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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600원, 124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6-02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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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무료로 빨래를 해드립니다.
단, 세탁비 대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국기자상, 한국신문상 등 6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부산 호천마을 산복빨래방의 감동 실화!


108계단도 아니고 180계단! 가파른 산 아래 굽이진 골목마다 촘촘히 작은 집들이 붙어 있는 산복도로 마을 한복판에 어느 날 빨래방이 문을 열었다. 빨래는 무료! 아니, 정확히는 세탁비 대신 이야기로 값을 치르는 이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부산의 청년 기자들이 어르신들의 빨래를 도와드리고 빨래가 마르는 동안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사를 쓰는 곳. 산복빨래방은 부산 산복도로 마을의 생생한 밀착 취재기다. 청년 기자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에어로빅도 하고, 바다로 소풍도 떠나고, 영화관 나들이도 하는 등, 어르신들의 삶에 스며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끝에 그들은 비로소 가슴을 울리는 삶의 이야기를 만난다. 그리고 이 시대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찰하고 질문한다.

지역 언론의 혁신 사례로 꼽히며 2023년 한국신문상, 제54회 한국기자상, 2022년 지역신문 컨퍼런스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6회 일경언론상 대상 등을 수상하고, SNS와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산복빨래방 프로젝트, 그 감동의 이야기를 담았다.

편집자의 소개글

여러분은 부산 산복도로를 아시나요? 관광지로 유명한 감천문화마을이나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곳! 산허리에 만들어진 도로라서 산복도로라고 부르지요. 그러나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부산 근현대 역사와 생활사가 응집된 중요한 공간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마을이 만들어졌고, 산업화 시대에는 노동자들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산복도로 마을들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서 몇 십 년의 세월 동안 매일 부산의 야경을 내려다보며, 부산의 역사를 몸소 살아낸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 늦기 전에 누구라도 그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부산의 청년 기자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신문을 보지 않는다는 이 시대에, 그것도 사람들의 관심도가 덜한 지역의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갖고 부산일보의 두 기자와 두 피디는 이곳에 빨래방을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일방적으로 산복도로 주민을 취재하여 기사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빨래방이라는 공간에서 자연스레 주민들과 만나고, 일상을 함께 영위하며 깊이 소통하기를 바란 것이지요. 그렇게 그들이 하나둘 모은 소중한 삶의 이야기들을 빨래방 운영 에피소드와 함께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매주 동네 어머님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고, 부추전을 구워 먹고, 바다로 가서 고동도 따고, 함께 사진을 찍고 영화도 보러 가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산복도로라는 공간이, 그곳을 살아낸 어르신들의 삶이 궁금해집니다.

이 책은 청년 기자들이 빨래방을 운영하며 경험한 특별한 취재기를 담고 있습니다. 빨래는 처음,자영업도 처음인 이들의 좌충우돌 정착기부터, 주민들과 함께 웃고 떠들고 눈물지은 이야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합니다. 더불어 저자들은 책을 통해 질문합니다. 산복도로와 같은 낙후된 공간을 단순히 도시재생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며 개발해야 할 것인가? 또 저널리즘이란 과연 무엇인지, 이 시대 지역 언론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돌이켜보게 합니다. 저자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직접 나서서 빨래방을 운영하고, 지역민을 만나고, 이들의 이야기를 써나가면서, 지역 언론의 본령에 대해서 다시금 스스로 되묻게 된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 더 깊이 파고들고, 그 안에 있는 ‘사람’을 톺아보는 것. 산복빨래방은 어쩌면 그것이 정답임을 깨닫는 뻔한 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무료에 손님 순환도 안 되는 빨래방이라니, 동네 어머님들도 젊은 청년들이 저러다 굶어죽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총각들 돈은 누가 주노?”
"빨래방을 공짜로 하면 뭘 먹고 사노?"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다 말씀드려도 어머님들의 걱정은 조금도 줄지 않는 것 같다.
"대신 재밌는 이야기 해 주시잖아요."
"자주 와서 수다만 떨고 가면 젊은 사람들 귀찮고 힘들기만 한 거 아녀?"
"에이, 공짜가 아니라 세탁비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거라니까요."
- 7p 프롤로그_마을의 하나뿐인 이상한 빨래방

