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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6,300원, 171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도서관 환상들>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1-06-27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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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서관의 환상들』은 도서관을 ‘큐레이팅’이라는 측면에서 논한다. 견고한 조직체로 여겨지지만, 도서관은 차라리 제멋대로 구성된 책들이 예기치 못하게 상호 접속하는 예측 불가능한 공간이다. 

  아나소피 스프링어는 에세이 <페이지 매겨진 정신: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에서 이러한 측면에서 도서관을 해석한 사례를 엮어 소개한다. 중세 독서 공간에서부터 20세기 아비 바르부르크 도서관, 21세기 월가 점령 시위 당시 거리에 문 연 시민 도서관 등이 그것이다.

  책에 실린 세 편의 인터뷰 중 첫 번째는 샌프란시스코 ‘프레링거 도서관’의 두 설립자의 이야기다. 서가를 거닐다 길을 잃고 마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장서를 체계적으로 정돈하기 위해 어떻게 나름의 분류학적 상상을 키워왔는지 들려준다. 홍콩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전 총괄 디렉터 하마드 나사르는 문화적 기억이자 아카이브로서 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인지 다룬다. 철학자 조아나 질린스카는 책이 현재 맞이한 국면, 즉 인류세에 책이 지니는 윤리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전자 출판, 오픈 소스, 그리고 책의 사물성이 어떤 의미인지 또한 살핀다. 그러나 단순히 디지털화에 저항하거나 과거를 그리워하는 방식은 아니다.   

  찰스 스탠키에비치는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발당한 비영리 온라인 학술 플랫폼을 지지하며 대법원에 호소하는 서한에서, 오픈 액세스 플랫폼이 어떻게 연구자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지 말하면서, 정보를 민주화해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책 사이사이에 앤드루 노먼 윌슨의 작품 <스캔옵스>(ScanOps)를 끼워 넣었다. ‘스캔옵스’는 본래 구글 본사의 책 스캔 부서를 가리키는 사내 용어로, 앤드루 노먼 윌슨은 구글이 실물 도서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수집해 보여준다. 디지털화 공정의 이면을 드러냄으로써 생산 노동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묘한 방식으로 일깨우는 것이다.

편집자 책소개

전시로서의 책, 전시 관람객으로서의 독자 

  이 책은 처음과 끝의 위계가 없으며, 기존 페이지 흐름을 깨고 흩어져 있다. 독자는 책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는 사람’(viewer)이 되어야 한다. 전시 관람객으로서의 독자는 유희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에세이, 비주얼 에세이, 인터뷰, 이미지 등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는 책을 만든 이들이 책을 일종의 전시 구조로 보고 탐구한 결과다. 인류세라는 맥락 안에서 전통적인 지식 분야들을 새로이 상상한다는 목적 아래, 전시 기획과 지식생산 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낯선 ‘이웃’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성좌가 그려지면서 새로운 생각이 탄생했다.”
도서관은 본질적으로 수많은 관계를 품고 있다. 책과 책, 책과 독자, 사서와 독자, 도서관 안과 연결한다. 이는 도서 컬렉션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인데, 이것이 도서관이라는 영토를 풍요롭게 만든다. 로베르토 무질, 버지니아 울프, 플로베르, 보르헤스와 벤야민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저자와 예술가들이 이 무한한 영토 안에서 새로운 성좌를 그렸다.

  하나의 전시처럼 기획된 이 책을 통과하며 도서관이 도서학적 상상의 세계라는 데 점차 동의하게 될 것이다.
-만일 편집자 이승주

목차

서문 5
페이지 매겨진 우울: 큐레이토리얼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아나소피 스프링어 17
도서관이라는 지도— 매건 쇼 프레링거 &릭 프레링거, 에린 키세인 18
앤드루 노먼 윌슨: <스캔옵스> 38
‘아시아 아트 아카이브’: 지형도 다시 그리기— 하마드 나사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50
리딩 룸 리딩 머신— 아나소피 스프링어 72
오픈 액세스 플랫폼 ‘Arg.org’를 지지하며 퀘벡주 고등 법원에 부치는 편지— 찰스 스탠키에베치 120
인류세 시대, 책의 윤리— 조아나 질린스카,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132

책 속에서

     “도서관은 사서와 이용자가 여러가지 과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이다. 유혹, 유동적인 동맹 관계, 복제품의 복제품으로 가득한 일종의 공사장이다.”

