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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0,000원, 140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엄살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3-04-13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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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여섯 명과 밥을 먹고 기록한 글이
어떻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책소개

“한 번에 한 분의 손님을 초대해 비건 만찬을 차려드려요.
대신 손님께서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당신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담과 유리, 사진과 영상을 찍는 예인. 세 작가가 ‘엄살원’이라고 간판 붙인 흥미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간판 옆에는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이라는 설명을 덧붙였고요. 그리고 이곳에 찾아올 손님을 기다리면서 특별한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원 없는 엄살이 듣고 싶어요. 시원하게 엄살을 부려봐주시겠어요?”
지난날 동네마다 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뭐든지 다 달여주던’ 건강원이 있었다면, 이제 우리에게는 ‘뭐든지 다 들어주는’ 엄살원이 있습니다. 엄살원은 말 그대로 ‘엄살’을 실컷 떨 수 있는 곳입니다.
엄살원을 찾은 여섯 명의 손님은 모두 내 밥그릇을 스스로 챙길 줄 아는 생활인이자 타인의 밥그릇을 헤아리고 지켜내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이들과 마주앉은 엄살원의 세 사람은 깊게 듣는 귀가 되기를 자처합니다. 어디에서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이들의 괴로움이 곧 우리 사회의 아픔과 연결되어 있으며, 어디에서나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들의 엄살이 곧 우리 사회의 아픔을 드러내고 진단하는 데 긴요한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엄살원’이 손님들에게 약 처방 대신 내주는 것은 비건식 밥상입니다. 활동 영역은 저마다 다르지만, 살아 있는 그 어떤 존재도 차별과 학대와 착취를 당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행동과 실천에 나섰다는 점에서 여섯 명의 손님이 모두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이들은 비건을 지향하게 되었지만, 노동자이자 활동가로서 일상과 운동을 병행하는 일은 어렵고 시스템은 부실한 탓에 비건으로 사는 일에 번번이 실패하고 맙니다. 엄살원은 이들의 비건 실패담도 빼놓지 않고 담습니다. ‘한 개인이 더 건강하고 미적이며 도덕적인 삶을 사는 게 비거니즘의 전부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밥상을 둘러싼 질문과 고민이 고기 섭취의 유무를 따지는 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엄살원에는 모두 여섯 명의 활동가가 초대되었습니다.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활동가 ‘여름’과 (전)디지털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가 ‘쪼이’, 국회의원 보좌진이자 콘텐츠 노동자 ‘준짱’과 21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장혜영’, 국내 첫 생추어리 ‘새벽이 생추어리’ 활동가 ‘무모’와 (전)‘기후위기 비상행동’ 사무국 활동가이자 음악가 ‘미어캣’. 노동권 보장과 빈곤 해소를 위한 활동, 반성폭력 운동, 공장식 축산 반대와 동물권 행동, 기후위기 대응, 정치 등 손님들이 활동하는 영역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이야기는 서로 대화하듯 이어지고 깊어집니다. 좀 더 나은 우리, 좀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하는 이들에게 동물과 인간, 식습관과 날씨, 정치와 일상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손님의 고민에서 촉발된 질문은 다음 손님과의 대화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손님이 지나가듯 토로한 어려움은 그다음 손님에 이르러서 좀 더 또렷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엄살원 안에서 이야기가 쌓여가는 사이, 각 활동가 개인의 아픔과 고민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로 넓어집니다.

손님들과의 대화가 끝나는 자리마다 엄살원의 주인장인 담(안담) 작가가 정리한 ‘오늘의 메뉴’ 레시피를 실었습니다. 엄살원을 찾은 손님들과 이 책을 읽을 독자 여러분 모두가 엄살원의 문을 닫고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서도 일할 힘이든 이야기할 힘이든 죽지 않을 힘이든 힘을 내고 싶을 때, 엄살원의 이야기와 레시피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작가의 말

엄살원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엄살원은 우리로부터 쫓겨난 모두를 위한 시공간이다. 일찍이 우리에서 탈락된 우리에게 바치는 만찬이 열리는 곳이다. 기존의 ‘우리'를 구성하는 조건에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 약하다는 이유로 우리가 될 수 없었으며, 그런 협소한 우리를 받아들이길 거부하면서 우리의 삼엄한 경계를 쪼아대는 우리가 오가는 식당이다.

엄살원의 손님들은 활동가들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 특수한 인간들의 집합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일도 아닌 문제에 자기 일처럼 화를 내는 게 직업인 사람들. 여성, 장애인, 성노동자, 퀴어, 빈민, 홈리스, 청소년, 동물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굳게 믿는 감각이상자들. 비관할 구석이 가득한 세상에서 냉소를 통해 똑똑해 보이기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 너무 순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감수하면서 굳이 어떤 희망을 가져보기로 한 사람들.

