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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7,700원, 387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철학자의 거짓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0-08-26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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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건반 위의 철학자> 저자 프랑수아 누델만의 독특한 관점
철학자의 거짓말은 어떻게 ‘사상’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가

사려 깊은 아버지로 스스로를 소개하며 위대한 교육론을 쓴 루소는 자신의 다섯 아이를 버렸다. 푸코가 진실을 말할 용기를 주장했을 때, 그는 그의 목숨을 앗아갈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숨기고 있었다. 보부아르가 <제 2의 성>을 써서 페미니즘의 기초를 마련했던 바로 그때, 그녀는 미국의 한 작가와 사랑을 나누며 순종적 여성의 역할을 자처했다. 키르케고르는 금욕주의자로 살 때 ‘유혹자의 일기’를 기록했다. 철학자들이 창조한 담론과 그들의 실제 삶 사이에 무엇이 놓여 있을까?

국내에 <건반 위의 철학자>로 처음 소개된 철학 교수 프랑수아 누델만은 철학자 및 사상가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천 사이에 놓인 ‘거짓말’을 독특한 관점으로 탐색했다. 데카르트는 코기토, 칸트는 도덕법칙, 헤겔은 변증법, 사르트르는 참여 식으로 도식화된 철학자와 중심사상 사이에서 저자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한다. 철학자의 이론이 “속이 훤히 비치는 유리”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우리가 철학자의 인성과 그가 만들어 낸 이론적 구성물이 투명하게 일치한다고 믿어 버린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가 ‘생각한다’고 할 때, 그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 자신인가 다른 누군가인가? 이와 같은 질문은 이성을 잘 제어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누델만은 철학자와 그의 사상의 일치는 허구라는 점을 간파하고, ‘거짓의 형태로 표현된 진실’에 주목한다. 이른바 “진실한 거짓(mentir-vrai)”이다. 거짓말을 ‘도덕적 측면’이 아닌 “일관되고 강력한 세계를 구축하는 주체의 창의적인 논리”로서 들여다봄으로써, 거짓말하는 사람의 ‘무수한 허구들’이 어떻게 ‘사상’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루소, 니체, 칸트, 푸코, 사르트르, 들뢰즈, 보부아르, 레비나스, 키르케고르 등 철학자 및 사상가들의 매력적인 이론을 뒷받침하는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를 지적 탐구의 여정 위에서 유려하게 풀어냈다.

첫 문장

인간의 정신은 진실보다 거짓을 통해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 에라스뮈스, 《우신예찬》

다른 사람들이 진실을 감춘다고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자주 진실을 감추는가.
— 라로슈푸코, 《격언집》

편집자의 책소개

삶과 언어 사이의 간극
철학자들의 담론은 “바로 거기서부터”

16세기의 정치철학자 에라스뮈스는 “인간의 정신은 진실보다 거짓을 통해 훨씬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했다. 21세기의 작가 이슬아는 자신의 책에 “사실은 모두가 어느 정도 거짓말이 섞인 문장을 쓰고 있다. 그 문장들을 쌓아서 어떤 진실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라고 썼다.

‘거짓말’이라는 단어에 우리는 움찔하게 된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하나는 우리가 다른 어떤 도덕 가치보다 ‘거짓말하지 말 것’을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요청받아 왔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그럼에도 거짓말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짓말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널려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평균 몇 번인지, 몇 분에 한 번인지가 아니라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이다. 어린이도, 어른도, 회사원도, 예술가도, 수리공도, 정치인도 거짓말을 한다, 글을 쓰는 사람의 거짓말은 더 정교하고(뻔뻔하고) 더 유려하고(감쪽같고) 더 리얼하다(교활하다). “말을 비틀고 확장”하고 “강조와 반복, 다듬기”에 집중함으로써 거짓말은 “미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놀라운 풍요”를 보여 준다.

이 점에서 철학자들의 거짓말을 살펴보는 일은 특히 흥미롭다. 추상적인 언어를 체계적으로 사용해 사상의 보편성을 주장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이 창조해 낸 지적 구성물과 그와 상반되는 실천 사이에는 무엇이 놓여 있는가. 그 간극을 들여다보는 일은 짓궂은 데가 있지만, 누구도 완벽하게 고결하지 않다는 ‘진실’을 알려주기에 위안이 된다. 누델만은 철학자가 “행동은 다르게 하면서 저런 원칙을 표방한다”는 관점이 아닌 “자신이 이론화한 것과 반대되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저런 원칙을 표방”할 수 있었다는 관점을 취한다. 누델만의 ‘거짓말 분석’은 철학자들을 “비열한 거짓말쟁이”로 고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의 관심은 간극, 즉 삶과 언어 ‘사이’의 닿을 수 없는 심연에 있다. 철학자들의 담론은 “바로 거기서부터” 구성된다.

