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꾼 무한광산의 주인되다 001화

짐꾼 무한광산의 주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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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꾼 무한광산의 주인되다

짐꾼 무한광산의 주인되다

  

지은이 : Primus

발행인 : 서경석

 

전자책 발행일 : 2022-12-13

 

출판사 : 도서출판 청어람

 

등록번호 : 제387-1999-000006호

 

본사 :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 483번길 40 서경B/D 3F (우) 14640

편집부 :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272 한신IT타워 404호 (우) 08389

전화번호 : 02-6956-0531 

 

이 책은 도서출판 청어람이 저작권자와의 계약에 따라 전자책으로 발행된 것이므로 불법복제 및 유포, 공유를 금합니다.

짐꾼 무한광산의 주인되다

1화 짐꾼에서 무한광산의 주인으로

 

 

거대한 가방을 내려놓으며 한 남성이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청년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 진짜 겨우 이거 들고 왔다고 그렇게 헥헥거리는 거야?”

 

그렇게 말하며 청년은 남성이 들고 온 가방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

 

“하여튼 약해 빠져서는. 이래서는 짐꾼으로 고용해서 다닐 필요가 없잖아, 아저씨.”

 

“죄송합니다, 헌터 님.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 이제 그만 됐어. 아저씨 말고도 할 사람 많아. 이거 받고 꺼져.”

 

그 말과 함께 청년은 자신의 품에서 만 원짜리 지폐들을 꺼내서 남성에게 던졌다.

 

“쯧. 기생충이 따로 없다니까.”

 

청년은 몸을 돌려 가방을 들고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청년의 주위에 있던 이들이 키득 웃으면서 청년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남성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지명 부탁드립니다!”

 

남성의 인사에도 그들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지만, 남성은 아무런 대꾸도 못 하고 땅에 떨어진 돈을 주웠다.

 

30만 원의 돈을 주운 남성은 길게 한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기 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과자 한 봉지를 구매하고 집에 돌아왔다.

 

“시X.”

 

8평 남짓의 원룸에 들어온 남성은 욕을 하며 자리에 주저앉아 탁자를 꺼내 과자 봉지를 뜯었다.

 

그리고 소주 뚜껑을 열어 바로 크게 한 모금 마셨다.

 

“크으. 쓰구만 써.”

 

그렇게 말하며 과자를 크게 한 입 먹으며 남성은 다시 한숨을 쉬었다.

 

“진짜 인생이 어떻게 이렇게 꼬이냐.”

 

본래 그는 평범하게 잘 살았다. 하지만 그가 20살이 됐을 무렵 헌터들의 싸움에 부모님이 휘말려 돌아가셨다.

 

당연히 부모님을 죽인 헌터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기를 원했으나 힘들었다.

 

그 헌터들 중 한 명은 이미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라 모든 죄를 그 범죄자가 뒤집어썼다.

 

그리고 범죄자와 싸운 헌터는 영웅 대접을 받았다. 당연히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고소를 했지만.

 

결과는 무죄. 오히려 범죄자를 잡은 헌터를 고소한 것으로 대중에게 욕만 먹었다.

 

그 이후로 사회에 제대로 찍히며 어떤 회사에도 취업 못 하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받은 돈은 고소비용으로 다 써 버렸다.

 

그 결과가 지금 이 작은 원룸에서 월세로 근근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어딜 봐서 아저씨야. 시벌. 5살 차이도 안 나는구만. 나도 아직 30살이라고.”

 

아저씨라고 자신을 무시한 헌터를 씹으며 다시 소주를 크게 한 모금 먹었다.

 

“젠장. 망할 새끼.”

 

자신의 인생을 망친 헌터가 원망스러웠다.

 

짐꾼인 자신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욕하는 다른 헌터들 또한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더 짜증나는 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나약함이었다.

 

“나도 각성하고 싶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남성은 한숨을 쉬었다. 마저 소주를 다 마신 후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 남성은 침대에 누웠다.

 

‘과거 회귀라도 했으면.’

