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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32,200원, 371권 펀딩 / 목표 금액 3,000,000원
<여성과 광기>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1-07-06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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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전 세계 250만 부 판매
페미니즘의 고전이 된 『여성과 광기』 25주년 기념판


‘광기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도전. 앞으로의 그 어떤 연구도 이 책의 이론과 존재 자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_글로리아 스타이넘

강렬하고, 기민하고, 눈부시다. 정신의학적 사고와 실천을 여성화하는 데 공헌한 선구자적인 책. _에이드리언 리치

여성은 세계를 ‘구하기’ 이전에,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구하기’ 이전에, 자신과 자신의 딸을 먼저 구해야 한다. _필리스 체슬러

페미니스트이자 정신분석학자 필리스 체슬러의 선구자적인 작품 『여성과 광기』는 1972년에 출간된 이후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라울 정도로 시사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250만 부 이상 팔린 이 기념비적인 작품은 ‘여성’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처음으로 다루었고 이후 이 주제에 관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여성과 광기』는 출간 이후 정신의학계에 혁명을 가져왔다. 필리스 체슬러는 이 책에서 가부장제가 광기를 어떻게 정의하고 만들어왔으며, 정신과학이 사회적 통제의 한 형태로 광기를 어떻게 이용해왔는지를 집요하게 분석했다. 신화, 역사, 사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실제 환자의 인터뷰에 녹여내 분석한 저자는 여성 심리에 있어 끔찍한 이중 표준이 존재함을 밝혀냈다. 특히 전면적인 수정과 개정을 거친 25주년 기념판(2005년)에서 저자는 섭식 장애, 항우울제에 대한 사회적 수용, 중독, 성욕, 산후 우울증 등을 포함해 오늘날 여성의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치료와 심리학의 세계는 많이 변했지만, 이 책은 출간 당시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게 남아 있다.

편집자 책소개

세상은 나아지고 있는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에 빠졌다. 가난한 사람은 더 비참해지고, 폭력은 더 교묘해지고, 지구는 더워지고, 동물들은 사라지고, 국제사회의 연대는 없다. 한 개도 좋아진 것이 없다. 『여성과 광기』는 내 생각이 절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줬다. 이 책이 출간된 시점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세상은 정말 여전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미친 여자’들이 많다. 정확히 말하면 미친 여자를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때나 지금이나 공고하다.

필리스 체슬러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준다. 최근에 『여성과 광기』오디오북을 읽은 독자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오, 당신의 책이 얼마나 시의적절한지 모르겠어요.”
체슬러는 당신의 찬사가 자신의 사기를 꺾었다고 그녀에게 말한다. 독자는 충격을 받고 이유를 묻는다.

“저는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신건강이 더 나아져서 이 책이 역사상의 자료, 심지어 시대착오적인 자료에 가깝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세상은 그렇게 여전하다. 특히 다른 분야들이 조금씩 나아졌다고 할지라도 여성 인권은 늘 바닥이고, 여성은 소수자 중의 소수자다. 하지만 세상은 그래도 느리게라도 변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미친 세상이 여성들을 어떻게 미쳤다고 강요하는지를, 어떻게 미치게 하는지를. - 편집자 이재현

수상 이력 및 추천사

‘광기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것 자체에 대한 도전. 앞으로의 그 어떤 연구도 이 책의 이론과 존재 자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_글로리아 스타이넘

강렬하고, 기민하고, 눈부시다. 정신의학적 사고와 실천을 여성화하는 데 공헌한 선구자적인 책. _에이드리언 리치

남성이 지배하는 정신의학이 여성을 어떻게 해치는지를 밝힌 문화적 분수령. _미리암 그린스팬(작가, 심리치료사)

때로는 몰아치고 때로는 침착한 이 책은 모든 중요한 책들이 그렇듯, 깊은 잠에서 빠진 세상을 깨어나게 할 힘을 갖고 있다. _롤랑 자카르(작가)

​ 모처럼 우리에게 찾아온 뛰어난 책, 가중 중요한 책 중 하나가 틀림없다. 기념비적인 책이다. _케이트 밀렛(『성 정치학』 저자)

목차

한국어판 서문
출판 25주년 기념 서문

1부 광기
1장 왜 광기인가
2장 정신병원
3장 임상의
4장 정신질환 환자로서의 여성 병력

2부 여성
5장 심리치료사와 성관계를 가졌던 여성들
6장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여성들
7장 레즈비언 여성들
8장 제3세계 여성들
9장 치료를 받은 페미니스트들
10장 여성 심리학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미주
참고문헌

