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토스팀, 비바리퍼블리카의 11년 도전사이다.

30대 치과의사가 '앱 하나만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이래, 토스는 11년 동안 부끄러운 실패, 절체절명의 위기, 돌아보니 중차대했던 결정, 짜릿한 성공의 순간을 거쳐 2,000명의 공동체로 성장해왔다. 2020년 토스팀에 합류한 콘텐츠 매니저인 저자는 전현직 토스팀원 35명의 인터뷰와 이메일, 슬랙 메시지, 언론 기사나 영상 등 안팎의 자료를 망라하여 토스의 유난한 도전사를 정리했다. 이 이야기는 내부자의 손으로 쓰였음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이 이야기는 성공적인 창업 지침서나 핀테크 경영서라기보다는, 한 편의 모험 활극처럼 보는 이를 흥분시키고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아직 엔딩을 보지 못한, 현재 진행형이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정신 차려. 지금 네가 성공하든 망하든 아무도 몰라. 차라리 카카오랑 맞붙어서 제대로 망해봐. 그러면 팀이 유명해지기라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