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밤을 걷는 밤 미래 산책 연습 내가 사랑한 화가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매일의 기록과 문학론 '매일과 영원' 시리즈"
[세트] 매일과 영원 1~2 세트 - 전2권
문보영.강지혜 지음 / 민음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작가들의 매일의 기록과 문학론을 담은 에세이 시리즈 '매일과 영원'이 출간되었다. 문보영, 강지혜 두 시인이 각각 <일기시대>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로 시리즈의 첫 문을 열었다.

손으로 쓴 일기를 독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는 서비스 '일기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는 문보영 시인. <일기시대>는 문학을 처음 접했던 이십 대 초반의 이야기, 불면의 밤에 쓴 일기들을 담았다. 상상력이 동원된 '일기일 뿐인 일기', 그래서 더 문보영 시인다운 글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제주의 사람들. 제주 여행의 좋았던 경험이 제주 이주로 이어져 식당 주인, 큰 개의 보호자 역할까지 획득한 강지혜 시인.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는 시인이 제주에서 여러 정체성으로 고군분투한 매일의 모험에 관한 기록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시 이야기를 하든, 소설 이야기를 하든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일기가 있다. 일기가 창작의 근간이 된다는 말은 흔하지만 사실 일기가 시나 소설이 되지 않아도 좋다. 무언가가 되기 위한 일기가 아니라 일기일 뿐인 일기, 다른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일기를 사랑한다. _ <일기시대>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밤의 산책자' 유희열과 함께 걷는 시간"
밤을 걷는 밤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라디오 [유희열의 FM 음악도시]부터 뮤직 토크쇼 [유희열의 스케치북]까지, '밤의 진행자'로 활약해온 뮤지션 유희열이 '밤의 산책자'로 나섰다. 종로구 청운효자동, 중구 명동, 송파구 방이동,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등, 다양한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발견한 서울 곳곳의 풍경과, 옛 추억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유희열만의 감성 언어로 독자들에게 전한다.

'토이'로 활동하며 음악을 처음 시작한 곳, '소년 유희열'이, 밤늦도록 일하고 귀가하는 어머니를 기다리며 서성이던 골목, 어머니가 좋아하는 동네, 청춘의 흔적들이 스민 거리. 처음 가본 곳에서는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면서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고, 과거에 걸었던 장소에서는 옛 기억을 더듬으며 기분 좋은 추억의 시간에 빠져든다. 유희열 특유의 유연하고 편안한 글로 안내하는 밤의 산책길은 그리움, 애틋함, 쓸쓸함, 찬란함이 한데 어우러지며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이곳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다.

추천사
책을 읽는 내내 예능에서 보이던 유희열 특유의 ‘매의 눈’이 떠올랐다. 20여 년을 줄곧 같은 결로 근사하게 진화한 비결은 역시, 무언가에 매료될 때 자연스레 발하는 그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그것이 활자로 남겨지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_ 김이나(작사가, <보통의 언어들> 저자)

천천히 밤의 길을 걷는 일은 자신의 마음을 섬세하게 살피는 일이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여전히 남아 있는 것들을 향한 애틋함 사이에서, 우리는 세상 멋진 밤의 안내자를 따라 조금 아름답고 쓸쓸한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_ 임경선(작가)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영원히 걷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미래 산책 연습
박솔뫼 지음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장편소설. 두 인물의 이야기가 주요한 '서사'를 구성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나'의 것. 일기가 될지 소설이 될지 모를 무언가를 쓰고 있는 작가 '나'는 온천장 근처를 산책하던 중 우연히 들어간 목욕탕에서 60대 여성 최명환을 만나 그의 소개로 충동적으로 부산에 월세 아파트를 계약한다. 젊은 시절 최명환은 부산 미국문화원 앞의 회사에서 근무하며 돈을 모으고 모으며 그 돈을 이유로 모욕당한 과거가 있다. '나'는 글을 쓰거나 부산을 산책하고, 가끔 최명환의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친구들과 드문 부산의 눈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수미'의 것.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친척 언니 '윤미'는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 학교 선생님은 언니를 감시해야 한다고 수미에게 말한다. 윤미 언니는 광주의 '조윤미'를 만나러 가고, 수미는 그곳에서 광주의 사람들을 처음 만난다. 출소한 언니를 두고 언니의 인생은 망했고 시집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미는, '조윤미'라는 이름의 광주 시민이 1980년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증언하는 장면을 TV를 통해 본다.