    “책이 전통적으로 사적 탐닉과 연구를 위한 매체로, 갤러리가 전시와 퍼포먼스를 위한 공공장소로 여겨져 왔다면, 공공의 독서 공간인 도서관은 두 가지 특성이 혼합된, 책을 ‘퍼포밍’하는 장소다. 또한 사서 가 컬렉션에 접근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성적인 관리인으로, 독자가 도서관을 드나드는 외부인으로 구분되어 왔다면, ‘큐레이토리얼 에이전트’(curatorial agent)란 사서와 독자를 나누는 좁은 틈새 에 머물며 ‘페이지 매겨진 정신’(paginated mind)을 자극·도발·유혹하거나 동요케 할 뜻밖의 교류를 만들어 내는 이다.”

    “도서관 카탈로그는 컬렉션에 속한 개체들의 목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초기 전시 도록과 비슷하다. 관람객이 작품을 둘러보는 동안 들고 다니며 참고하는 간단한 목록에 불과했던 전시 도록은20세기 중반 들어서야 주제의 범위, 크기, 학문적 의의 면에서 야심을 드러내는 미학적·비평적 일람으로 진화했다.

    “바르부르크 도서관에서 책은 단지 연구의 기반이 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신중히 설계된 상호근접성을 바탕으로 미학적인 힘을 펼치는 사물로, 마치 큐레이터가 배치해 놓은 전시물과 같았다. 책제목이 연상 작용에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처음과 끝의 위계가 부재한 순환적 공간에서 책들 간의 관계가 다시 짜였다. 낯선 ‘이웃’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성좌가 그려지면서 새로운 생각이 탄생했다.

    “〈오리지널 선 픽처스〉는 도서관 카탈로그와 반 하프텐이 제작한 서지로부터 탄생함으로써, 먼저 전시가 열린 뒤 관련 자료가 도서관에 들어오는 전통적인 순서를 뒤집었다. 반 하프텐은 장서를 분류하고 목록화하는 기존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그때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책들을 특별한 큐레이토리얼 자원으로 보고 파고들어 전시를 발전시켰다.”

    “우리는 책을 생각을 담은 하나의 사물로 보고인문학계에 시각성을 다시 소개하고자 했다. 부록에 이미지 몇 장 끼워 넣는 관행을 벗어난 시도를 통해서 말이다. 또 한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의 위계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문화가이미지로 가득하다고 해서 모두가 이미지를 가지고 작업해야 한다고 주장하려던 것은 아니다. 다만 통일된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긴장을 완화한다면 책이라는 사물을 제작하는 작업, 혹은 책의 형식적 한계 안에서 지식을 생산하는 작업이 어떤 결과를 만들까 궁금했다.”

    “책은 선형적으로 만들어지지도, 경험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책을 만든다는 것은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책 본연의 불안정성을 전면에 내놓고 독자가 그것을 면밀히 살펴보게 하는 일이다.”






저자 소개

아나소피 스프링어 ANNA-SOPHIE SPRINGER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큐레이터, 작가, 편집자이자 ‘K. 출판사’ 대표다. 이미지, 텍스트, 공예품을 유연하게 조합하면서 큐레이토리얼과 편집을 아우르는 예술적 실천을 해 나간다. 주로 아카이브, 전시 로서의 책(book-as-exhibition)을 주제로 작업한다. 다양한 대상을 엮어 지리적·물리적·인지적으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 K. 출판사는 2020년, 독일 문화부에서 유망한 독립출판사에 수여하는‘독일 출판상’(Deutscher Verlagspreis)을 수상했다.

에티엔 튀르팽 ETIENNE TURPIN
캐나다 출신의 철학자로, 도시 체계, 데이터와 인프라의 정치경제학, 시각 문화, 디자인, 동남아시아 식민사를 연구한다. 미국 MIT, 호주 SMART 연구소,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현대미술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러시아 스트렐카 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미시간대학교, 토론토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역자 소개

김이재
서강대·파리3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다. 영어와 프랑스어를 한국어로 옮긴다. 

도서명: <도서관 환상들>


- 엮음: 아나소피 스프링어, 에티엔 튀르팽
- 옮김: 김이재
- 발행: 만일
-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출판/편집
- 판형: 145x225mm(167쪽)
- 정가: 17,000원
- 출간 예상일: 2021년 7월 12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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