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공쿠르상 수상작! 역대 수상작 중 최다 판매"
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파리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갑작스런 난기류를 맞닥뜨린 후 무사히 뉴욕에 도착한다. 그리고 세 달 뒤, 동일한 여객기가 동일한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고, 동일한 곳을 향한다. 동일한 승무원과 승객들을 실은 채로. 이 기묘한 사건을 인지한 미국 정부는 여객기를 공군 기지로 비상 착륙시키고, 극비리에 과학자들을 소집해 9.11 사태 이후 처음으로 ‘프로토콜 42’를 발효한다.
성실한 직업인의 탈을 쓴 청부살인업자부터 성공한 삶이라는 덫에 빠진 변호사까지, 다양한 나이대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승객들은 세 달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자기자신을 대면한다. 그리고 도저히 못 본 척 할 수 없는 생의 진실을 마주하고 만다. 레몽 크노, 조르주 페렉 등의 작가들과 마르셀 뒤샹을 비롯한 예술가들이 함께한 실험적인 문학 창작 집단 ‘울리포(잠재문학작업실)’의 회원 작가, 에르베 르 텔리에가 울리포에 바치는 오마주. 번뜩이는 울리포적 장치와 생생한 서사가 만나 역대 공쿠르상 수상작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인상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소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누군가를 죽이는 것,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관찰하고, 감시하고, 숙고해야 한다, 아주 많이.
추천의 글
무심한 태도로, 환상적인 곡조에 맞춰 운명을 춤추게 함으로써 에르베 드 텔리에는 독자를 거울 앞으로 데려간다. 현실의 경계를 흔들면서 그가 탐구하고자 하는 것은 자아와의 대면이다. 거장의 솜씨.
- 르 피가로 리테레르
엄청나게 웃기고, 악마적으로 지적인 소설. 『아노말리』는 궁극적으로 언어와 문학의 한계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우리의 확신을 가지고 장난한다. 문학적 사고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
- 뤼마니테
SF와 형이상학적 미스터리가 우아하게 혼합되었다.
착륙 후에도 한참이나 머릿속을 맴돌 상상의 비행 같은 소설.
- 워싱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