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영하의 장편소설. 휴머노이드 제조사 연구소에서 일하는 다정한 아버지와 함께 칸트와 갈릴레오와 데카르트, 세 마리의 고양이와 누리던 철이의 일상이 흐트러졌다. 달리기의 기쁨을 알고 있는, 자신이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이 존재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 철이는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우기도 한다. 그리고 철이에게 던져진 피할 수 없는 질문. 이것이 김영하의 현재적 물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