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르슈와 베리의 접경 지역, 바렌이라고 불리는, 떡갈나무와 밤나무 숲만이 이따금 나타나는 드넓은 황야와 다름없는 고장, 그 지역에서 가장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고 인적이 드문 곳에 다 무너져 내린 자그마한 성이 하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