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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 나혜석 (지은이)가갸날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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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조선 여성 첫 세계 일주기
2018년 여행 분야 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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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과 그림으로 복원한 조선 여성의 첫 세계일주

    나혜석은 신여성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 땅 최초의 여성 동경 유학생이자 서양화가다. 김명순과 선후를 다투는 최초의 여성 소설가이기도 하다.
    신여성들에게 세상은 거대한 벽이었다. 식민지 체제 봉건사상 남성중심주의라는 억압적 질서는 숨쉬기조차 버거웠다. 선각자로서의 자의식이 클수록 아픔은 배가되었다. 김명순은 정신이상자가 되어 윤심덕은 자살로 나혜석은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했다.
    ‘탐험하는 자가 없으면 그 길은 영원히 못 갈 것’이라며 사회를 바꾸려 했던 나혜석은 첫 사랑을 병마로 떠나보낸 뒤 ‘자기의 예술을 살리고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변호사 김우영과 결혼한다. 하지만 사람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그의 바람은 여전히 신기루일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꿈도 꾸어보기 어려운 세계일주 여행의 기회가 찾아왔다. 남편의 포상 휴가 덕이었다. 젖먹이를 포함한 세 아이가 있었지만 그는 ‘자신을 위하여 자식을 위하여’ 떠나기로 결정한다.
    한 달여간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것으로 여정은 시작된다. 파리에 1년 2개월 머물면서 유럽 각지를 여행한다. 이어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 각지를 돌아본다. 마지막으로 하와이를 거쳐 태평양을 횡단하는 것으로 1년 9개월에 이르는 여정이 마무리된다.
    실로 놀랍다. 1927년이라는 이른 시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를 주유한 것도 놀랍거니와 그 궤적이 완벽히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나혜석 이전에 세계일주라 이름할 만한 여행은 1883년 조선 정부가 파견한 보빙사 일행과 나혜석에 한 해 앞선 허헌 정도가 있다. 나혜석의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화제가 되었고 귀국 후에 [동아일보]와 [삼천리]에 여행기가 연재되었다.
    여행중 나혜석은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끝없이 채찍질하고 되묻는다. 미술 기행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또 하나의 화두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이었다.

    "나는 여성인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 여성은 위대한 것이요 행복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모든 물정이 여성의 지배하에 있는 것을 보았고 알았다."
    ('아아 자유의 파리가 그리워' 중에서)

    나혜석의 여행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근대적 개인으로 탈각해 가는 신여성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그의 기행기는 서너 편이 단편적으로 소개되거나 전집 속에 접근도 읽기도 어려운 형태로 옹송그리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나혜석이 남긴 모든 기행문을 집대성한 것이다. [삼천리]에 실린 글을 근간으로 삼되 다른 매체에 발표된 새로운 내용을 찾아 보탬으로써 내용을 풍성히 하였다. 단편적인 기행문 조각까지 찾아내 박스 형태로 관련되는 부분에 수록하였다. 모두 23편의 글(2편은 신문 기사)이 이 책의 피와 살이 되었다. 또한 여행 순서대로 내용을 배열하였다.
    나혜석은 여행중 그림 작업을 계속하였다. 나혜석의 그림 가운데 세계 여행과 관련되는 작품을 골라 함께 수록한다. 일부 나혜석의 그림이 아닌 작품은 기행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들이다.
    이로써 90년 전 이 땅의 여성 가운데 최초로 지구를 한 바퀴 돈 나혜석의 여행은 글과 그림으로 온전히 복원되었다.

    떠나기 전의 말

    내게 늘 불안을 주는 네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나. 둘째 남녀 사이는 어떻게 살아야 평화스럽게 살까. 셋째 여자의 지위는 어떠한 것인가. 넷째 그림의 요점은 무엇인가. 이것은 실로 알기 어려운 문제다. 더욱이 나의 견식 나의 경험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면서도 돌연히 동경되고 알고 싶었다. 그리하여 이탈리아나 프랑스 화단畵壇을 동경하고 구미歐美 여자의 활동이 보고 싶었고 구미인의 생활을 맛보고 싶었다.
    나는 실로 미련이 많았다. 그만큼 동경하던 곳이라 가게 된 것이 무한히 기쁘련마는 내 환경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내게는 젖먹이 어린애까지 세 아이가 있고 오늘이 어떨지 내일이 어떨지 모르는 70 노모가 계셨다. 그러나 나는 심기일전의 파동을 금할 수 없었다. 내 일가족을 위하여 내 자신을 위하여 내 자식을 위하여 드디어 떠나기를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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