밥과 후식과 술을 식탁 위로 분주히 나르면서 이 작은 ‘나’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목소리, 굳센 목소리, 삐뚤어진 목소리, 곧은 목소리, 알쏭달쏭한 목소리, 명징한 목소리, 웃는 목소리, 우는 목소리를 고루 들었다. 듣는 동안 이런 마음의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감히 이해하거나 공감한다고 단언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몰이해의 황무지에 서로를 내버려두지도 않으면서, 실로 ‘듣기'란 어떻게 가능한가? 존중과 연대란 어떻게 가능한가? 이제 알겠다고 말함으로써? 아니면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함으로써? 이런 질문들이 우리의 중심을 세차게 흔드는 가운데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애썼다. 그러는 동안 목소리들은 서로에게 틈을 냈다. 우리가 우리의 일부이지만은 않도록. 그 소중한 생채기들의 기록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꼭 이런 방식으로만, 엄살원을 비로소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고 말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_엄살원 주인장 담(안담)의 「프롤로그」 중에서

편집자의 말

‘엄살’은 지금껏 누군가의 입을 틀어막는 데 쓰는 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엄살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실제보다 너무 지나치게 꾸며낸 것, 그냥 흘려들어도 좋을 사소한 것을 가리킬 때 쓰여왔습니다. "엄살 떨지 마"라는 한마디에 삼켜졌을 이야기, 부서졌을 마음들이 생각납니다. 
‘엄살원’은 엄살이라는 단어의 용례를 바꿔버립니다. 엄살원의 세 작가는 맛있는 음식과 열린 귀를 준비한 채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 엄살은 원 없이 듣고 싶은 것, 시원하게 부려놓아도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받아 적고 싶은 것이 됩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주변에 ‘엄살원’과 같은 공간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소수자의 자리에 서서 작아 보이는 아픔에 귀 기울이고 같이 먹고사는 문제를 궁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밥상은 더 풍성해지고 질문은 더 날카로워지고 문제는 더 선명해지고 해결은 점점 더 쉬워지리라 믿습니다.
누군가의 아픔과 괴로움을 줄이고자 애쓰다가 스스로 아픔과 괴로움을 겪게 된 모든 분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합니다.
"당신의 원 없는 엄살이 듣고 싶어요. 시원하게 엄살을 부려봐주시겠어요?"
_조형희(편집자)

추천의 말

“이 시대 가장 뛰어난 대화집이다” 좋은 대화는 다 어디로 간 거냐고 냉소하는 이의 손을 덥석 붙잡고 이 책을 건네야겠다. 누구와 마주 앉든 ‘엄살원’은 수다의 극치로 손님을 데려가니까. 여기엔 분명 기술이 필요하다. 말하기와 듣기와 묻기와 옮겨 적기의 기술. 언어 때문에 환장도 해보고 구원도 받아본 자들만이 그것을 연마한다. 저항하지 않고는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사랑도 있음을 아는 자들만이 투쟁에 지친 이를 곡진히 대접한다. 밥상에 정성과 지성을 죄다 바치는 엄살원 식구들을 본다. 이들이 상을 차리면 온갖 아름답고 치열한 이야기가 식탁에 쌓인다. 세계의 깊은 구멍들을 두루 살피는 이야기이자 흉터 난 이들이 서로를 모시는 이야기다. 그 모든 이야기가 밥을 나눠 먹으면서 흘러간다. 익숙하고도 여전히 진귀한 이 장면이 내 가슴에 사무친다. 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살고 너도 살기를, 울고 먹고 웃고 떠들고 노래하기를, 무엇보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기를 바라면서 『엄살원』을 읽는다.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이 한 솥 가득 쪄놓은 만두들 만큼 감격스럽다. 최선의 만남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온 세상에 외치고 싶다. 이 시대 가장 뛰어난 대화집이다. 
_이슬아(작가, 헤엄출판사 대표)

책 속에서






목차

프롤로그

진단명 없는 아픈 사람, 여름
삭제의 신, 쪼이
참지 않는 국회 생활, 준짱
이렇게나 많은, 장혜영
새벽을 맞는, 무모
26번째 자치구의 주민, 미어캣

에필로그

지은이 소개

[Host]
(안담)
엄살원 주인장. 엄살원에서 기획, 음식 등을 한다. 
무늬글방 대표. 읽고, 쓰고, 말하는 일로 돈을 벌고 가끔 연극을 한다. 우스운 것은 무대에서, 슬픈 것은 글에서 다룬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대개 슬프다고 생각한다. 얼룩개 무늬와 함께 산다. 정상성의 틈새, 제도의 사각지대로 숨어드는 섹슈얼리티 이야기에 이끌린다. 존재보다는 존재 아닌 것들의, 주체보다는 비체의, 말보다는 소리를 내는 것들의 연대를 독학하는 데 시간을 쓴다. 주력 상품은 우정과 관점.

유리(한유리)
엄살원 직원. 섭외, 식사 등을 한다.
작가, 반성폭력 활동가, 무늬글방 글방지기. 『눈물에는 체력이 녹아있어』를 썼다. 기니피그 인절미와 함께 산다.

예인(곽예인)
엄살원 촬영 감독. 촬영하다 쉬는 시간에 가끔씩 식탁에 앉는다.
아이돌 지망생, 리포터, 소규모 인플루언서, 인체모델을 거쳐 스스로를 찍는 사람이 되었다. 수원 성매매 집결지 기록 촬영 후 성노동자 인권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창작그룹 W/O F.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Guest]
여름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활동가.

쪼이
(전)디지털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가.

준짱
국회의원 심상정 의원실 보좌진, 콘텐츠 노동자. 

장혜영
21대 국회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무모
국내 첫 생추어리 ‘새벽이 생추어리’ 활동가.

미어캣
(전)‘기후위기 비상행동’ 사무국 활동가, 음악가. 

시리즈 소개

점선면 시리즈

면은 선으로 이루어진 점입니다. 고유한 이야기를 지닌 점으로서 우리는 다른 삶을 상상하고 참조하며 나의 삶과 세계를 이해합니다. 점선면 시리즈는 생생한 현장으로서의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도서명: <엄살원>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판형: 215*140mm
시리즈명: 점선면
쪽수: 304쪽(예상)
정가: 20,000원
출간 예정일: 2023년 5월 11일
펴낸 곳: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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