책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 중에는 50년 전만 해도 심지어 귓속말로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상당히 많다.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의사들은 여성이 남근선망을 경험하며 남성보다 윤리적으로 열등하다고 배웠다. 또한 여성은 선천적으로 피학적이고 의존적이고 수동적이며 이성애자에다가 일부일처제를 따른다고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신경증과 정신병을 야기하는 원인은 아버지도 아니고, 유전적인 소인((素因)과 사고, 가난도 아닌 어머니라고 배웠다.
내가 배웠던 교수 중 어느 누구도 여성(또는 남성)이 억압받고 있다거나 억압이 정신적 외상을 일으킨다고 말하지 않았다. 고통받는 여성들은 그런 불행을 자초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았으며, 병적이라고 진단받았다. 아무도 정신건강을 어떻게 검사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오직 정신질환에 관해서만 가르쳤다.
나는 이것을 정신의학의 제국주의라고 생각한다.

대학원을 거쳐 임상 인턴으로 일하면서, 그리고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까지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정신적 외상에 대해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을 진단하여 병리화하는 것이 유용하고 심지어 과학적이라고 배웠다. 예를 들어, 근친상간을 포함해서 성적인 폭력에 대해 여성으로서(그리고 인간적으로서) 보이는 정상적 반응은 정신질환이라고 배웠다.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피해자를 비난하라고 배웠다. 정신분석 이론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에 기대어, 여자는 ‘꼬리를 친다’거나 혹은 ‘병들었다’고 비난했다. 여자는 동정적인 관심이나 복수를 위해서 ‘근친상간’이나 ‘강간’을 외친다고 믿었다.
그 시절에는 여자란 타고나기를 정신적으로 어떻게든 병들어 있다고 배웠다. 여자는 히스테릭하고, 엄살을 부리고, 유치하고, 교묘하게 사람을 조종하고, 쌀쌀맞거나 숨 막히게 굴고, 호르몬 때문에 쉽게 극단적이 된다고 말이다.
반면 남자는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추정했다. 남자의 약물중독이나 알코올중독을 병리화하거나 범죄시하라고 배우지 않았다. 여자 혹은 다른 남자를 때리고, 강간하고 심지어 살해한 남자들을 말이다. 우리는 성범죄자나 소아성애자에 대한 진단 범주를 갖고 있지 않았다. 실제로 정신의학을 다룬 문학에서는 남성이 통제력을 잃을 만한 정신 상태로 이르게 한 원인으로 아버지 혹은 아버지 같은 남자가 아닌 어머니를 비난했다. 주로 우리는 이처럼 굉장히 남자다운 남자를 이해하고 용서하라고(“사내애가 다 그렇지 뭐.”) 교육받아왔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받은 이른바 전문적인 교육은 그저 이전의 문화적 교육을 답습하고 그릇되게 전문화했다.
나는 내가 받은 교육이 유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꼬박 2년 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페미니스트 모임에 참석했다. 그곳은 나처럼 열정적이고 자신감 넘치고 목청 높여 말하는 교육받은 여성들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시의 시대정신에 따라 나는 자유주의 심리학자이자 합법적인 행동주의자가 되었으며, 아직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나는 신화와 각주를 사랑하는 다학제 간 연구원이었다. 나는 모호하고 인습적인 언어의 글쓰기를 거부했다. 정신분석을 지향했으며 꾸준히 정치적이었다.
1969년, 나는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그 시절 여성들은 매달 새로운 조직을 설립했다. 우리는 페미니즘으로 용감해진 덕분에 우리가 환영받고 우리 생각이 환영받는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어냈으며, 그곳에서 알고 싶은 것들을 서로에게 가르쳐주고 배웠다. 다른 곳에서는 결코 배운 적이 없는 것들을.
그 당시 나는 막 박사학위를 따고 병원에서 인턴을 끝낸 상태로, 정신분석연구소에 소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여성(남성)을 어떻게 도와주고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나는 정신과에 오는 여성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은밀하게 연구했다. 그 연구 결과물을 1970년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연례모임에서 발표할 계획이었다. 결국 나는 그 모임에 참석은 했지만 논문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여성심리학회를 대표해서 미국심리학회 회원들에게 여성들, 즉 정신과 전문의들로부터 도움은커녕 사실상 이용당했던 여성들에게 백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징벌의 낙인이 찍히고 공공연히 진정제를 투여받고 치료 과정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자신의 의지와 달리 강제로 입원당하고 전기충격요법에 뇌 절제술을 받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며 성적으로 난잡하고 우울증에 빠졌으며 추하고 늙고 분노하고 살찐, 치료 불가능하다는 등의 과장된 딱지를 붙이고 살아온 여성들을 대신해 배상금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여성심리학회는 그 돈으로 대안적인 정신병원 또는 가출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천 명이 넘는 (거의 남성) 회원들은 나를 비웃었다. 큰 소리로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일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었고 일부는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내가 미쳤다는 건 명백했다. 그 사건 이후 동료들은 나의 ‘남근선망’에 관한 농담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말해줬다.

