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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 한낮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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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
손석희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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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가 뉴스룸에서 물러난다는 발표가 났을 때 세간이 술렁거렸다. 결은 조금 달랐지만, JTBC에 처음 발을 디딜 때도 많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입을 댔다. 한국 사회에서 행보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무게를 가진 유일한 언론인, 그가 28년 만에 단독 저서를 출간했다.

책은 소용돌이치는 한국 사회의 한 중간에서 손석희의 시선으로만 볼 수 있었을 장면들, 우리가 궁금했던 그 긴박한 순간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그는 글이 주관적, 개인적 사념으로 흐르는 우를 피하고자 오로지 장면들로만 책을 구성했다고 썼다. 그가 겪어낸 장면들과 그 속에 담긴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백하고 묵직하게 이어진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만일 기사 가치에 따라 시청자나 독자들에게 비용을 청고하고 싶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기사를 써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것은 언론사나 그에 속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널리즘을 '정치 운동'과 맞바꾸어 편 가르기에 몰두하거나, 혹은 '끝없는 상업성'에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닌,우리 모두가 아는 '정론'에 복무하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런 시대가 온다고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합리적 시민사회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것과 같다. 그다음은 정말 암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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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에드거상,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어린이 탐정단"
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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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소년 '자이'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지만 '경찰 순찰대'나 '범죄의 도시' 같은 TV 드라마 시청에 심취해 있다. 자이가 사는 곳은 쓰레기장과 높다란 장벽을 사이에 두고 신도시와 마주 보는 빈민가로, 마을을 통째로 밀어버린다는 위협에 늘 시달리는 상황이지만 자이와 친구들에게 그곳은 친숙한 삶의 터전이자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다.

어느 날, 빈민가 아이들이 연달아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이는 오랜 수사극 시청으로 다져진 자신의 추리력을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쓰기로 한다. 자이를 주축으로 단짝 친구인 '파리'와 '파이즈'를 조사원으로 고용해 꾸려진 어린이 탐정단. 사라진 아이들의 행적을 탐문하던 탐정단은 값비싼 푯값 탓에 평소에는 탈 수 없었던 보라선 열차를 타고 화려한 고층건물의 불빛이 반짝이는 신도시를 향하기로 결심한다. 어린이 탐정단은 과연 TV 드라마처럼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수 있을까. 당당하고 유쾌한 아이들이 들려주는 치유와 구원의 모험담.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멘탈이 살아 있을 땐, 열여덟에서 스무 명쯤 되는 넝마주이 소년을 거느린 대장이었어.

추천의 글
눈부시도록 찬란한 데뷔작.
- 이언 매큐언 (소설가)

경고! 아침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아나파라는 자이라는, 생생한 인간미를 지닌 소년을 창조해냈다. 자이의 목소리가 페이지마다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 이 천재적인 스토리텔링은 작가의 기자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를 너무 의식하다가는 작가가 만들어낸 미스터리의 핵심을 놓치고 말 것이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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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로봇들의 로드 무비 SF 동화"
빨간 아이, 봇
윤해연 지음, 이로우 그림 /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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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류 간의 전쟁으로 인해 인류가 사라진 지구엔 고장 난 로봇만이 남았다. 하나 남은 눈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인공지능 나이스, 거대한 집게 손을 가진 청소 로봇 피스, 머리를 손에 들고 다니는 방어 로봇 팬스와 말을 두 번씩 반복하는 돌봄 로봇 드림. 이 네 로봇은 전설처럼 느껴지는 인간의 아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기억도 잃고 기능도 결여된 로봇들은 여정 내내 '나는 무엇을 하던 로봇일까'라는 질문을 품는다. 각자가 잃어버린 무언가에 몰두하는 대신 자신들이 가진 것을 다른 로봇과 조합하며 함께한다는 의미를 되새긴다.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우정, 슬픔, 기쁨을 인간보다 더욱 절실하게 체득하는 로봇들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인간인 우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곱씹어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우주를 열어주는 '허블어린이' 시리즈의 첫 책.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죽은 것이 산 것을 지켜주고 산 것은 죽은 것을 기억하는 것. 무너져 가는 지구에 남은 유일한 희망일 거라고 나이스는 이제 막 싹을 틔운 식물을 보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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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단체 잠입 보고서"
한낮의 어둠
율리아 에브너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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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의 열기가 오르고 있다. 극단주의 단체들은 조직원을 점점 늘리며 영향력을 과시해가는데, 정작 그들의 세 확장 방식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막겠는가. 반 극단주의 단체에서 일하던 저자 율리아 에브너는 이들을 알기 위해 잠입 관찰을 하기로 결정한다.

저자는 10여 곳의 극단주의 단체에 잠입하여 이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가입 단계에서 쭈뼛거리고, 신분 위조 사실을 들킬 위기에서 손에 땀을 쥐지만 그는 단체의 일원이 되어 이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문화적인 침습을 하는 방법, 공격적 캠페인을 하는 수법 등을 알아낸다. 책에 서술된 이들의 문화적, 심리적 확산 기술은 활발하고 체계적이며 무지막지하다.

저자는 극단주의로부터의 방어를 정치인과 보안군에만 기댈 수 없다고 말한다. 제도와 시스템에 생길 수 있는 구멍은 결국 우리 개개인의 강력한 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이용당하거나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그들의 수법을 빠짐없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로선 이 책이 그 수법들에 대한 가장 생생한 기록 같아 보인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독립적인 정보원에 대한 불신은 민주주의의 핵심 기둥을 서서히 약화시키는 독이다. 시민 담론의 붕괴와 정치적 마비 상태, 소외와 불확실성은 '진실의 쇠퇴' 현상이 일으킨 가장 심각한 결과다. 진실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지만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다양한 수준에서 진실이 서서히 붕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