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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로 추정되는 식민지 조선, 청계천 개울물에서 단발을 한 세 여자가 물놀이를 하는 사진. 이 소설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박헌영과 주세죽의 딸이며 소련의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소설가 조선희는 이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인 허정숙의 인생에 매료된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는 기억하지만, 그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는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현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의 지옥 너머 봄날이 펼쳐진다.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다. 강릉여고와 고려대학교를 다녔고 1982년 연합통신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 문화부 기자로 일했고, <씨네21> 창간부터 5년간 편집장을 했다. 2000년 기자 일을 접고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단편집 <<햇빛 찬란한 나날>>을 냈다. 한국영상자료원 원장(2006~2009)과 서울문화재단 대표(2012~2016)로 일했다. 한국 고전영화에 관한 책 <<클래식 중독>>을 냈다. <<세 여자>>는 2005년에 시작했으나 두 번의 공직생활로 중단됐고 12년 만에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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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 새롭게! 학교공부보다 나아요!
- 양희경(탤런트)
방대한 지식과 높은 통찰력,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어렵다.
- 황현산(문학평론가)
애도의 궁극이자 여성으로서의 오연한 자부심!
- 신수정(문학평론가)
책을 열자마자 일제, 해방, 분단시대를 함께 사는 듯 금세 빠져듭니다. 문학사에 과문하나, 시대의 역작! 조선희 작가께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 문성근(배우)
조 작가는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세 여자에게 빙의되지 않고서야 일제시대와 해방공간에서 활약한 세 여자의 희망과 열정, 절망과 고통을 이렇듯 오롯하게 손에 잡힐 듯 그려낼 수 있었으랴!
-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역작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녀들의 삶은 불행했지만 그 밀도와 스케일은 지금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경지다. 그녀들의 격동 속으로 안내하는 작가의 가이드가 매끈하다. 때론 같은, 때론 다른 공간의 세 여자 이야기를 배분하고 연결하는 솜씨가 매우 영화적이다.
- 임순례(영화감독)
그렇다. 세 여자는 모두 시대가 만든 혁명가였다. 주목할 점은, 그들이 남자가 아닌 여자였고, 자본주의가 아닌 마르크스레닌주의에 입각한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이다. 사회의 마이너리티에 속했던 여자와 공산주의자라는 조건을 지닌 혁명가의 눈으로 이 책은 한국의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까지의 역사, 그리고 그 이면까지도 함께 바라보게 해준다.
이 소설은 한국 근현대사의 일부를 재구성한 '역사 소설'인 동시에, 여성의 존재와 역할을 고찰한 '여성 소설'이기도 하다. 주세죽과 허정숙, 고명자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항일운동에 투신했고,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동등한 역할을 해내고자 했다. 하지만 박헌영은 아내 주세죽이 직접 총칼을 들고 싸우기보다 집안에서 운동가들을 재우고 먹이는 역할을 담당하길 바랐고, 고명자는 전 생애를 통틀어 가장 사랑한 남자인 임단야에게 (그의 존재 이유인) 혁명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다. 오직 허정숙만이 남성 동지들이 여자는 밥 짓고 빨래나 하라고 할 때마다 단호히 거부했고, 남편조차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떠났다.
세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