그날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정신분석 관련 문학작품에 몰두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거나 입원했던 여성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찾아내 읽었다. 섭식을 거부하거나 결혼을 거부하는 여성들, 아니면 집 밖으로 외출할 수 없는 여성이나 가족을 벗어나서 생활을 꾸려가는 여성들도 찾아냈다. 불쌍하고 미친 여성들에 관한 소설과 시를 읽었으며, 신화와 인류학, 그중에서도 특히 여신과 모권제와 아마존 전사에 관한 책을 탐독했다.
이 책에 여신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납치되어 강간을 당한 딸 페르세포네를 구출한 데메테르 같은 위대한 대지의 어머니들과, 출산하는 여성을 보호하고 야생 들짐승들과 함께 달렸던 아르테미스에 관해 쓴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여신의 이미지는 인류 공동의 역할 모델임에도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험 때문에 그런 이미지들을 억누른다. 그러나 여성과 남성 모두는 모든 인간적인(단지 여성적이거나 아니면 생물학적으로 모성적인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구현한 여성들의 본보기를 마주함으로써 강해진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일부러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의 관계나, 클리타임네스트라 왕비와 그녀를 죽인 딸 엘렉트라의 관계처럼 원초적 관계를 그린 신화의 ‘어두운’ 면은 상세하게 다루지 않았다. 『여성과 광기』 지난 판(版)들에서는 이에 대한 단초만을 제시했지만, 여러 번에 걸쳐 중요하게 이야기해왔고, 이번 판의 서문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다.

다시 1970년대로 돌아와서, 나는 정신질환 통계를 분석하면서 그와 관련된 학술 연구서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성의 생애에 관한 역사적 기록과 해석들을 읽고, 마녀로 저주받았던 (잔 다르크를 포함한) 유럽 여성들, 16세기 이래로 정신과에 유폐되었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찾아냈다. 19∼20세기에 북미와 유럽의 남성들은 정신이 멀쩡한 아내와 딸을 집 안이나 정신병원에 감금할 합법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부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이며 술주정꾼에 정신 나간 남편들은 아내들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으며, 때로는 너무 콧대가 높다는 이유 하나만으로―그 후 다른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영원히 유폐시켰다.
어떤 미국 여성들은 자신의 감금 생활을 명석하고 멋지게, 감동적으로 기술했다. 믿을 수 없게도 이런 영웅적인 여성들은 지옥에서의 긴 수감 생활에도 불구하고 망가지거나 침묵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에게 가해진 일을 증언했다. 그리고 자신보다 더 불운했던 이들―‘치료’라는 명목으로 가해진 잔혹한 구타, 익사 직전의 물고문, 강제급식, 신체 구속, 자신의 배설물과 함께 장기간 독방 감금, 호의 또는 이성이 부재한 상황을 견디다 못해 살아남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역사에 기록된 여성들의 이야기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중에는 1인칭 화법으로 쓰인 엘리자베스 패커드(Elizabeth Packard)의 이야기도 있었다. 그녀는 단지 남편의 뜻에 반하여 감히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들어가야 했다. 또 주일학교 교리 시간에 인간은 악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선하게 태어난다는 가르침을 고집했다가 주립정신병원에 3년간 입원해 있어야 했다. 그 후 패커드는 정신병 환자와 기혼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십자군이 되었다. 그녀는 자기 책에서 정신병원에 수감된 여성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일을 목격담으로 증언했다.

