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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숲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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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1부 나무와 풀은 사랑만으로 세계를 통일했다
    감나무의 그리움
    숲 거울
    나무와 풀은 사랑만으로 세계를 통일했다
    숲에서 숲으로 초원에서 초원으로
    밥에는 탈출구가 없구나
    풍차와 나
    홍시감과 까치의 결혼식
    이름 모를 풀꽃에
    억울한 살구나무
    선택받고 싶다
    쓰레기 더미에 핀 풀꽃
    겨울이 있는 문명국 어머니들께
    서리태의 부탁
    우는 들 우는 숲

    제2부 길에 나를 두고 떠나고
    길에 나를 두고 떠나고
    바람의 문신
    어머니 진달래꽃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겨울 억새
    아버지 목소리
    단풍 든 목숨의 빛
    나는 바보인가 봐
    낙엽비
    첨탑 가계부를 태우며
    흰 머리칼
    시드는 꽃

    제3부 자유로 가는 길은 왜 그리 먼가
    진눈깨비 내리는 사월
    마른 갯벌에 박힌 나룻배
    폭설에 가지 찢겼어도
    쿠오 바디스 도미네
    라이프치히에서 한반도 통일을 그리다

    장님이 되라 하네
    숨은 꽃
    마하트마 간디
    그 바닷가 노란 리본처럼
    침묵 화살 평화의 말
    불구 의자
    자유로 가는 길은 왜 그리 먼가

    제4부 그립고 그리운 말씀
    녹슨 풍경
    그립고 그리운 말씀
    눈 산맥
    개도 득도하고 싶다
    한글로 나는 사람
    곶감
    가을날엔 만물이 말을 건다
    영원한 것은 없구나
    설악산 흔들바위
    애미 은행나무의 자부심
    불쌍한 것들
    엄마 찾아 삼만 리
    항아리의 슬픔

    제5부 풍경과 나
    풍경과 나
    무엇을 안다고 말하랴
    갠지스강의 신새벽
    혜초의 족적을 우러르다
    고흐의 별
    바다와 수녀
    불교 성지 순례길
    갠지스강 해맞이
    순례자들은 아름답다
    다하우 유태인 강제수용소에서
    애완견 곁에 잠든 대왕
    영혼을 연주하고 있는 바람꽃
    기적에 잠긴 순간의 기적

    작품 해설:숲 거울의 시학―맹문재

    시인의 말

    어려서부터 나무와 풀을 좋아한 나는 오래전부터 작고 작은 숲 하나 낳아 길렀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 숲이 오히려 나를 기르기 시작했다. 숲은 나에게 때로는 어머니 스승 친구 애인 자식이 되어주기도 하고 나와 세계를 환히 비추어주기도 한다.
    사랑만으로 세계를 통일한 숲이 나에게 걸어온 말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향한 끝없는 사랑의 고백이며 지구 구석구석에 평화를 간구하는 기도다. 숲은 날로 자신의 몸이 파괴되고 지구 환경이 피폐해지는 현실을 탄식하고 걱정한다.
    숲의 모든 길은 세상을 향하고 있다. 숲은 상처받은 세계를 모든 생명을 끌어안아주고 싶어 항상 두 팔을 활짝 열고 있다.
    숲의 눈빛 마음 말은 내게로 와 시가 되었다.
    시선집들을 뺀 열한 번째 시집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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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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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6쪽
    • 128*205mm
    • 177g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