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승 그림책
아이스크림보다 호랑이 보다 아빠가 좋다
국지승
<아빠와 호랑이 버스>는?
아빠와 동물원에 가는 날 아이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일을 담은 그림책.
엄마의 복직 후 늘 붙어 있던 엄마와 떨어진 선아는 아빠와 처음으로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 선아는 아빠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보고 싶다.
아빠는 선아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선아가 좋아하는 '어린이 동물원'에 가자고 제안한다. 선아를 씻기고 입히고 먹인 뒤 겨우 동물원 행 버스에 오른 아빠는 피곤해서 깜빡 잠들고 만다.
선아 역시 아빠 품에 안겨 곤히 자다가 신기한 풍경을 보게 된다. 버스에 오르는 승객들 중에 근사하게 차려 입은 동물들이 끼여 있는 것이다. 여우, 기린, 토끼, 다람쥐 등 동물 승객들은 선아에게 비밀스럽고도 다정한 눈길을 보낸다.
버스가 숲속에 멈추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내리고, 승객들은 준비한 우산을 꺼낸다. 아빠와 선아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결혼식에 초대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아이와 아빠는 목적지인 어린이 동물원이 아닌 버스 종점에 도착하지만, 아빠와 함께한 하루가 신기하고 즐거웠던 선아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아이와 아빠가 가까워지는 시간을 그리면서 행복은 목적지가 아닌 그 여정에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