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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를 말하기
삶의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생각했을 때 펼쳐지는 어떤 세계에 대하여. 이 책은 그 자유롭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똑바로 바라보고, 그것이 실재함을 알아보고, 마침내 온몸을 던져 그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하는 용기를 준다. 하나의 세계에 종언을 고하고 다른 곳으로 향하려는 이들에게. 당신의 서사는 이 책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 도서1팀 권벼리
인생의 무의미라는 해묵은 주제에 대한 가장 참신하고 충격적인 방식의 대답. 박완서의 문장이 생각난다. "내가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으면 소설을 결코 쓰지 않겠죠." 소설보다 극적으로 굽이치는 이야기를 따라 숨 가쁘게 달린 끝에 룰루 밀러가 내린 결론은 간명하다. 그가 찾아낸 삶의 진실은 심지어... 단순해보인다. 그러나 장대한 이야기를 품은 단순한 진실은 인생의 휘몰아치는 혼란 앞에서 영원히 굳셀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삶에서 찾아내야 할 모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혼돈 속에서 여전히 고통 받는 사람 1로서, 룰루 밀러가 부럽다는 말이다.
- 도서1팀 김경영
몇 번을 포기하려고 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이 책의 클라이맥스로 가면 갑자기 책의 장르가 바뀌어버린다. 과학책에서, 추리/미스터리물로. 중간에 관뒀더라면 알 수 없었을 그 어마어마한 비밀은 과연 대단했다. 이 책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열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완벽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만, 불완전했지만 결국에는 해내고 만 일들에 대해. 그리고 인생이라는 거대한 장르에 대해.
- 도서2팀 도란
우리가 사랑한 모든 것이 결국에는 파괴될 것임을 알면서도 혼돈의 사랑을 지속하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책. 지난날들을 곱씹으며 생겨난 의심은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숨 쉴 틈 없이 달려나간 끝에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그 결말에 관해 한 마디도 할 수 없음이다. 그러니 필요한 것은 이런 무의미한 서평이 아니라 오직 읽기를 선택한 '당신'이지 않을까. 장르와 분야를 넘나들며 물음표 없이도 던져지는 수많은 질문 속에, 당신이 찾아낸 진실을 함께 나누고 싶다.
- 전자책팀 강나래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가장 진하게 밑줄 친 문장이다. 처음에는 한 학자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책 중반부터 우리는 지금까지 함께 해 온 그를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생명을 분류하는 일,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거침없이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일 그리하여 등급을 매기는 일. 그 마지막에 어떤 게 기다리고 있는지 책 끝에 가면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이라면 더는 관련된 글을 읽지 말고 바로 읽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도서4팀 박태준
아무런 정보 없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숱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던 도중, '스포 당한 자'가 되어버렸다. 처음에는 분했지만 이내 알게 됐다. '아무 것도 접하지 말라'는 미션에 실패했다고 이 책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내 안의 어떤 욕망들이 이 책과 닿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마다, 여전히 물고기를 붙잡고 살아가는 자신을 마주할 때마다 이 책의 제목을 되뇌인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 책의 엄청난 비밀을 이미 알고 있다. 단지 그것을 믿지 않았을 뿐이다.
- 도서2팀 조선아
그가 정상성의 범주를 넘어 바다로 뛰어들었을 때, 그가 물고기의 아종이 되어 헤엄치기 시작했을 때, 존재의 허무를 가로질러 사랑을 향해 팔을 뻗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이미 버티기 힘든 기울기를 살지만, 위와 같은 고된 과정을 거쳐 그 기울기를 깨닫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작가가 만난 세상이 뿌옇고 소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대체로 엉망인 것, 이 혼돈의 카오스가 바로 세계이고 작가 역시 그 안에서 헤매는 존재라는 사실은 위안을 준다. 삶이 흔들릴 때 누군가는 이 탐구와 모험을 읽고 기운을 내볼 수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깨뜨려 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 도서4팀 김재욱

아버지는 내게 인생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통보했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퍼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이 세계에는 실재인 것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아도 실재인 것들이. 어떤 분류학자가 어떤 물고기 위로 걸어가다가 그 물고기를 집어 들고 “물고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 물고기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이름이 있든 없든 물고기는 여전히 물고기인데….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개념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실재"가 된다. 우리는 전쟁, 휴전, 파산, 사랑, 순수, 죄책감을 선언할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이렇듯 아이디어를 상상의 영역에서 세상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운송 수단인 이름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자연에서 생물의 지위를 매기는 단 하나의 방법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계층구조에 매달리는 것은 더 큰 그림을, 자연의, “생명의 전체 조직”의 복잡다단한 진실을 놓치는 일이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모든 시대에는 그 시대가 가져 마땅한 미치광이들이 생겨난다.”

나는 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 계속 그것을 잡아당겨 그 질서의 짜임을 풀어내고, 그 밑에 갇혀 있는 생물들을 해방시키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우리가 쓰는 척도들을 불신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걸고 해야 할 일이라고.

“성장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이상 믿지 않는 법을 배우는 거야.”

나는 범주를 부수고 나왔다. 자연이 프린트된 커튼 뒤를 들춰보았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의 장소를 보았다. 모든 범주는 상상의 산물이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중요해요. 우리는 중요하다고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게, 이 사회에게, 서로에게 중요하다.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하나의 주문과 하나의 속임수, 바로 희망에 대한 처방이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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