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부장이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고 느낀 건 삼 개월 전 어느 아침이었다. 예전보다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 지는 오래 되었지만 올 들어 늘어난 업무가 원인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