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에세이 『일기』이후, 황정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계엄' 당일부터 써내려간 일기에는 전국민이 겪었던, 한국 사회의 주요한 사건들이 황정은 개인의 기록으로 나열된다. 12.3 그날로부터 지금까지 광장으로 나갔던 사람들 중 하나였던 작가 본인이 2030 여성을 만나고, 세면대 수리를 위해 집을 찾아온 수리공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상 곳곳에 있는 당시 한국의 분위기를 여실히 담아낸 기록 문학 형식으로 진행된다. 우리 모두 '방금 막' 지나온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일에 집중한 황정은 작가의 '작은 일기'에는 제주항공 사고, 세월호 이야기 등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들이 현재 진행형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일기' 형식을 빌려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