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포션 메이커의 회귀 00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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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프롤로그



“후우……. 후우…….”

건영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앞을 바라봤다. 수많은 적들이 두 눈을 부릅뜨며 건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녀석들은 건영을 공격하지 않았다. 공격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건영은 포션을 하나 꺼내 들이켰다. 몸의 상처가 아무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미약하게나마 활력이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아주 찰나일 뿐이었다.

“쳇.”

포션으로 상처를 치료하기에는 입은 피해가 너무나도 컸다. 배에는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려 있었으며 바닥에는 붉은 피가 흥건했다.

보통 이렇게 커다란 상처를 입고 피를 많이 흘렸으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지만 이미 건영은 인간을 초월한 지 오래였다.

다만 그도 절대 죽지 않는 불사신은 아니었다. 이미 정신이 아득했으며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다.

“젠장.”

근처에 있는 나무에 기대고 있는 건영은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했지만 남아 있는 포션도 없었다. 마나도 없었기에 마법도 사용할 수 없었다. 사방에 깔려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몬스터들도 건영이 죽어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까 전부터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도 이대로…….’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제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았다. 그것을 깨달은 건영은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흘렸다.

‘젠장.’

이 낯선 세상에 끌려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죽음을 목격했었다. 자신이 죽인 사람도 있었으며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 가던 이들도 있었다. 혹은 이미 죽어 버린 시체들을 보기도 했었다.

처음에 죽음이라는 것을 겪었을 때는 무서웠고 두려웠다. 건영이 살던 한국에서 죽음이라는 건 그렇게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심지어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낯선 세상에서 죽음이라는 것은 제법 자주 있는 일이었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것도 아주 흔하지는 않아도 많이 일어나는 일이었다.

이러한 세상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았던 건영이었지만, 그런 그도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처음 이곳에 납치되어서 들었던 말을 건영은 지금도 기억하고 있었다.

‘이곳 루나틱 월드는 하나하나가 거대한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든 층을 클리어하고 마지막 층에 도달해 클리어하면 여러분들은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말 하나만 믿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죽을 위기를 여러 차례 넘겨 가면서 겨우겨우 마지막 층에 도달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 모양이었다.

‘나를 믿고 따라온 이 녀석들도……. 젠장.’

흐릿해져 가는 의식을 겨우 붙잡으며 건영은 주변을 둘러봤다.

강력한 몬스터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녀석들의 앞에는 소중한 동료였던 이들이 차가운 시체가 되어 나뒹굴고 있었다.

‘지키지 못했어.’

그것을 보고 있으니 무력한 자신에게 화가 났다. 동료 하나 지킬 힘조차 없어 모두 죽어 버렸다.

주룩.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어떻게든 닦아 보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눈물은 더욱더 흘러내려 시야를 뿌옇게 가렸다.

‘젠장! 젠장!!’

무기력한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건영은 애써 눈물을 닦아 냈다. 그렇지만 이제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애당초 말 한마디 내뱉을 힘조차 없었다. 그것을 깨달으며 건영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한번 내게 기회가 온다면……!’

건영은 다시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있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후회를 했었다. 이렇게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저 사람을 구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저 아이템을 내가 얻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등등.

하지만 모두 부질없는 것들이었다. 아무리 비현실적인 것으로 가득한 세상이라 해도 시간을 되돌리는 그런 일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

‘제기랄.’

점점 흐릿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건영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이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죽음이 코앞인데 그런 부질없는 것들을 생각해서 뭘 할 것인가.

‘이렇게 끝이구나.’

건영은 이제 모든 것을 체념했다. 찾아오는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뚜벅뚜벅.

그때였다. 아직 건영의 숨이 끊어지기 전에 누군가 그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

눈을 뜰 힘도 없었고 정신도 몽롱한 상태였기에 건영은 자신에게 다가온 이를 볼 수 없었다. 그저 누군가 왔다는 것만 느낄 뿐이었다.

[관리자의 최종 승인을 받아 왔다.]

의식을 잃어 가는 건영의 귓가에 기계음이 들려왔다. 잡음이 심해 건영은 그 말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너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도록 하마.]

그 말을 끝으로 건영은 그대로 의식을 잃어버렸다.

1장 돌아오다 (1)



“……커헉. 쿨럭쿨럭.”

정신을 차린 건영은 기침을 심하게 하며 일어났다. 그러고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펴봤다.

“여긴…… 지옥인가?”

주변은 온통 캄캄한 공간이었다. 그것을 보며 건영은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후 세계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 다만 현실과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는 이 세상이라면 사후 세계도 존재할 법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주변이 이렇게 어두울 리가 없었다. 더불어 통증도 없었다. 몸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배에 뚫린 구멍을 찾을 수도 없는 걸 보면 정말로 죽어서 어딘가로 온 것 같았다.

[루나틱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어?”

그러던 중 건영은 귓가에 들려오는, 노이즈 섞인 기계음에 당황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 본 소리였다. 건영은 저도 모르게 얼빠진 소리를 냈다.

