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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도 순서가 있다 클로버 (양장)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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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어도 순서는 있다.”
투자에도 순서가 있다
홍춘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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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대학생, 내 집 마련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3~40대, 은퇴를 앞두고 노후 자금 마련을 고민하는 50대 이상 직장인들 모두 작고 소중한 월급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게다가 주변에서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누군가는 주식에 투자해서 큰돈을 벌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인생을 역전했다고 한다. 가상 자산이 미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금이야말로 인류 역사가 증명하는 안전자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얼른 뭐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조급하다고 덜컥 당장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 투자에도 각자의 생애 주기에 맞는 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이 그간 활동을 통해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로부터 받은 질문들에 답하는 책을 출간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대를 위한 반반 적립식 투자, 주택 구매를 위해 빠르게 돈을 모아야 하는 30대를 위한 투자 3분법, 너무 높은 집값 때문에 한국 부동산 구입을 망설이는 40대를 위한 탈무드 투자법, 인플레이션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 위험을 고려해야 할 연금 생활자를 위한 투자 4분법 등 사회초년생부터 은퇴자까지 연령대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등 다양한 자산을 생애주기에 맞게 적절하게 구성하여 제시하는 투자 전략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도 훌륭한 투자 공부가 된다. 투자를 시작하려는 나이가 몇 살이든 참고할 수 있는 투자의 순서에 귀를 기울여보자.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적립 투자가 왜 상대적으로 승률이 높은지, 왜 한 종목이나 자산에 올인하는 대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하는지를 투자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부를 쌓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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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그림으로 기록한 행복의 조각들”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엄유진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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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연필 그림과 손글씨로 15만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제의 인스타툰 ‘펀자이씨툰’을 두 권의 단행본으로 만난다. 선천적 부끄럼쟁이 펀자이씨. 그의 밝기만 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모험을 감행하고 예상하지 못한 행복의 순간들을 다채롭게 경험한 이야기, 태국인 남편 ‘파콘’과 질문 많고 사랑스러운 딸 ‘짠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면면을 만화와 에세이로 두 권의 책에 빼곡하게 담았다.

인생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펀자이씨에게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다만 펀자이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작고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발견해내는 감각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인생의 작은 조각 하나하나 모으는 일을 소중히 다루고, 성실하게 기록해왔다.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어린 펀자이씨가 틀린 걸 틀리다고 말하고 싫은 걸 싫다고 용기 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응원하는 마음이 불끈 솟고, 짠이가 사랑은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라고 말할 때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펀자이씨의 인생을 채우는 하루하루의 작은 웃음, 친절, 용서와 배려가 밝고 환한 그림을 만나 읽는 내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자신과 모양이 다른 존재를 보고도 편견을 가지지 않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새긴 대로 사는 사람들을 내버려두어도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양함’이 빛을 발할 때 삶이 훨씬 풍요롭고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어린이들이 겪어보았으면 좋겠다. 이미 경험해본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서로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나는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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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를 잇는, 창비청소년문학상"