 

즐겨 보는 웹소설의 주인공들처럼 과거로 회귀하여 특별한 능력이라도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는 잠이 들었다.

 

* * *

 

“그래. 분명 그랬단 말이지.”

 

“아까부터 계속 절 무시하고 계시는데 그렇게 현실 도피를 해 봐야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남성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늙은 고블린을 바라보았다.

 

이마나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했고, 멋지게 자란 콧수염은 하얗게 셌다.

 

“역시 꿈인가? 풍경도 그렇고.”

 

지금 그는 우주에 있었다. 농담이 아니라 지금 그가 누워 있는 작은 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풍경이 우주였다.

 

전, 후, 좌, 우 심지어 머리 위까지. 검은색 바탕의 가지각색의 별들만이 존재하고 있는 우주의 모습이었다.

 

“하아. 꿈이 아닙니다. 새로운 주인님.”

 

늙은 고블린의 말에 남성은 어정쩡하게 일어나며 말했다.

 

“그러니까 이게 현실이라고?”

 

“예. 그렇습니다.”

 

“나, 각성한 거야? 아니 각성했다고 해도 이런 건…….”

 

제대로 말을 못 하는 남성을 보며 늙은 고블린은 담담히 말했다.

 

“그것보다는 당첨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군요.”

 

“당첨?”

 

“예. 아까 제가 한 이야기는 전혀 듣고 있지 않으셨군요?”

 

“아니, 듣기는 했어. 그 무한광산이란 곳의 새로운 주인이라고 했지?”

 

“예. 정확합니다. 그래도 제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다행이군요. 또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늙은 고블린의 말에 남성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기 때문이었다.

 

“이제 무한광산에 대해서 말씀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잠깐만. 도대체 여긴 어디야?”

 

“무한광산입니다.”

 

“저걸 말하는 거야?”

 

남성이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동굴의 입구를 가리키며 묻자, 늙은 고블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저기가 무한광산의 입구입니다.”

 

“그럼 이 풍경은 뭐야? 여긴 우주야?”

 

“예. 우주의 정 중앙. 지구의 지식으로 설명해 드리자면 ‘빅뱅’이라는 태초의 시작이 이루어졌던 장소라고 할 수 있군요.”

 

“우주의 중심이라고?”

“예.”

 

그 말에 남성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었다.

 

“그보다 좀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주인님. 해야 할 일이 잔뜩 있거든요.”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 주인님이라는 표현은 거북하네. 내 이름은 이창한이야. 이름으로 불러줘.”

 

“알겠습니다. 창한 님. 그럼 이제 절 따라오시죠.”

 

그 말에 이창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이창한이 지목한 그 동굴의 입구에 섰다.

 

“여기가 무한광산의 입구입니다. 그리고 현재 개방되어 있는 광산은 구리광산이 유일합니다. 이건 차차 늘려 나가야겠죠.”

 

“안으로 들어가는 건가?”

 

“예. 안에도 조명이 있으니 시야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말에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이창한은 늙은 고블린의 뒤를 따라서 걸어갔다.

 

늙은 고블린이 멈춘 곳에는 양쪽 벽이 구릿빛으로 되어 있는 길이 있었다.

 

“여기가 구리광산입니다.”

 

“저 양쪽 벽에 있는 것이 다 구리야?”

 

“예. 고순도의 구리 원석입니다. 이걸 캐서 주괴로 가공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하죠.”

 

“판매?”

 

“예. 이 광산에서 나오는 모든 광석들은 그 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온 우주에서 많은 상인들이 찾아옵니다.”

 

“상인들이 어떻게 찾아오는 거야?”

 

“알아서 찾아옵니다. 자 그보다 앞으로의 광산 운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늙은 고블린이 한쪽에 있는 곡괭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광산 운영의 기본은 당연히 광물을 캐내는 겁니다.”

 

그 말에 이창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늙은 고블린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서 저걸 들고 가서 구리를 캐시죠?”

 

“내가?”

 

“예.”

 

“설마 저 구리들 전부 다 내가 캐야 하는 거야?”

