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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메유의 숲 빛의 현관 바이러스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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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베르메유의 숲
까미유 주르디 지음, 윤민정 옮김 / 바둑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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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핑크빛으로 물든 이 책을 받아들면 달콤한 설탕 냄새가 나는 듯하다. 하지만 주인공 '조'가 느끼기에 자신의 일상은 마냥 핑크빛이 아니다. 새언니, 가짜 언니들과 유대감을 느끼는 건 어린 조에겐 어려운 일이다. 어색한 가족을 뒤로 하고 훌쩍 집을 떠난 조는 숲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고집불통 여우 모리스, 사랑스런 강아지 퐁퐁이와 함께 심술꾸러기 고양이 왕에게 납치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감옥에 갇힌 친구들을 구하고 고양이 왕에게 사육된 알록달록 조랑말 베르메유도 구한 조는 뿌듯하다. 그리고 문득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니 말이다. "노여움이 가라앉고 아이는 성장하는 이야기, 집에 가야할 시간, 다시 만날 시간. 내일 또 놀 수 있으니." 핑크빛 모험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조가 다시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다. 모험에 함께한 우리 역시. 2020 볼로냐 라가치상이자, 앙굴렘 페스티벌 최고상 수상작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집에 가야할 시간, 다시 만날 시간.. 내일 또 놀 수 있으니.. 구슬놀이, 카드놀이, 인형놀이 카우보이도 되고, 악동도 되고, 골목대장도 할거랍니다. 이렇게 삶은 흐르는 거겠지요 언젠가 모험, 꿈,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소풍을 훌쩍 떠나고 싶다면 그 핑크빛 숲으로 살그머니 들어가 보아요. 찬란한 베르메유들이 뛰노는 숲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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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뇌를 설득하라!"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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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설명에 혹해 덜컥 물건을 샀지만 기대와 달라 실망하게 될 때, 우리는 '또 낚였다'며 한숨을 쉰다. 어디 그뿐만인가. 자극적인 기사 제목, 알고 보니 광고였던 게시글, 그리고 책소개와 굿즈 이미지까지도. 마케팅은 점점 정교해지고 그만큼 낚이는 일도 많아진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반응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일들이 때로는 좋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그러니 낚였다는 말을 설득당했다는 말로 바꿔 보면 어떨까. 상대가 사기를 친 것이 아니라면,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 설득의 기술은 충분히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우리는 고객을, 상사를, 자녀를, 그리고 마주한 상대방을, 끊임없이 설득하며 매일을 살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온갖 미사여구와 거짓말로 상대를 낚으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뇌를 설득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포장과 각색은 필요하다. 이를테면 흡연이 폐암을 유발한다는 경고 문구보다 폐암 환자의 사진에 더욱 반응하는 것이 우리의 뇌다. 이렇듯 뇌를 유인하는 방법은 많지만 저자는 특히 잘 쓴 이야기와 그것의 전달 방식에 주목한다. 사실의 나열, 상세한 설명 같은 '맞는 말 늘어놓기'로는 상대의 뇌를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팩트보다 임팩트라는 말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어떤 글은 너무 잘 썼음에도 매력이 없는 반면 어떤 평범한 글은 마음을 움직이고 매출을 낳는다. 이 글과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의 뇌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이 책에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기억하라. 우리를 연결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스토리'를 통해 연결된다. 우리가 모닥불 앞에 둘러앉아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사실이 아닌 스토리다. 이 장에서 제시한 단계들을 밟아나가면서 스토리가 당신의 거대 서사와 각 입증 사항에 적합한지 확인해야 한다. 당신의 주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스토리는 무엇인가? ...당신의 거대 서사를 기억에 남게 만들기 위해 당신이 전달할 개인적이고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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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살게 하는 것"
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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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고 싶은 집을 지어주세요." 건축사 아오세가 의뢰인에게서 받은 유일한 요청이었다. 내면의 세계를 자유로이 펼치는 건축가가 되겠다는 푸른 꿈은 어느샌가 흩어지고, "시키는 대로 도면을 그리는, 그저 편리한 도구"로 쓰이는 데 익숙한 나날. 그 말은 마법의 주문처럼 아오세에게 당도해, 굳게 잠긴 무언가를 연다. 자물쇠를 채워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건축에 대한 진심. 그리고 '빛'의 기억을. "빛을 환대하고, 빛에게 환대받는 집을" 짓고 싶었다. 부드럽게 실내를 감싸 안는 빛. 다정하고 따스한 빛. 그것은 반드시 북쪽의 빛이어야 했다.