『여성과 광기』를 쓰고 몇 년 후, 제프리 겔러(Jeffrey L. Geller)와 맥신 해리스(Maxine Harris) 박사는 내게 『정신병원의 여성들: 벽 너머의 목소리, 1840-1945Women of the Asylum: Voices From Behind the Walls, 1840-1945』(1994)라는 매우 중요한 책에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이전에도 그러한 사례들에 대해 읽고 쓴 바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서야 뛰어난 목격자의 이야기가 실제로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매사추세츠의 엘리자베스 스톤(Elizabeth T. Stone, 1842)은 정신병원을 “노예제도보다 못한 시스템”이라고 묘사했다. 펜실베이니아의 에이드리애나 브링클(Adriana Brinckle, 1857)은 정신병원을 “족쇄”, “암흑”, “수갑, 구속복, 철구 달린 족쇄, 쇠고리 그리고 […] 야만의 다른 유물들”로 가득 찬 “살아 있는 죽음”이라고 말했다. 티르자 세드(Tirzah Shedd, 1862)는 이렇게 썼다. “여기는 치료의 장소라기보다는 처벌의 장소에 가까운 […] 대규모의 도살장이다.” 뉴욕의 클라리사 콜드웰 래스럽(Clarissa Caldwell Lathrop, 1880)은 이렇게 썼다. “우리는 출입문에 새겨진, 불행한 수감자의 목숨으로 쓰인, 보이지 않는 글을 읽을 수 없었다. ‘여기에 들어서는 자는 반드시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한다.’”
이처럼 수기로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여성 환자는 일상적으로 구타를 당하고, 수면과 식사, 운동, 일광욕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바깥세계와의 접촉이 금지되고, 심지어 때때로 살해당했다. 신체적(그리고 정신적)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때때로 산산이 부서졌다. 때때로 여성들은 고문을 끝내는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정신병원에 오는 여성 환자들은 친절하게 치료를 받거나 전문적인 의료 행위를 받지 못했다. 제정신이든 산후 우울증이나 다른 우울증을 겪든 간에, 환청을 듣든 아니면 ‘히스테리에 걸려’ 마비가 되었든 간에, 잘 교육받고 유복하든 못 배운 노동계급 출신이든 간에, 비교적 특권층 생활을 했든 아니면 구타당하고 겁탈당하고 학대당했든 간에,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더 이상 해내지 못하든 아니면 그런 역할을 아예 받아들이지 않든 간에, 오랫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게으르게 지냈든 오랫동안 너무 부지런히 일해 측정할 길 없는 만성피로에 시달렸든 간에 말이다.
성공한 여성들인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작가 젤다 피츠제럴드, 버지니아 울프, 라라 제퍼슨, 실비아 플라스, 라라 파머 그리고 엘렌 웨스트 등은 정신과 용어로 말하자면 ‘시련’을 겪었다. 미모와 천재성, 계급과 피부색과 같은 특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누구도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제도화된 정신과와 가부장적인 의사들로부터 깊이 상처를 입었다.
이른바 포스트페미니스트 시대에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정신병원 입원 기록과 ‘광기’의 가계(家系)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학의 한 장르로 인정받게 되었다.

저자 소개

필리스 체슬러(Phyllis Chesler)
페미니스트, 정신분석학자. 1940년 미국 브루클린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자라면서 추행과 차별을 일상처럼 당해오다가 대학 시절 만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과 결혼하여 카불에서 다섯 달을 지낸다. 이때 겪은 일부다처제 문화는 체슬러가 페미니스트로 각성한 계기가 됐다. 이후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동료들과 자매애를 다지고, 여성참정권을 위해 싸운 선배들의 뒤를 이어 2세대 페미니즘의 문을 열었다.

체슬러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로 사는 내내 모든 곳에 있었다”고 고백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했다. 1961년 카불에서 가부장제에 대한 글을 쓰고, 1969년 여성심리학회(Association for Women in Psychology)를 공동 창립했다. 1971년에는 강간에 관한 최초의 급진 페미니스트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그동안 정신질환, 인종주의, 젠더, 유대교와 여성의 관계 등 심리학과 페미니즘, 종교를 아우르는 주제로 글을 썼다. 이 밖에도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인권, 종교의 자유와 같은 주제를 논했다.

역자 소개

임옥희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대표를 역임했고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채식주의자 뱀파이어』, 『주디스 버틀러 읽기』, 『페미니즘과 정신 분석』, 『젠더 감정 정치』, 『메트로폴리스의 불온한 신여성』 등의 책을 썼다. 함께 쓴 책으로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가 있다.

<여성과 광기> 표지 모음



도서명: <여성과 광기>


- 지음: 필리스 체슬러
- 옮김: 임옥희
- 분류: 인문학>책읽기/글쓰기>책읽기
- 판형: 132x204mm(560쪽/양장)
- 정가: 28,000원
- 출간 예상일: 2021년 8월 15일 예정
- 펴낸 곳: 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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