 

“아닙니다. 처음만 창한 님이 캐는 겁니다. 일단 구리를 캐시죠. 그다음에 제가 차차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이창한은 곡괭이를 들고 구리가 있는 벽에 다가가 말했다.

 

“그냥 있는 힘껏 내려찍으면 되나?”

 

“벽을 부숴서 파편들을 모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이창한은 있는 힘껏 곡괭이를 들어서 구리로 된 벽을 내려찍었다.

 

“큭!”

 

손에서 찡하고 느껴지는 반발력에 손이 저릿한 것을 느끼며 벽을 바라본다.

 

“이거 정말로 되는 거야?”

 

“예. 그러니 걱정 마시고 계속하시면 됩니다.”

 

늙은 고블린의 말에 이창한은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생각하면서 몸을 움직였다.

 

손에서 느껴지는 반발력으로 손이 저릿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계속 최대한 같은 곳을 내려찍었다.

 

그리고 기어이 한 덩어리가 벽에서 떨어져 나오자 이창한이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이거면 된 거지?”

 

“예. 그 곡괭이는 그대로 두시고 그 광석 덩어리를 들고 저를 따라와 주십쇼.”

 

그 말에 이창한이 고개를 끄덕이고 땅에 떨어진 광석 덩어리를 들었다.

 

그리고 둘은 광산 밖으로 나왔다.

 

“이곳이 주괴를 생산하는 용광로입니다.”

 

무한광산 입구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건물을 바라보며 말하는 늙은 고블린에게 그 건물을 자세히 바라보던 이창한이 말했다.

 

“이 컨베이어 벨트들은 어떻게 쓰는 거야?”

“왼쪽에 있는 건 저 용광로 안으로 원석들을 넣어 주는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저 안에서 완성된 주괴가 나오는 곳입니다.”

 

“그렇군.”

 

“일단 손에 드신 구리 원석은 왼쪽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 두시죠.”

 

“올렸어.”

 

“그다음은 이걸 봐 주시길 바랍니다. 저 컨베이어 벨트처럼 익숙한 물건이시죠?”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있는 키오스크 같은데? 그보다 이거 없었잖아?”

 

무한광산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없던 키오스크가 건물의 옆에 덩그러니 존재했다.

 

“구리 원석을 캐고 있을 때 만든 겁니다. 저걸 통해서 용광로를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늙은 고블린의 말에 이창한은 키오스크를 바라보았다.

 

한글로 쓰여 있는 단어들을 통해서 직관적으로 이걸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 당장은 구리 주괴밖에 생산 못 하지만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더 많은 광석들을 주괴로 제련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보관함은 뭐야?”

 

“보관함에 최대 50㎏이라고 쓰여 있죠? 그건 저 용광로에서 자체적으로 광석을 최대 저장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저장해서 뭘 하려고?”

 

이창한의 질문에 늙은 고블린이 웃으며 말했다.

 

“지구에는 이런 말이 있더군요.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더 빠르다고. 직접 경험해 보시죠.”

 

그리고 늙은 고블린이 키오스크 화면 왼쪽 아래에 있는 전원 버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전원 버튼을 터치해서 용광로를 가동시켜 주세요. 그럼 알게 되실 겁니다.”

 

늙은 고블린의 말에 이창한이 고개를 끄덕이고 전원 버튼을 터치하자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건물 안에서 우웅거리는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

 

“주괴가 만들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까?”

 

“어떤 광석을 주괴로 만드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리고 구리라면 빠르게 나올 겁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서 이창한이 캐낸 구리 광석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 2분 정도 후에 인터넷에서나 보던 직사각형의 구리 주괴가 오른쪽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서 나왔다.

 

“하나?”

 

“그게 딱 1㎏입니다. 그리고 그 주괴를 생산하고 남은 구리 광석은 저 용광로 안에 보관되는 겁니다.”

 

그 말에 키오스크를 다시 한번 확인하자 보관함에 235g이라는 수치가 쓰여 있었다.

 

“저게 보관 중인 구리라는 거지?”