“부장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사뭇 비장한 태도에 부장님도 덩달아 ‘이놈들이 대체 뭔 이야기를 하려고 이러나’ 공기가 긴장으로 바싹 달아올랐다.
“저희가 산복도로에 빨래방을 만들려고요.”
“빨래방에 취재를 가는 거야?”
“아뇨, 회사 돈 써서 빨래방을 짓고 꾸미고 세탁기도 사고 하려고요.”
“허허. 회사가 돈을 준다나.”
“우리 회사 통 크다 아입니까.”
- 11p 이놈들 언제 한번 일낼 줄 알았다

빨래방 부지를 찾으러 호천마을을 포함해 산복도로 여러 마을을 직접 돌아다녔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 마을들을 볼 때마다 번듯한 대로변 건물보다는 자꾸 ‘빈집’, ‘폐가’ 가 눈에 들어왔다. 낙후된 산복도로의 모습을 대변하는 공간이다. 언론에서는 잊을 만하면 산복도로 마을들의 빈집, 폐가 비율을 보도하곤 한다. 숫자나 통계 말고 진짜 그 공간과, 그곳에 녹아 있는 의미를 빨래방을 통해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31p 역세권보다 계세권

어느 날에는 요즘 힙하다는 카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멘트 마감을 덜 한 공장 감성 인테리어 사진을 인테리어 업체에 내밀었다. 노출된 시멘트가 빈집, 폐가가 많은 산복도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고, 김기자님, 할매들이 들어오다가 나갈 깁니더.”
“왜요?”
“공사 다 안 끝난 줄 알고예. 오는 사람들이 할매, 할배들인데 그걸 보면 폐가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고 불편해라, 다시는 안 오지 하지.”
- 55p 빨래방에도 브랜딩이 필요해

“점심시간만 되면 남들 밥 먹으러 간 사이에 창 붙이는 기계 앞에서 몰래 연습했잖아. 누가 가르쳐 주는 것도 아니니 눈치 보며 스스로 했지. 하루는 조장이 ‘뭐 합니꺼?’ 물어보더라고. 모른 체하면서 말했지. ‘창 잘 붙이죠? 나도 이거 시켜 주이소.’ 그렇게 해서 창쟁이가 된 거야. 지금 애들 신고 다니는 나이키 있잖아? 그것도 옛날엔 다 내가 만들었지.”
“어머님이 나이키를 만드셨다고요?”
이름만 들었던 나이키를 만든 여공. 나이키를 부산에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주인공이 현덕순 님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 75p 어머님이 나이키를 만들었다고요?

산복빨래방에는 많은 불편한 점과 단점이 있다. 게다가 간판에 적힌 약속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거짓말쟁이 빨래방’이기까지 하다. 영업시간을 써 둔 입간판 뒤에는 ‘당일 세탁, 당일 건조’라는, 어느 코인 세탁방에서나 실현 가능한 슬로건이 걸려 있다. 하지만 당일 세탁, 당일 건조를 해 간 고객은 많지 않다. 아마 개업 첫날 빨래를 맡긴 네 명의 손님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당일 세탁, 당일 건조에 성공한 적이 없을 것이다. 앞서 들어온 빨래를 다 하기도 전에 새로운 빨랫감이 항상 쌓였기 때문이다.
- 83p 불편한 빨래방

산복도로만큼 부산의 근현대사를 응축한 공간이 또 있을까.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은 산복도로에 거처를 마련했다. 1970~1980년대 산업화 시기 부산항을 중심으로 산업이 발달하며 인근의 산복도로는 노동자들의 보금자리였다.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이 휘청일 때 서민들은 재도약을 꿈꾸며 집값이 저렴한 산복도로에 모였다. 하지만 그 이후, 사람들은 산복도로를 떠났다. 근현대사의 주인공들은 어느덧 노인이 됐고, 산복도로는 쇠퇴하며 근현대사 질곡의 흔적만을 간직한 곳이 됐다.
- 187p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산복도로

