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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전문 경영인으로 삼성전자를 이끌며 반도체 신화를 이룩한 권오현 전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펴낸 전작 <초격차>로 많은 후배 경영인들을 응원했던 그다. 그리고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가 현장을 떠나 있던 그 2년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불경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많은 경영인들이 위기를 절감하고 있는 것. 급하고 절박한 마음에 옆에서 제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잘 들리지 않을 때다. <초격차>가 들려주었던 주옥같은 경영의 정수도 마찬가지. 그 현장의 난제 해결을 위해 권오현 회장이 돌아왔다.
전작이 권오현 회장이 일궈 온 경영 성과와 철학을 정리했다면 이번 신작은 '이 상황에서 권오현 회장이라면 어떻게 할까?'가 그 핵심이다. 실제로 권 회장은 책 출간 후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고, 책의 구성 역시 리더들의 고민과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는 현장에서 떨어져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영이 마주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예상했겠지만, 이 책에 경영의 묘약이라든지 임기응변식 처방 같은 건 없다. 권 회장이 이미 증명하지 않았는가. 격차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