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관한 책으로 '여행'을 여행하기
김반야 MD
#01
홋카이도 반할지도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책도 유용하지만 여행 다녀온 후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덧칠되는, 코드가 맞는 책도 소중하죠. 이제는 책 속 소개된 가게나 장소들이 여럿 사라졌지만 수채화 같은 감성이 가득한 필름 사진과 짧은 글이 다정한 여운으로 남는 여행서입니다.
#02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여행 권장 만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의 여러 풍경을 배경 속에 아름답게 녹여낸 책입니다. 몇몇 서비스 컷이 다소 고리타분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해 줄 정도로 섬세하게 아이슬란드 자연을 그려낸 작화를 보다 보면 세찬 바람 소리와 메마른 땅 내음이 느껴질 것 같아요.
#03
여행의 이유
여행지에서의 경험담보다는 여행 그 자체에 관해 김영하 작가가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 개의 이야기에 담아 들려줍니다. 바로 떠나지 못하는 지금, ‘여행’ 속으로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의 신간 <작별인사>는 ‘진짜 여행지’에서 읽고 싶군요.)
#04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여행을 즐기지 않던 정세랑 작가의 여행이야기는 어떠세요? 어린 시절 몸이 아파 여행을 즐기기 어려웠던 그가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러 멀리 가서 맞닥뜨린, 이야기보다 더 이야기 같았던 순간들’의 온기가 전해져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책입니다.
#05
행복의 지도
우리는 보통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여기 ‘행복, 그 자체의 정의’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아이슬란드, 부탄 등 10개국을 여행한 철학자가 있습니다. 에릭 와이너 특유의 유쾌함이 소설처럼 펼쳐지는 행복 찾기 모험담을 즐겨보세요.
#06
두 발의 고독
어느 날 뇌전증 진단을 받고 모든 길을 걸어서만 이동하게 된 작가의 ‘길’과 ‘걷기’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속도의 자유를 잃었지만 시간과 자연 속을 두 발로 걸으며 그가 얻어낸 사유의 여행을 함께해요.
#07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이 책은 밤의 고요 속에서 나직이 읽어보세요. ‘잿빛 속에 허허벌판만이 펼쳐’진 몽골의 그 밤, ‘밤하늘의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는 것 같’은 야간열차 안의 그 밤이 눈앞에 펼쳐질 거예요.
#08
유루캠
일본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 현을 배경으로 그곳에 사는 소녀들의 귀여운 캠핑 생활을 담은 만화입니다. 제법 본격적으로 캠핑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어요. 소녀들의 귀여운 우정도 힐링 포인트입니다.
#09
아주 사적인 궁궐 산책
슬슬 진짜 밖으로 나가볼까요?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아주 사적이면서도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안내하는 책입니다. 휴대폰 안에 eBook으로 다운로드해 가볍게 봄맞이 궁궐 산책을 해보세요. 혹은 오디오북을 들으며 궁을 거닐면 나만의 여행 가이드와 함께 하는 특별함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10
전국축제자랑
김혼비, 박태하 부부의 유쾌한 한국 지역 축제 여행기입니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면 이 책에서 소개된 ‘이상한데 진심’이라 웃기면서 아름다운 K축제를 찾아가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