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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모험 쾌 : 젓가락 괴담 경연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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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바이블', 12년 만에 나온 두 번째 가이드"
번역의 모험
이희재 지음 /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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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탄생> 이후 12년. 이희재 작가의 정리와 통찰에 도움받았던 독자들이 반가워할 후속작이다. <번역의 탄생>은 '번역의 바이블'로 불리며 번역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 이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는 한편 우리글을 바로 세우는 통찰로 일반 독자에게도 찬사를 받았다. 이번 책 역시 대상을 가리지 않고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고개 끄덕이며 읽을 생각들이 담겼다.

이번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한국어의 원칙은 '낮은 문턱'이다. 읽기에 어렵고 번거롭지 않은 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읽히는 글을 위해 역자가 어떤 부분에 공을 들여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쉼표의 사용법, 부사 모으기, 원문을 모조리 살려내지 않기 등의 원칙을 짚으며 그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서 그 이유를 찾아 풀어 놓는다. 언어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쉼표는 아껴야 합니다. 그래야 꼭 필요한 순간에 쉼표가 빛을 발합니다. 쉼표는 쉼표에 둔감해지지 않은 사람에게만 선명한 이미지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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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대가들의 괴담 경연"
쾌 : 젓가락 괴담 경연
미쓰다 신조 외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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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 찬호께이를 비롯한 아시아 장르문학 대가들이 모여 릴레이 괴담 경연을 선보인다. 경연의 주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젓가락'. 미쓰다 신조의 스산한 단편 '젓가락님'으로 경연이 시작된다.

초등학교 때 전학온 하얀 얼굴의 '네코'. 조용하고 존재감이 없는 그에게 '나'는 왠지 관심이 간다. 네코가 기묘한 행동을 시작한 것은 급식으로 밥이 나왔을 때부터다. 밥 한가운데에 제사를 지내듯 젓가락을 똑바로 꽂고 무언가를 비는 듯한 모습을 취하는 그의 행동이 궁금했던 '나'.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네코에게 말을 걸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엄습하고 마는데…

<쾌:젓가락 괴담 경연>의 다섯 단편은 독립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앞쪽 단편에 등장한 인물이 후속 단편에 재등장해 새로운 서사를 이끌고, 풀린 줄 알았던 비밀은 다시 낯선 진실과 이어져 새로운 수수께끼를 만든다.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절묘한 괴담의 향연 자리로 초대장이 도착했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마치 다국적 퓨전 요리, 수박을 넣은 문어 크림수프(이 기묘한 요리를 싱가포르에서 먹어봤는데 의외로 맛있었다)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조화를 이룬다. 분명 이런 독특한 맛에 빠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 찬호께이 '작가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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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아야 한다면"
어쨌거나 밤은 무척 짧을 것이다
유운성 지음 / 보스토크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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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유운성의 영화 입문서. 저자는 세 개의 질문을 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영화하는가?’ 직관적인 질문을 두고 답을 고르는 사이 부제를 곱씹게 된다. '세기의 아이들을 위한 반영화입문'이라는 부제의 '반'에 대해 작가는 이런식으로 말한다. "반(反)이라는 한자어를 'anti-'의 뜻으로 쓴 것인지 'counter-'의 뜻으로 쓴 것인지도 밝히고 싶지 않다. 사실 이 책은 의미의 그러한 불확정성 가운데서 진동하고 있다." (7쪽) 이 책이 서술하는 대부분의 개념이 이렇게 확정되지 않은 채 진동한다. 저자는 다시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야말로 '영화답게 모호하고 개별적과 일반을 넘나드는 '영화'라는 한자어가 마음에 든다."(11쪽) 이제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 '영화'인가, 라는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네마와 필름, 무비와 모션 픽쳐 그 사이의 진동을 느끼며.

넷플릭스의 투자로 <아이리시맨>을 촬영한 마틴 스콜세지는 자신이 과거에 만든 영화는 '핸드폰용'이 아니며, 가능한 아이패드로 (특히 아주 큰 아이패드로) 봐달라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3시간 30분에 달하는 이 영화를 한 호흡으로만 봐야 그 체험이 영화적일까? 3D, 4D 스크린이 선사하는, 다른 차원의 체험은 영화적일까? VR의 시대가 여전히 영화적일 수 있을까? 유운성은 에이젠슈테인의 이론 등을 함께 사유하며 우리에게 질문에 답할 기회를 준다. 영화를 보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우리 스스로 물을 수밖에 없는 시대. 요약하거나 정의하지 않는 입문서가 '독자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바탕으로 주어졌다. 이 '반영화입문서'의 격려와 함께 시네필리아의 시간은 계속될 것이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이럴 때일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결코 에이젠슈테인에 뒤지지 않는 어느 희망의 대가가 또 다른 희망의 대가가 남긴 교훈을 떠올리며 새삼 결의를 다졌던 순간을 되새기는 것으로 이 장을 마무리하기로 하자. 2018년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 <이미지의 책> 종반부에서, 고다르는 페터바이스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아무것도 우리가 희망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희망을 바꿔놓지는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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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꼽은 '파리 리뷰' 수록 최고의 단편 선집"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데니스 존슨 외 지음, 파리 리뷰 엮음, 이주혜 옮김 /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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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한 문학잡지’이자 ‘작가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문학 계간지 '파리 리뷰'. 작가의 경력이나 출신국, 성별,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1953년 창간 이래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작가들이 새로운 스타일을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문학의 실험실 역할을 맡아왔다.

'파리 리뷰'는 앨리 스미스, 제프리 유제니디스 등 세계적인 명성의 작가들에게 특별한 질문을 했다. 그동안 '파리 리뷰'에 실렸던 단편소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고 그 이유에 대해 해제를 작성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작가들이 선정한 15개의 단편소설과 해제를 담은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가 탄생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먼드 카버, 제임스 설터처럼 잘 알려진 작가도 있지만,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가 대부분이다.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으로 낯선 소설들이 선사하는 진한 여운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이 특별한 책에 대해 내가 거들 말이 있을까. 그저 좋은 소설을 모아 읽는 횡재를 누렸을 뿐. 다만 이런 얘기는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고 좀 더 소설 쪽으로 다가갔다고. 그건 좋은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는 섬세하고 다정하게 생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가깝다. 그러고 보면 좋은 이야기는 결국 삶을 강화한다.
- 편혜영

습작 시절의 나는 모든 문예지가 <파리 리뷰>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단지 몇몇 전설적인 단편소설과 인터뷰를 훔쳐본 게 다였지만 그렇게 상상했다.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꿀 것이다. 소설을 쓰면 <파리 리뷰>에 실리겠지? <파리 리뷰>는 가장 문학적인 꿈이 실현되는 통로였고 그 꿈들이 지금 여기 현실이 되어 도착했다.
- 정지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