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쌘돌이, 100미터를 13초에 주파하는 고교생, 55킬로클램 홀쭉이, 교내 축구시합에서 종횡무진 운동장을 누비는 화려한 개인기의 소유자, 서너 명의 수비수를 가볍게 제치고 숏다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상대 골문으로 돌진해 골네트를 가르는 마법의 슛돌이, 지금은 73킬로그램 살덩이, 5분만 달려도 기절하듯 쓰러지는 저질체력 소요자, 배 나온 마흔 네 살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