 

“예. 다시 구리 광석을 캐서 넣으면 저 보관된 구리 광석까지 포함해서 구리 주괴를 제작할 겁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오는 막 생성된 구리 주괴를 손으로 잡은 늙은 고블린이 말했다.

 

“그럼 이제 광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광부들이라고 하면 광석을 캐는 누군가가 있는 거지?”

 

“홀로 이 넓은 무한광산의 광물들을 다 캐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하지만 광부들은 무료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난 돈 없어.”

 

“하하. 광부들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광부들이 받는 것은 이거죠.”

 

구리 주괴를 보여 주며 말하는 늙은 고블린이 웃으며 말했다.

 

“구리를 전문적으로 채취하는 브론즈 고블린이 있습니다. 이들은 1시간에 10㎏의 구리 원석을 채취하죠. 고용 비용은 1시간에 1㎏의 구리 주괴입니다.”

 

“희한한 고블린이네.”

 

“이 무한광산에 특화되어 있는 고블린들입니다. 그보다 브론즈 고블린 한 마리를 고용하시겠습니까?”

 

“고용비는 선불인가 보네.”

 

“예.”

 

“좋아. 한 마리 고용하겠어.”

 

“그럼 불러오겠습니다.”

 

늙은 고블린의 말이 끝나자 마법진이 나타나더니 거기서 구릿빛의 피부를 가진 고블린 한 마리가 나타났다.

 

“고용 비용입니다. 가서 55분 일하고 남은 5분은 캐낸 구리 원석을 이곳에 가지고 와서 용광로에 넣으세요.”

 

늙은 고블린이 구리 주괴를 건네며 명령하자 고블린은 구리 주괴를 받고 한 번 씨익 웃더니 무한광산으로 향했다.

 

“이제 저 고블린은 열심히 1시간을 일할 겁니다.”

 

“구리 주괴를 더 많이 모아서 더 많은 고블린을 고용하면 되는 거구나.”

 

“정확하십니다. 현재 개방되어 있는 구리광산에는 총 100마리의 브론즈 고블린이 동시에 일할 수 있습니다.”

 

“매우 크고 길어 보이던데 고작 그것밖에 안 돼?”

 

“더 많은 고블린을 고용해서 구리를 더 많이 캐고 싶다면 광산을 확장해야 합니다.”

 

“확장 비용도 구리 주괴로 낼 수 있어?”

 

“아쉽게도 아닙니다. 광산의 확장이나 시설에 대한 업그레이드는 ‘돈’이 필요합니다.”

 

“돈?”

 

“예. 아까 말씀드렸지만 여러 행성과 차원의 상인들이 이곳으로 찾아올 겁니다. 그들에게 광석을 팔아서 돈을 받아 그 돈으로 광산을 번영시키는 겁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건 판매할 광석의 주괴들을 만들어 두는 거고?”

 

“예.”

 

늙은 고블린의 말에 이창한은 마치 핸드폰 경영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정리하면 광산에서 광석을 캐서 그걸 주괴로 제련하고 판매. 그리고 그 돈으로 광산을 키워라. 이건가?’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생각하며 이창한이 말했다.

 

“상인들은 언제 오는 거야? 그리고 당장 구리밖에 만들지 못하는데 이것도 판매 가능해?”

 

“그걸 도와드리기 위해서 제가 있는 겁니다. 무한광산에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고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미 많은 상인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손님은 확실하다는 거네.”

 

“남은 것은 그 손님들에게 판매할 물품을 만드는 것이죠.”

 

“그걸 위해서는 더 많은 고블린들을 고용해야 하고.”

 

“정확하십니다. 아 참고로 현재 준비되어 있는 곡괭이는 10개입니다. 그 이외의 곡괭이는 직접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걸 구리 주괴로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물론 아닙니다. 상인들을 통해서 주괴와 교환을 하시던가 아니면 돈으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결국 여기도 돈이네.”

 

“창한 님에게는 무한한 자원이 있습니다. 돈이라면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얼마든지 벌 수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랬으면 좋겠네.”

 

“그렇게 될 겁니다.”

 

자신 있게 단언하는 늙은 고블린의 말에 이창한이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