박솔뫼는 작가의 말에 "순간순간 이해했다고 착각한 장면을 무척 좋아하면서 그것을 품은 채 다음 걸음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기존에 발표된 박솔뫼의 소설보다는 줄거리가 명확한 편이지만, 이 소설 역시 그 매력이 서사만으로 명쾌하게 전달되진 않는다. "어쩐지 비행기를 타는 것은 상상이 되지 않았고 짐을 싸서 배를 타고 먼 곳으로 가보고 싶어."라고 생각할 사람들. 그들의 산책은 "일단 기분이 좋았고 젖은 물냄새와 비 냄새가 낙엽과 섞여 영원히 걷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118쪽) 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산책의 기쁨을 아는 이들에게 이 소설이 알맞다. 어떤 과거는 다른 과거와 동심원을 그리며 관계맺고 미래로 나아간다. "지금이라는 시간이 미래에도 과거에도 통한다는 것이 왜 이렇게 멋지고 동시에 슬픈 걸까."라는 사이토 마리코의 말, "이 이야기에는 내가 하루를 보내고 싶어하는 완전한 방식이 담겨 있다."는 황예인의 말에 매혹되는 소설 애호가라면, 당신은 박솔뫼의 이야기를 손에 쥘 수 있고, 스스로의 미래를 산책하는 연습을 경험할 수 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하지만 천국의 미래를 그리는 자들이기에 민족의 장래를 그렸을지도 모르겠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미래를 연습하는 훈련을 거치겠다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까 그것은 미래를 누구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각오일 것이다. 그들이 손으로 만지고 반복한 미래는 어떤 것이었을지 다시 생각하다가 그것을 묻고 되묻고 답하고 다시 묻는다면 끌어온 미래도 이미 일어난 과거로 혹은 지금 살아가는 현재로 믿을 수 있는가.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EBS 클래스e <미술극장> 정우철의 예술 산책"
내가 사랑한 화가들
정우철 지음 / 나무의철학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전시장의 '피리부는 사나이'. EBS 클래스e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프로그램 <미술극장> 진행자, 도슨트 정우철의 첫 책. 화가인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접한 한 청년이 그림을 통해 얻은 기쁨을 관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무작정 '도슨트'가 되었다. 전공자가 아닌 그는 자신이 받아들인만큼만 관객에게 설명한다. 그의 삶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화가들, 마르크 샤갈에서부터 베르나르 뷔페까지(정우철은 베르나르 뷔페전에서 도슨트로 화제를 모았다.) 열한 명의 작가를 스스로의 입말로 소개한다.

우리는 '알폰스 무하'의 전시장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시간 남짓. 그와 함께 화가의 대표작을 보며 파리에서 펼쳐진 화가의 눈부신 성공기와 상업적인 성공 후 그가 천착한 슬라브 미술을 차례대로 살피며 무하의 민족을 향한 사랑과 열정을 경험한다. 나치가 불태우려던 그의 작품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슬라브 민족의 역사와 우리의 역사를 비교해보며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화가들의 이야기를 관객의 눈높이에서 풀어 설명하는 친절한 미술 수업이 산책을 권한다. - 예술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사랑이 가득한 작품으로 유명한 예술가 하면 마르크 샤갈을 빼놓을 수 없죠.

이 책의 한 문장
위대한 예술가라고, 천재라고, 거장이라고 추앙받는 화가들의 인생을 공부하면서 제 나름대로 찾은 그들의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그들은 삶에 버거운 고통이 찾아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갔습니다. 그 덕분에 거장이라는 반열에 오를 수 있었죠. 그들에게 어떤 아픔이 있었고 어떻게 이겨냈는지를 공부할수록, 때로는 공감이 됐고 때로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화가들의 그림이 제 마음속에 쑥 들어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