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거인의 포트폴리오 글 쓰는 딸들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잃지 않는 투자를 배워야 할 때"
거인의 포트폴리오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라는 주식 격언이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행동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 보인다. 손절할 용기가 없어서, 손절하려 했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팔고 나면 다시 오를 것 같아서 손실은 길게 가져가고, 이 정도면 용돈벌이로는 충분해서, 지금 안 팔면 다시 떨어질 것 같아서, 이익금으로 다른 주식을 사면 더 벌 것 같아서 수익은 짧게 가져가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 이제 자신의 투자 성적을 냉정히 점검해 볼 때다. 사람들은 수익은 부풀려 드러내고 손실은 축소 은폐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손실에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퀀트 투자 전도사로 활약 중인 저자 강환국은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선 손실을 제한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필요한 것은 기계적인 설정, 즉 계량화된 투자 전략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방어형 전략'에 초점을 맞춘 이번 책에서 저자는 최대 손실은 15% 이하로 제한하면서 연복리로 15%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투자 및 자산배분 전략이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매일 9시만 되면 주식 시장으로 출근하여 매매 버튼을 누르려 하는 투자자들에게 1장의 제목이 일침을 가한다. "자기 자신을 믿지 말고 검증된 시스템을 믿어라."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저는 2004년부터 투자를 해왔고 관련 서적과 논문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이 책의 한 문장
1986년에 상당히 유명한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는데, 자산배분이 포트폴리오 성과의 90% 이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어떤 자산군(주식, 채권, 금, 원자재, 부동산 등)에 투자했느냐가 실제로 언제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냐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저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성공 투자에 필요한 요소로 자산배분, 마켓 타이밍, 종목 선정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켓 타이밍과 종목 선정 없이 오로지 자산배분 하나만 잘해도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고 아름다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세 거장과 엄마들"
글 쓰는 딸들
소피 카르캥 지음, 임미경 옮김 / 창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 세 사람에겐 강한 엄마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부모 자식이라는 동등하지 못한 관계에서 성공적인 사랑을 해내는 이가 몇이나 될까. 큰 사랑엔 자주 실수와 실패와 증오가 따른다. 이 세 거장의 엄마들은 종종 지나쳤고 과했고 넘쳤다. 딸들이 도피처를 찾아야 했을 만큼.

이 책은 세 명의 강한 엄마와 그들의 거장 딸들의 관계를 추적한다. 저자 소피 카르캥은 이 흥미로운 전기를 생동감 있게 엮는 방법으로 소설적 형식을 택했다. 이들 삶의 장면들을 보여주며 책은 조금 강하고 어긋난 모녀 관계, 글이라는 도피처, 결국 글로 이룬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파고들어 전한다. 소설 형식의 전기는 늘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키르캥은 "인물들은 이미 뚜렷한 윤곽이 있어서 그 윤곽을 벗어날 수 없다"며 과도한 해석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다. 대담한 시도로 탄생한 매력적인 전기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뒤라스는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는 유일하게 어머니보다 힘이 센 것이었어요.”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쉬운 천국> 유지혜, '사랑은 내 평생의 유행'"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유지혜 지음 / 김영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여행하고 글쓰는 사람'으로서 <조용한 흥분> <나와의 연락> <쉬운 천국> 세 권의 여행 에세이를 펴낸 유지혜 작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았던 지난 2년 동안, 여행하지 못하는 작가로 한국에 머물며 지금의 자신에 기여한 것들을 세심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꾹꾹 눌러 담아 애틋한 마음으로 세상에 내보낸다.

생애 처음 거실이 있는 집으로 이사했던 날, 새침한 고양이의 잠이 덜 깬 모습, 스물셋에 떠난 유럽여행, 한 쇼핑몰의 모델로 제의받은 엄마 주현을 위해 매니저가 되던 날, 미술관과 토요일, 푸른색 스웨터와 싹싹한 미소와 같은 걸 좋아하는 마음, 고양이와 함께 택배 기사 아빠의 퇴근을 반기는 일. 지금의 유지혜가 있게 만든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랑"이었다. 작가는 엄마에게 배운 사랑과 아빠에게 배운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고백하며 사랑이 전부인 자신의 세계를 기꺼이 나눈다. - 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조성진에서 정경화까지, 당신에게 물었다"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이지영 지음 / 글항아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클럽발코니 이지영 편집장이 묻는다. '음악,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이 책의 질문은 박찬욱 감독과의 대화에서 시작되었다. 영화 <아가씨>의 하프시코드 소리며 <올드보이>의 쇼스타코비치 왈츠는 박찬욱 영화의 시각적 순간과 분리되지 않는다. 빔 벤더슨의 쿠바 재즈와 루카 구아다니노의 현대음악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가 오고 간다. 좋은 음악을 경험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음악은 영화를 완성하는 또 다른 배우'라는 박찬욱의 답을 손에 쥔다.

카푸스틴을 주제로 한 2021년의 손열음 독주회에서 손일훈이 작곡한 <변주곡 아닌데?>가 국내 최초로 공연되었다.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무대 위 손열음이 관객에게 박수를 청했다. 그 공간의 관객은 음악의 일부가 되어 짝짝, 박수를 치며 변주곡의 요소로 그 공간에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20세기 곡이며 현존 작곡가의 곡도 즐거이 연주하는 손열음은 저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처음 새로운 악보를 읽을 때 좋고 재밌어요. (중략) 악보가 나한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들죠."(60쪽)

잘 듣는 이가 건넨 좋은 질문에 조성진부터 정경화까지, 많은 음악인이 정성스럽게 답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거쳐야 할 수련 기간의 '인내'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말하는 정경화와 베토벤의 소리가 자신에게 쌓이길 기다리는 조성진의 말처럼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다. '젊은 연주자, 지휘자, 작곡가에게는 더 많은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14쪽)는 저자의 애정어린 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될 음악의 시간을 기다려본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어느 시대, 누가 연주하더라도 바흐는 그것을 연주하는 이에게 바흐가 꿈꿔왔던 순수한 세계를 선물합니다. 역사적 시공간을 떠나 완전함을 선사하는 '타임리스'한 명작이 있습니다. 바흐가 그렇죠. 해석자이자 연주자의 입장에서, 어느 작곡가의 작품도 바흐의 완벽함을 쫓아갈 수가 없어요. 영원한 천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