“모든 삶의 진실이 그러하듯, 사상가가 체험한 삶의 진실은 영원히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나는 열렬한 피아노 애호가로서, 국내에 소개된 <건반 위의 철학자>를 무척 흥미 있게 읽었다.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 세 명의 철학자를 중심으로 “음악과 철학 사이에 벌어진 틈을 관찰할 수 있게 해” 주었던 독서의 즐거움은 저자 프랑수아 누델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누델만의 전작이 ‘피아노’라는 키워드를 통해 철학자의 삶을 새롭게 조명했다면, <철학자의 거짓말>은 ‘거짓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철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이론을 밀도 높게 파고들어간 책이다. 도덕의 잣대를 잠시 내려놓고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선율에 귀 기울여 보자. 진실과 거짓의 불협화음을 뚫고나오는 철학 담론의 독창적인 선율을 듣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미디어 서평 및 추천사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향해 나아가는 진실한 인간들

철학자의 철학을 삶을 통해 분석하거나 규명하려는 시도는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들이 선택한 보편성을 기각하고 다시금 알몸을 드러내는 일은 보편성을 담지하고자 하는 철학의 시도를 개별 철학자의 의견으로 끌어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학자의 삶 속에서 구현된 거짓말이 곧 그의 철학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를테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 자체가 사회의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입장에 서 있었다면, 그는 진실을 드러내는 일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혹은 그가 자신의 삶과 다른 글을 씀으로써 삶을 확장시키려는 시도를 했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거짓말이 아니라 삶으로부터 시작한 ‘거짓말인 진실’일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 글을 쓰면서는 더 많은 거짓말을 한다. 글로 구현된 ‘나’는 이미 내가 아니라 나로부터 기원한, 나보다 조금 더 낫기를 바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거짓말들을 우리의 상(象)으로 삼는다. 어쩌면 우리는, 이 철학자들처럼, 모두 거짓말을 향해 나아가는 진실한 인간들일지도 모른다.
- 김겨울(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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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서

모두가 모두에게 진실만을 말한다면, 세계는 즉시 전쟁터가 될 것이다. 합리적이고 훌륭한 원칙이란 그것이 실행될 수 있는 조건까지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칸트는 이러한 반론에, 또 그 원칙을 실용적 허구로 희화화시킨 사례들에 격노했다. 칸트에 따르자면, 친구의 행방을 묻는 암살자에게 친구가 어디 있는지 말해 주어야 한다. 암살자에게조차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설령 그 결과가 암살이라도!
- 1장 <진실의 파토스>에서

삶과 모순되는 이론서를 쓰는 것은 글쓰기 속에 긴장의 흔적을 남긴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텍스트 안에서 이상함이나 불완전함을 느끼고 흔적을 찾아낼 것이다. 거짓말은 진실과 반反진실의 힘겨운 연결을 보여 주는 바느질 같은 것이다. 글이라는 옷감에 꿰매진 이 자국은 간혹 눈에 띄지 않기도 한다. 자명한 주장에 거짓말이 덮여서 자국이 완전히 지워진 것이다. 그때 독자는 심리학자가 되어, 언어 속에 사용된 모든 술책을 검토해 봐야 한다.
- 2장 <삶과 반대되는 이론>에서

“이름을 내걸고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다. 자신의 고유한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말하는 순간은 그가 자신을 어떤 자아로, 어떤 인격으로 또는 어떤 주체로 간주하는 순간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 개인성을 제거하는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사방에서 그를 관통하는 다양성에, 그를 거쳐 가는 강력한 힘들에 자신을 열어 놓을 때 개인은 진정으로 고유한 자신의 이름을 갖게 된다.”
- 3장 <개념에 대한 물신숭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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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프랑수아 누델만(François Noudelmann)
현재 뉴욕대 철학 교수이며, 파리 제8대학에서도 정기적으로 학생들을 만난다. 오랫동안 문학, 철학, 음악 등 문화예술과 관련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프로듀서 및 진행자로 활동했다. 쓴 책으로 <귀로 사유하기> <에두아르 글리상, 고결한 정체성> <건반 위의 철학자> <이미지의 부재> <장 폴 사르트르> 등이 있다.

옮긴이

문경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장 자크 루소의 자서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성의 역사 2> <부르디외 사회학 입문> <우신예찬> <에밀 또는 교육론>(공역) <모든 것의 시작에 대한 짧고 확실한 지식>등이 있으며, 쓴 책으로 <에밀: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공저)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거짓말에 대한, 도덕과 무관한 접근을 위하여

1장 진실의 파토스
- 모두가 거짓말쟁이, 루소만 빼고
- 거짓말, 그 이론과 실천 : 몽테뉴, 루소, 칸트, 콩스탕, 니체
- 거짓말의 용기 : 푸코

2장 삶과 반대되는 이론
- 철학자들이 꿈꾸는 삶 : 피에르 아도
- 거짓말이 탄생시킨 걸작 : 《에밀》
- 현재의 자신과 다르게 존재하기 : 사르트르의 참여

3장 개념에 대한 물신숭배
- 개념의 마력과 개념의 거부 : 프로이트
- 개념으로 도피하기 : 들뢰즈, 칩거하는 유목민
- 개념 속에서 눈멀기 : 레비나스와 눈부신 타자

4장 다중 인격
- 이론의 이중적 삶 : 미국에서의 보부아르
- 수많은 타인들로 살고 생각하기 : 키르케고르의 가명들
- 거짓말과 사후死後 진실

5장 거짓말의 해방
- 거짓말의 세 가지 길
- 단언하는 리비도
- 이차적 청취를 위해

나가며

도서명: <철학자의 거짓말>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글: 프랑수아 누델만
--펴낸곳: 낮은산
--상세 서지정보: 132*204mm / 양장본 / 344쪽 내외
--출간일: 2020년 9월 28일 예정
--정가: 19,000원
--표지 이미지 및 판형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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