'남향'이라는 건축계의 '신앙'을 깨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지은 아름다운 북향의 집. 의뢰인은 찬사를 보냈고, 집은 '일본을 대표하는 주택'이라는 타이틀로 잡지에 실려 유명해졌다. 집이 완성된 후엔 건축주와 연락하는 것이 금기이지만 아오세는 궁금함을 참을 수 없다. 자기 자신이나 마찬가지인 그 집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러나 의뢰인은 연락이 닿지 않고, 직접 찾아가본 그 집엔 사람이 산 흔적이 전혀 없다. 의뢰인 가족이 증발한 것이다. 당황한 아오세는 집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의뢰인의 자취를 쫓기 시작한다.

우리가 머무는 곳. 살아가면서 우리는 공간뿐 아니라 사람에, 직업에, 꿈에, 기억에, 빛에, 소중한 수많은 것에 머문다. 소설은 '생'이라는 물결 속에서 닻을 내려 머무르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가 대표작 <64> 이후 7년간 깊은 슬럼프와 싸우며 써낸 책. 어쩌면 <빛의 현관>은 작가에게 자신이 읽고 싶은 단 한 권의 책, 아니 평생 그 안에서 살고 싶은 단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책장을 넘기는 내내 햇살이 가득한 창가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고요히 빛나는 소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인간이 집에 가진 고집들은 단순한 취미나 기호에 머물지 않는다. 개인의 가치관과 숨겨진 욕구가 드러난다. 그것은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 오히려 과거에 뿌리내리고 있다.

추천의 글
“요코야마 히데오를 기다린 독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역작. ‘사회파’로 불리던 작가의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변신.”
- 마이니치 신문“

"결코 타협하지 않는 글짓기의 장인이 만들어낸 색다르고 아름다운 미스터리. 출판계 불황에도 ‘활자와 이야기의 힘을 믿고 싶다’는 작가의 말을 스스로 증명했다.”
- 석간 후지

“《64》와 《빛의 현관》을 출간하는 데 걸린 시간만 10년 이상.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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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장편소설, 바이러스는 데이터다!"
바이러스 X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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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역사소설 <고구려>까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사와 사회를 재해석해 흥미로운 소설을 발표해온 김진명의 시선이 바이러스를 둘러싼 논란을 바라본다.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격리조사를 시행하는 인천공항, 한 남자가 병리의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란을 피운다. 이렇게 이정한을 만나게 된 의사 조연수. 그는 '바이러스란 결국 3만 바이트짜리 데이터일 뿐'이라는 이정한의 도발적인 이론을 접하게 되고, 이정한이 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학저널에 에세이를 기고한 후 조연수는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바이러스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스위스와 티베트 고원, 마이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치명적인 바이러스 X가 인류를 위협하는데.

체내가 아닌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낼 수 있다는, 김진명이 아니면 하지 않을 상상을 기반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로비스트 이정한과 병리의 조연수를 축으로 한 이야기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X의 발발에 관한 이야기, 국제 정세를 보는 김진명 특유의 시선이 어우러져 장면을 바꾸며 유기적으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김진명의 작품을 즐겨 읽은 독자가 만족할 만한 빠른 전개와 거침없는 상상력이 눈에 띄는 2020년 김진명 최신작.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열한 시간이 넘는 긴 비행 끝에 푸른 물결이 쉴 새 없이 굽이치는 태평양을 건넌 보잉 747은 휑뎅그렁한 인천 공항의 활주로를 짧게 구른 후 한 줌을 겨우 넘기는 승객을 텅 빈 게이트에 멋쩍게 토해놓았다.

이 책의 한 문장
제가 에세이에서 제안한 핵심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가졌던 고정 관념을 날려버리자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두려워하는 코비드19 바이러스를 의생물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3만 바이트짜리 데이터로 보자는 거예요. 여러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코비드19의 염기는 정확히 29,903개입니다. 이 염기서열을 반도체에 기억시키고 센서에 연결하면 사람의 몸에 침투하기 전에 체외에서 코비드 19 바이러스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저의 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