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미시마 유키오가 극찬한
‘분위기 공포문학’의 대가, 우치다 햣켄의 단편 걸작선
“이 시대 으뜸가는 문장가는 단연 우치다 햣켄이다. 세련미와 뉘앙스의 극치이며 조금도 부실한 부분이 없고, 필적도 선명한 문장이다. 햣켄 문학은 눈물을 흘리게 하거나 외설적인 느낌을 유발하지 않는다. 심지어 인생의 가장 심오한 진실을 암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섬뜩한 표현에 탁월하다. 쉬운 길을 깡그리 배제하고 가장 어려운 일을 찾아서 성공하고 있다. 햣켄의 문장을 깊이 파헤쳐보면 난해하고 관념적인 표현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대단히 깐깐하게 어휘를 선택하고 반응이 빤히 예상되는 표현은 모두 버린다. 나아가 약간의 달콤함도 자아도취도 용납하지 않고,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를 뉘앙스만으로 암시한다. 그러나 이 정도로 세련된 피상성, 숨은 재주, 강한 미묘함을 현대의 독자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의 작품은 세세한 묘사가 전체를 좌우하고, 더불어 전체의 확연한 강인함을 잃지 않는다. 당대의 보기 드문 순수한 작품이다.”
_ 미시마 유키오
거적
개 짖는 소리
그림자
환영
효림기梟林記
사라사테의 음반
푸른 불꽃靑炎抄
유슈칸
유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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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운다
어젯밤의 구름
구름발
간덴안의 여우 (「마쓰에 바보 열차」 발췌)
비파 잎
수록된 글의 출전
우치다 햣켄 内田百閒 (1889~1971)
본명은 우치다 에이조内田榮造로 오카야미시 후루교古京정에서 술도가를 운영하던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햣켄은 필명으로 인근의 시내인 햣켄가와百間川에서 따온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았고 부유한 양친 밑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학 시절부터 『분쇼세카이文章世界』에 자연주의 작품을 투고해서 입선했고, 고교 시절에는 시다 소킨志田素琴에게서 하이쿠를 사사했다. 소킨의 권유로 자연주의 작품 「늙은 고양이老猫」를 문호인 나쓰메 소세키에게 보내면서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도쿄제국대학 독문과에 입학하여 이듬해부터 소세키 산방激石山房을 찾아가 문하생이 되었다. 소세키 작품의 교정 작업에 헌신하면서 같은 문하생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등과 자주 교류했다.
대학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 호세이대학 등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향 친척의 뒷바라지를 떠맡아 금전적으로 힘든 세월을 보내며 주변에 거듭 돈을 빌렸던 경험은 이 책에 수록된 각 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1947년 첫 창작집 『저승冥途』을 펴내 『열흘 밤의 꿈』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졌으나, 간토대지진 이후의 혼란 속에서 책에 오식誤植이 많이 생겨 문단에서 무시를 당했다. 1958년 간행된 『백귀원(햣켄) 수필百鬼園随筆』 이래로 다시금 유머 넘치는 명료한 글을 쓰는 수필가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후 『뤼순 입성식旅順入城式』(1959),『도쿄일기東京日記』(1963) 등을 펴내며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1925~1971)로부터 “대단히 깐깐하게 어휘를 선택하고 반응이 빤히 예상되는 표현은 모두 버린다. 나아가 약간의 자아도취도 용납하지 않고, 절묘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를 뉘앙스만으로 암시하는 더할 나위 없는 예술품을 한 편 한 편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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