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 출간 기념
저자 북토크

출간 기념 북토크
  • 강연자
  • 김성우, 문규민, 박동수, 박승일, 손희정, 유기쁨, 하대청, 황희선
  • 사회자
  • 김상민
  • 주제
  • 사물, 생명, 기계, 행성과 함께 사유하기
  • 일시
  • 2026년 3월 18일 (수) 저녁 7시 - 9시
  • 장소
  • 알라딘빌딩 1층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89-31) 지도보기
  • 모집 인원
  •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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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행사는 출판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행사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 (이름 / 휴대폰 번호 뒷자리) 가 출판사로 전달되며, 해당 정보는 이용 후 파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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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김상민

기술, 미디어, 예술의 접점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비)인간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객원교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에서 문화연구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을 이끌고 있으며, 문화이론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사)문화사회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우

리터러시 연구자. 서울대학교에서 비판적 응용언어학과 사회언어학 등을 강의하며 캣츠랩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과학원 초학제연구프로그램 ‘비인간’ 연구단에 공동연구자로 참여 중이다. 저서로 『인공지능은 나의 읽기-쓰기를 어떻게 바꿀까』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등이 있다.

문규민

의식은 무엇이고, 세계는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묻는 철학자. 인도불교학으로 석사학위를, 의식과 상상, 가능성에 대한 형이상학적 문제를 다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인식론을 넘나들며 현대 존재론과 의식 과학을 연구해 왔다. 요즘은 인류학과 체계 이론, 인공지능까지 연구 영역을 넓히며, 인간, 비인간, 기계가 함께 얽힌 세계에서 의식과 행위성의 의미를 다시 사유하고 있다.

박동수

철학책 편집자. 고려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출판예비학교 출판편집자 과정을 수료했다. 사월의책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과학기술학과 현대사상의 새로운 조류를 공부하고 소개해 왔다. 동료 편집자들과 함께 ‘편집자를 위한 철학 독서회’를 수년간 진행하고 있다.

박승일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립 연구단체 ‘캣츠랩’에서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문화연구와 기술철학, 비판이론에 중점을 두고 학제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포스트휴먼, 신유물론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와 저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손희정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 교수. 미디어 그룹 프로젝트38 멤버. 저서로 『페미니즘 리부트』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등이 있고, 『도래할 유토피아들』 『제로의 책』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여성괴물』 『스티프트』 『다크룸』 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유기쁨

종교학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태인문학을 가르친다. 시골에 살며 공터에서 여럿이 함께 텃밭을 가꾼다. 책상 앞에서 배웠던 것들과 시골에서 수많은 인간, 비인간 존재에게 배우는 것들 사이의 아찔한 격차에 아득함을 느끼면서도 간혹 발견하는 겹쳐짐에 눈이 번쩍 뜨이기도 한다.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를 찾고 또 엮어가고 있다.

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에 재직하며 과학기술과 생명, 인간과 비인간 동물이 얽히는 현장을 가로지르며 그 사이의 권력 역학을 기록하는 연구자다. 광우병 논쟁을 통해 글로벌 위험 정치를, 생존기증자 장기이식을 통해 생명정치의 최전선을 탐구해 왔다. 현재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이 재편하는 기술정치의 시대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황희선

생물학과 인류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2015년 이래로 관심을 두고 참여해 온 한국 토종씨앗 보존 활동을 민족지로 풀어내는 인류학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도나 해러웨이, 데이비드 그레이버, 새러 허디 등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고, 논문인 「다종민족지: 환경 파국 시대의 생물문화적 희망」 등을 비롯해 ‘비인간’을 주제로 다양한 지면에 글을 써 왔다.

비인간
김상민,김성우,문규민,박동수,박승일,손희정,유기쁨,하대청,황희선 (지은이)ㅣ 사월의책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이 인간 노동의 가치를 정면으로 뒤흔들고 있다. ‘인간을 넘어선 존재들’, 곧 비인간(nonhuman)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기후 위기, 생태계 교란, 기술적 불평등이 제기하는 새로운 문제는 21세기 학문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 잡은 ‘비인간 전회(nonhuman turn)’를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실험실의 쥐, 기계와 인공지능, 다양한 생명 종들과 지구 행성에 이르는 비인간 행위자들의 고유한 행위성을 조명하고, 비인간과 인간이 맺는 여러 관계를 깊이 성찰한다.

어떻게 비인간을 사유하고 연구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존재의 위계를 지우기’, ‘사물과 물질의 행위성을 인정하기’, ‘배치와 얽힘’ 같은 주요한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위상 변화를 진지하게 사유하고, 의인화의 역할을 인정하며, 과학기술의 확장을 마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더욱 강력한 통제 아래에 둘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비인간을 ‘인간의 조건’으로 새롭게 이해하는가에 있다. 비인간은 한편으로는 보호되어야 할 존재이면서 그것의 힘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도 해야 할 역설적 존재다.

이 책은 인간을 넘어선 세계를 탐구하는 젊은 연구자 아홉 명의 눈을 통해 비인간 연구의 지도를 그린다. 신유물론의 의인화 문제를 파고들고, 비인간의 행위성을 묻고, 인공지능의 존재론적 지위를 질문한다. 인간은 박테리아와 공생하며 진화해 온 생물학적 존재이자,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에 접속된 기술적 존재이며, 지구 행성의 기후와 대지의 순환 속에 놓인 생태적 존재다. 그래서 이 책이 제안하는 윤리는 순수함이나 분리가 아니라 얽힘에 대한 ‘책임’과 ‘응답 능력’이다. 이 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거대한 ‘비인간 전회’의 현장에 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