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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생각한다는 착각 크리스마스 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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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황정은, 어떤 날들의 기억과 기록"
일기 日記
황정은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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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세계, 그 사이에서 빛나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에세이 시리즈 '에세이&'의 첫 권으로 소설가 황정은의 에세이집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첫 에세이집인 이 책을 두고 '어떤 사람의 사사로운 기록'이라고 밝혔지만, 수록된 일기 11편은 함께 목도하고 관통해온 어느 시절에 관한 것이기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도 읽힌다.

눈사람을 만들고, 화단을 가꾸며 보낸 동거인과의 일상, 읽고 쓰기 위해 하게 된 근력운동, 조카들과 함께한 어느 여행의 기억, 가장 오랜 기억의 말, 책장과 책갈피에 대한 단상부터, 록산 게이 <헝거>를 읽었기 때문에 쓸 수 있게 된 내밀한 이야기, 그리고, 가정폭력, 아동학대, 차별과 혐오 등의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기억과 작가를 둘러싼 세계에 관한 다채로운 기록이 단정하게 담겨 있다. 한 편 한 편은 사사로움을 뛰어넘어 공감의 영역, 함께 사유하고 감각하는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건강하시기를. 오랫동안 이 말을 마지막 인사로 써왔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가장 가까운 이들의 나쁜 말과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를 향해 당신을 손상시키면서까지 자기가 살고자 하는 이를 거절하고, 멀어지라고, 어떤 형태로든 그를 돌볼 수는 있겠지만 그의 비참을 자기 삶으로 떠안지 말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러나 그 대신 가물치를 물에 돌려두었다고 썼다. 해당화를 심고 작약을 두고 보았다고 썼다. 그것이 너무나 개인적인 이야기는 아닐까, 너무 이른 이야기는 아닐까, 누군가를 너무 상처 입히는 이야기는 아닐까 망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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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킹덤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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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차를 타고 가던 부부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모든 정황이 단순 사고를 가리키는 듯 하지만, 한 지역 경찰만이 의심을 품고 사건을 끈질기게 조사해 나간다. 그는 사망한 부부의 두 아들을 찾아간다. 바로 그날, 그는 마을 호수에 몸을 던진다.

그 이후 마을에서는 이상한 사망 사건이 계속된다. 평화로운 정경과 대비를 이루는 누군가의 어두운 비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피투성이의 파국 속에서 소설은 단 하나의 물음을 남긴다. '사랑과 범죄야말로 이 세상에서 쓸 가치가 있는 두 가지'라고 말하는, 요 네스뵈 신작 소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한번 펼치면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 스티븐 킹 (소설가)

결말부에 이른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도덕적 타협을 하게 된다. 정의는 승리하지 않고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킹덤》에 비하면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희망과 위안을 주는 이야기였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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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숨겨진 내면은 없다"
생각한다는 착각
닉 채터 지음, 김문주 옮김 /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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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파격적인 주장을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제껏 우리가 공부하며 알아왔던 심리학과 신경과학의 많은 부분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행동과학자인 저자는 우리에게 깊은 내면세계가 없다고 단언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행동과 말과 감정을 돌아보며 깊은 내면세계의 모습을 짐작해 보는 행위, 그것이 모두 의미 없다는 말이다.

저자가 밝혀낸 인간의 마음은 얄팍하다. 우리에겐 미궁 같은 심연이 없다. 단지 과거를 바탕으로 즉흥적이고 창의적으로 현재를 만들어낸다. 이제까지 가져왔던 인간의 내면에 대한 인식이 바뀌니 혼란스럽지만, 매 순간 자신을 재창조한다니 어쩐지 조금 설레기도 한다. 고정된 자기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해방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이라면 이 책을 적극적으로 믿어봐도 좋겠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뇌가 얼얼하다. 책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뇌의 작동 방식에 관해 이렇게 급진적인 해석은 처음이다. - 정재승, 뇌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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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롤링 신작, 전 세계 동시 출간!"
크리스마스 피그
J.K. 롤링 지음, 짐 필드 그림,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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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잭'에게는 갓난아기 시절부터 모든 것을 함께한 가장 친한 친구, 돼지 인형 '디피'가 있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디피를 꼭 끌어안고 냄새를 맡으면 금세 마음이 안정되었다. 전학 간 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에도 몰래 디피를 데려가 두려움을 잠재웠다. 잭은 언제나 디피에게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고는 잠이 들곤 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그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불의의 사고로 디피를 잃어버린 잭은 모든 삶의 의욕을 잃고 망연자실하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에는 기적이 일어나는 법. 잠든 잭을 깨운 것은 말하는 장난감들이다. 잭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디피를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살아 있는 존재는 발을 들일 수 없는 '마법의 분실물 나라'에 액션 피겨로 변장해 잠입한 잭은 디피와 함께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해리 포터'를 연상시키는 환상적인 세계로의 초대장이 도착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성냥갑 자동차가 크리스마스 피그에게 말했다.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애한테 제대로 경고를 해 줘야 해. 본인이 잘 모르는 내용에 동의하게 할 수는 없잖아." 방 안의 물건들이 웅성대며 동의를 표했다. 잭은 겨우 목소리를 냈다. "나, 나는 물건들이… 말을 할 수 있는 줄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