클로버 (양장)
나혜림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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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비 354,260원이 없어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현정인의 삶에 금빛 눈동자를 빛내며 고양이 악마 헬렐이 찾아왔다. 일주일의 휴가를 정인과 보내기로 한 헬렐이 정인에게 '만약에'라는 만능 주문으로 정인을 유혹한다.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살며 유통기한이 지난 패티를 쓰는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인의 삶은 '참을인' 자로 가득 차있다. 악마의 주문을 선택하면 불평할 수 있는 아이(13쪽)조차 되지 못하는 정인도 자신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까? 그런데 정인은 과연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단지 100만원을 모으는 게 꿈이던 정인에게 온 세상을 권하는 고양이. "그냥 모른 척 눈을 감아. 다들 그렇게 사니까." (106쪽)라고 악마는 유혹한다. "불운 앞에서 인간은 묻지. 왜 나인가?" "행운에겐, '왜 나인가?' 묻지 않으면서.'(134쪽) 같은 논리를 잇는 현란한 말솜씨로, 인간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본 악마는 정인을 유혹한다. 모파상의 <목걸이>에서 괴테의 <파우스트>로, 한화 이글스부터 나이키 에어 맥스로 이어지는 풍부한 인용을 엮은 이야기로, 첫 책을 내는 작가 나혜림이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위저드 베이커리>, <아몬드>와 같은 작품을 소개한 창비 청소년문학상의 수상작. 세상의 모든 정인에게 작가의 말의 한 문장을 함께 권하고 싶다. "극복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냥 하세요." (241쪽)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그 고양이는 밤처럼 검어서, 해가 지면 밤과 분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책의 한 문장
"아니 바이올린은 그냥 바이올린이야. 사실 내가 밀고 당기기를 하는 건 바이올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지도 몰라. 이상하잖아. 아플 때까지 견디라고 하면서 아픈 티를 내는 건 안 되고, 죽도록 노력하는데 예민하면 안 되고, 바쁘게 지내면서도 여유로워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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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하는 영어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김성우 지음 /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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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의 영어 공부가 늘 지루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은 꽤나 즐거웠다. 그렇지만 학생 때의 영어 공부는 총체적인 세계를 받아들인다기보다는 다음 단계가 깜깜한 채로 눈앞의 과업만을 달성해가면서 정체 모를 어떤 것을 완성해나가는 기분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의아한 마음을 뒤로 미루고 맥락 없는 단어들과 1형식부터 5형식까지의 수학 공식 같은 문장들을 무작정 외웠던 기억은 대부분 비슷할 것이다. 내가 배운 영어는 뭐랄까, 비유하자면 머리와 몸통과 팔다리를 따로따로 만든 다음 한데 모아 엮은 어색한 사람 같았다. 그 사람의 꼴은 애매했고 현실의 대화에서 대체로 삐거덕댔다.

응용언어학자 김성우는 이 책에서 인지언어학에 대해 설명한다. 무작정 언어를 외워서 익히는 학습이 아닌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의 사고 구조와 언어가 엮인 방식을 파악하여 총체적으로 접근하는 학습이다. 접근해 본 적 없는 방식이라 학생의 입장으로 비교해 볼 순 없지만, 영어권 사회가 사고하는 방식을 먼저 파악하고 단어와 문법을 매칭하는 학습이라면 적어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꺼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사람의 꼴을 먼저 익힌 후에 그에 맞는 팔다리와 머리, 몸통을 만들면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형상이 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김성우는 이를 두고 언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영어의 마음이라니. 영어에 상처받은 마음밖에 모르던 우리에겐 조금 낯선 개념이고, 그래서 책장이 쉽게 넘어가진 않는다. 그렇지만 세계와 언어가 맺는 관계를 파악한다는 관점은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다. 각 장이 설명하는 개념들은 내가 공부해온 것들을 톺아보며 생긴 의문으로 건설적인 학습법을 고민하도록 만든다. 영어의 세계를 조금 더 총체적으로 인지하고 싶은 독자, 영어 교육의 더 발전적인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먼저 언어를 배움에 있어 깊이 생각하는 일의 중요성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말글은 단어 하나하나를 선택하고, 적절한 은유를 불어넣고, 의미구조로서의 문법을 고르는 데서 생겨납니다. 단어를 고를 때 ‘의식의 소우주’가 딸려 오고, 은유를 직조할 때 역사와 사회가 쌓아온 사고의 패턴이 배어들며, 문장의 구조를 지을 때 주인공과 지워진 이들, 전경과 배경, 나아가 화자의 의도와 관점이 드러납니다. 결국 말은 세계를 반영함과 동시에 생산합니다. 이 점을 인식한다면 언어를 공부하는 일이 정보의 습득을 넘어 자신과 시대를 엮어내는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깊이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뒤집어 생각하는 노동만이 이제와는 다른 삶의 언어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