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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들을 하나하나 팩트체크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 후 폐허 속에서 사람들은 약탈이나 살인을 일삼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유머를 곁들인 일상을 이어갔다는 것, 훈련된 군인들 중 상당수가 실제 전투에서 인간에게 결코 총을 쏘지 못했다는 것, 인간의 어두운 본성에 대한 고전 <파리대왕>과 비슷한 실제 사례를 찾아냈으나 그들은 서로를 죽이지 않고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며 지냈다는 것 등 꼭 맞는 반례들은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기존의 주장이 무너질 때까지 흔들어댄다. 책이 제시하는 촘촘한 근거를 따라가다 보면 점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