기자의 역할은 새로운 팩트와 기사를 발굴해 내는 것이다. 거의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있는 정보나 내용을 색다르게 또는 잘 정리해서 독자들 입맛에 맞게 큐레이팅 또는 재해석하는 것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지역 신문에서 더욱 그러하다. 지역의 이야기는 전국 독자들에게 쉽게 닿지 못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기사로만 소모되기 십상이다. 지역에 뿌리내린 언론이라면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재미있게 포장해야 한다. 이런 생각은 산복도로라는 지역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는 산복빨래방 기획의 토대가 되었다.
- 215p 그기 기사가 되나?




목차

프롤로그 어느 마을의 이상한 빨래방

1부 어쩌다 빨래방 사장이 되어 버렸다
이놈들 언제 한번 일낼 줄 알았다
왜 산복빨래방인가?
근데… 누구, 빨래 할 줄 아는 사람 있나?
역세권보다 계세권
감히 내 집에 빨래방을 지으려고 해?
인부들 다 도망갔어요!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빨래방에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2부 쌓이는 빨랫감만큼 이야기도 차곡차곡
빨래방의 하루
호랑이마을에 어서 오세요
어머님이 나이키를 만들었다고요?
빨래는 타이밍이 중요해
불편한 빨래방
목욕탕이 될 뻔했던 빨래방
두 발로 뛰는 홍보!
아메리 한 잔 주라
마을을 휩쓴 무시무시한 소문
행복은 지금 이 순간
호통 대신 믹스커피
화요일은 댄스파티
빨래방 홍보 대사 고양이 ‘산복이’
찢어진 흑백 사진
오늘은 산복사진관
산복에 살어리랏다
산복도로의 다른 이름 ‘엄마’
영화관 나들이 대작전!
귤빛으로 물든 밤
끝내 이루지 못한 옥상 콘서트?
마도로스를 기다리는 부산항의 여인

3부 빨래방에서 기자로 살아남기
내 유년의 산복도로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산복도로
유튜브는 처음입니다만
빨래방은 실패했을까?
오래도록 그 자리에
그기 기사가 되나?
이야기를 들어 주어 고맙다
지역에서 기자로 살아가기
부산에서 일하는 이유
비판보다 실행이 어렵다
기자와 기레기

에필로그 정작 우리 집 빨래는 못했지만

지은이 소개

김준용
2015년에 부산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가장 부산스러운 이야기,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쫓았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5회, 한국기자상 2회, 일경언론상 3회, 한국신문상 2회 등을 수상했다. 사회부, 해양수산부를 거쳐 디지털미디어부에서 ‘부스타’, ‘자는 남자’ 등 부산일보의 유튜브 콘텐츠를 담당했다. 2022년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부산 산복도로에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는 산복빨래방’을 만들어 6개월간 빨래방 사장으로 일했다. 지역 기자이자 산복도로 동네 주민이 되어 산복도로 주민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고, 기사와 영상으로 담아냈다. 짧은 기사에도 삶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사람들의 속 깊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기사를 쓰고 있다.

이상배
어린 시절 부산 산복도로라는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지닌 지역에서 뛰어놀며 자랐다. 2018년에는 부산일보에 입사하며 자의 반, 타의 반 진정한 부산 토박이로 거듭났다. 사회부에 몸 담으며 부산 기초지자체 일곱 곳과 각 지역의 경찰서를 출입하고, 지역민이 관심을 가질 보도를 내는 데 힘썼다. 이후 디지털미디어부로 자리를 옮기고, 수습기자 시절 사수였던 김준용 기자와 함께 산복빨래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산복도로에서 자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더 깊게 마을과 주민들에게 마음을 주었고, 빨래방 영업이사이자 기자로서 반 년간의 시간을 보냈다. 산복빨래방 연재가 끝난 뒤로도 디지털미디어부에서 일하며 지역 언론이 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세탁비는 이야기로 받습니다, 산복빨래방>
분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판형: 144 x 196mm / 약 256쪽 (예상)
정가: 16,0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6월 19일
펴낸 곳: 남해의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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