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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미×조원희 그림책
<하물며 돌>

표지

2026년 6월 30일 출간


스스로 ‘돌’이 되어 버린 아이,
그 단단한 껍질을 깨고 말랑말랑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 주는 ‘부사’의 힘!


한 무리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흘깃 보며 외따로 서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 앞에는 ‘돌’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한참을 돌을 쳐다보던 아이는 생각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말이야, 차라리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 그런데, 이런! 진짜 돌이 되었습니다. 돌이 된 아이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돌이 되면,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던 아이는 우연히 만난 고양이에게 가만히 마음을 기울이게 되면서 ‘하물며 우리도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묻습니다.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다는 숨겨진 열망이 단단한 껍질을 깨고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죠.

이러한 아이의 섬세한 심리 변화는 문장 속 짧고 강한 부사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드러납니다.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는 말은, 아이가 겪었을 지독한 외로움과 체념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고양이에게 이끌린 후 ‘하물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대목에서는 누군가와 연결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용기가 느껴집니다. 부사는 필수 문장성분으로 여겨지지 않지만, 이 책에서는 인물의 감정을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부사의 힘을 보여 줍니다.

《진정한 일곱 살》, 《돼지책》,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 등 어린이들의 꽁꽁 숨겨 둔 마음을 알아채 반짝이는 말들로 공감을 자아내는 언어의 마법사로 통하는 허은미 작가는 인도 여행을 통해 처음 ‘돌’에 대한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디를 가든 돌을 하나씩 주워 와서 그 돌에 옷을 입혀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해요. 사랑한 돌에 ‘부사’라는 옷을 입혀서 마법 같은 변신 이야기를 썼습니다.

어린이의 입에서 ‘하마터면’이나 ‘하필이면’ 같은 단어가 튀어나올 때마다 사랑에 빠지곤 했어요. 맞춤하게 쓰인 부사나 접속사만큼 문장을 생생하고 맛깔스럽게 만드는 건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 《진정한 일곱 살》 《너무너무 공주》 《달라도 친구》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친구를 만드는 커다란 귀》가 있고, 《돼지책》 《우리 엄마》 《코 없는 토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이 원고를 처음 읽고 ‘하물며’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봤어요. 의식하지 않고 사용해 왔던 단어들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아름다운 그 어감과 뜻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싶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미움》 《호두와 사람》 《하루의 끝》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문 밖에 사자가 있다》 등이 있습니다.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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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100분께 1,000원 적립금을 드립니다. * 이벤트 기간: 2026년 6월 22일 ~ 6월 30일
* 발표 및 적립금 지급일: 2026년 7월 3일
* 발표 시점까지 알림 상태 유지 필요
* 제목과 일정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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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2026년 6월 22일 ~ 6월 30일 / 당첨자 발표: 2026년 7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