“설마 여기가…….”

건영은 온통 어둠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바라봤다. 처음에는 죽어서 본 공간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 목소리를 들으니 이곳이 어딘지 알 수 있었다.

“튜토리얼!”

이 거짓된 세상으로 납치한 이들은 그래도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 양심이라는 것이 손톱만큼 작아서 문제였지만.

이들은 납치해 온 이들에게 튜토리얼이랍시고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렇지만 그 튜토리얼에서도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갔다. 시작하자마자 고블린을 상대해야 했는데, 아무리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쉽게 죽일 수 없었다.

물론 상대를 하기 위해 기본적인 무기는 지급해 주었다. 식칼보다 조금 더 길고 날의 넓이는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 되는 좁은 칼이었다.

그 정도의 칼이 있으면 솔직히 고블린을 잡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살인이라는 것이 엄격한 법으로 금지된 세상에서 살아온 이들은 아무리 무기가 있다 해도 고블린을 쉽게 잡지 못했다.

그래도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잡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없는 지옥일 뿐이었다.

이 세상에서는 튜토리얼을 딱 한 번만 진행할 수 있었다. 애당초 게임에서도 그렇듯이 튜토리얼이라는 것 자체가 초보자를 가르치는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클리어한 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즉, 그곳에 머무르거나 앞으로 나아가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었다.

화악.

“윽.”

목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영의 주변이 환해졌다. 그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맙소사.’

그들은 모두 이곳에 납치되어 온 이들이었다. 처음 튜토리얼을 진행할 때는 이곳에 납치된 이들을 볼 수 있었다.

[본 스테이지에 앞서 여러 주의 사항들을 얘기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은 선택된 분들입니다.]

‘거짓말.’

잡음 섞인 기계음을 들으며 건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선택된 사람들이라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그저 자신들이 꼴리는 대로 사람들을 납치했을 뿐이었다.

“집으로 돌려보내 줘!”

“돌려보내 줘!!”

기계음이 들리자 모여 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소리쳤다. 그것을 시작으로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소리쳤다. 단, 건영만이 묵묵히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경고합니다. 조용히 하세요.]

사람들이 입을 모아 보내 달라고 소리칠 때였다. 시스템의 이질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고 일부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인원들이 아직도 입을 모아 돌려보내 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타앙!

그리고 잠시 후 총을 쏘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처음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외쳤던 남자가 힘없이 쓰러졌다.

남자의 머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꺄아악!!”

근처에 있던 한 여성이 그 피의 일부를 몸에 맞고 소리를 질렀다.

타앙!

다시 한번 의문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비명을 질렀던 여자도 처음 죽었던 남자와 마찬가지로 싸늘한 시체가 되어 바닥에 쓰러졌다.

[앞으로 제 말을 끊거나 시끄럽게 하는 이들은 저들처럼 될 겁니다.]

건영이 애당초 어떤 소리도 내뱉지 않은 이유였다. 과거에 그도 다른 이들과 똑같이 행동했었다. 하지만 본보기로 몇 사람이 죽어 나간 이후 몸을 떨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선택받은 자들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은 자신의 한계를 쉽게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의 얘기를 들어도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건영은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이 세상은 게임과도 비슷한 세상이었다. 시스템이 존재했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몬스터를 잡아 경험치를 얻고 레벨을 올려 능력치를 올리게 되면 인간의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었다. 근육 하나 없던 말라깽이가 레벨을 올려 스탯을 찍으면 십 년 이상 헬스장에서 단련한 트레이너보다도 더 근육질이 되었다. 운동 신경이 없어 스포츠에 흥미가 없는 이들도 레벨을 올려 스탯을 찍으면 프로 선수들 못지않게 활약할 수 있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이곳 루나틱 월드였다.

‘스탯창.’

시스템의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건영은 무의식적으로 스탯창을 불러왔다.

‘……?’

하지만 어떠한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애당초 스탯창은 직업을 정하고 나서 볼 수 있었다. 즉, 그 의미는 현재 건영이 어떠한 직업도 없는 상태라는 뜻이었다.

‘진짜 회귀한 건가?’

지금 이곳이 튜토리얼이라는 사실만으로는 회귀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스탯창도 불러지지 않는 것을 보면, 긴가민가하지만 과거로 돌아온 것도 같았다.

‘그러고 보니…….’

‘관리자의 최종 승인을 받아 왔다.’

건영은 죽기 전 귓가에 들렸던 영문 모를 소리를 떠올렸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던 것 같았다.

‘너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도록 하마.’

마지막으로 들었던 그 목소리는 분명 건영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준다고 했었다.

‘아니겠지.’

정황상 따져 보면 그 한 번의 기회라는 것이 바로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스탯창이 불러지지 않으며 튜토리얼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설명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을 덥석 믿을 수는 없었다. 이 세상 자체가 무수한 함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그 때문에 어떠한 사실이 주어지더라도 반드시 의심을 해야 했다.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으로 배운 교훈이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튜토리얼을 치르게 될 겁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첫 튜토리얼은 혼자서 진행하게 되지만 그다음부터는 파티를 맺어 진행할 수 있습니다.]

건영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시스템은 착실하게 설명을 이어 나갔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이 설명을 이해하고 있지 못했지만 따지기는커녕 질문조차 할 수 없었다. 말을 끊고 물어보면 처음에 죽었던 이들처럼 자신들도 싸늘한 시체가 되어 버리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시스템의 기괴한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숨소리조차 듣기 힘들 정도로 조용했다.

[곧 튜토리얼이 진행되며, 그전에 여러분들이 살아왔던 길을 파악하여 직업을 권할 것입니다. 숨겨진 직업도 존재하니 잘 찾아보시길. 후후후.]

시스템의 웃는 소리는 기괴함 그 자체였다. 기계음에 노이즈가 섞인 상태로 웃어 댔는데, 실체가 눈앞에 있다면 까무러칠 정도로 소름 돋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희망적인 얘기를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루나틱 월드는 하나하나가 층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탑입니다. 나아가다가 멈춰 있는 것은 자유입니다만, 탑의 끝에 도착하여 클리어한 분에게는 어떠한 소원이라도 이루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원이라는 말에 사람들이 조금 술렁거렸다. 아까 전 죽은 사람이 있었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는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낮았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말을 하는 탓인지 그 소리가 제법 컸다. 그것을 인지한 몇몇 사람들은 귓속말을 멈췄지만 모두가 멈추지는 않았다.

[자, 자. 조용하세요. 여러분들이 흥분한 건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마 궁금하시겠죠. 마지막까지 도달해서 그곳을 클리어한다면 여러분에게 집으로 돌아갈 자유를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튜토리얼에 앞서 시스템에 동기화를 시키겠습니다.]

시스템의 메시지가 끝남과 동시에 건영의 눈앞에 익숙한 메시지가 나타났다.

[시스템과 동기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률 1%]

[진행이 되는 동안 가만히 있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도 봤던 그 메시지를 보며 건영은 속으로 가만히 미소를 지었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 주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었다. 시스템이 초기화되었으며 과거에 가지고 있던 직업도 없었다. 거기에 과거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당장 튜토리얼을 진행했던 과거의 그 일들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웃음이 나왔다. 처음에는 피식거리는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이내 웃음은 점점 커졌다.

“크큭……. 크하하. 크하하하.”

결국 새어 나간 실소는 커다란 웃음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런 건영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건영은 계속해서 웃었다. 과거로 돌아온 것이 확실해졌다. 그것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태로 말이다.

그저 아무것도 모른 채 과거로 돌아왔다면 나아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이 탑의 끝까지 도착해 봤던 자신이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클리어해 주마!’

과거로 돌아왔다. 그것도 처음으로 말이다. 게다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이번에는 무조건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엔 모두를 지킬 수 있어.’

건영은 웃음을 멈추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이제 후회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따라왔던 동료들도 모두 지킬 수 있다. 과거보다 훨씬 더 강해져서 정점에 군림하고 마지막까지 도달하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무조건 클리어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스템과 동기화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동기화가 끝났다는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동기화를 진행해야지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인벤토리라든지 스탯창, 혹은 스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잠시 후 나타나는 직업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주세요.]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타났고, 건영의 눈앞에 고를 수 있는 직업이 나타났다.


기본 직업

모두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직업이다.

전사 D급

마법사 D급


가장 기본적인 직업은 전사와 마법사 두 가지뿐이었다. 모두에게 나타나는 공통 직업이었으며 기본 직업답게 한계가 명확했다. 그렇지만 이 기본 직업의 수가 가장 많았는데, 그 이유는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 해 봤자 저 두 가지 직업보다 못한 경우를 주었기 때문이다.


특수 직업

시스템이 당신을 파악하여 권유하는 직업이다.

연금술사 B급

포션 메이커 B급


건영은 한국에서 약사로 일을 했었다. 정확히는 약사가 되기 위해 보조로 일을 했었다. 그 때문인지 연금술사나 포션 메이커 같은, 약과 관계된 직업이 나왔었다. 건영은 그것을 보며 잠시 생각했다.

‘역시 같은 것을 고르는 것이 낫겠지.’

건영은 과거를 떠올렸다. 그가 이전에 골랐던 직업은 포션을 만드는 데 특화되어 있는 B등급의 직업인 ‘포션 메이커’였다. 다른 좋은 직업도 없었고, 이 직업을 골라서 정상까지 갔었다. 지금이라면 그 누구보다 더 빠르게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리라.

[B등급 직업 포션 메이커를 고르셨습니다.]

[잠시 후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시스템의 메시지가 나타났고, 곧 건영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B급 포션 메이커의 회귀


지은이 : Nightbird

제작일 : 2019.01.09

발행인 : (주)고렘팩토리

편집인 : 이가영

표지 :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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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305-77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