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듯 꿈꾸는 날카로운 문체로 기이한 사랑의 초상을 그리는 에스더 이의 첫 소설. 2023년 출간과 동시에 “팬덤과 환상에 대한 카프카식 열병이자, 모든 형태의 매혹에 관한 훌륭한 해부” “열망의 블랙홀에 빨려드는 낯설고 아름다운 작품” “학술 논문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 넣은 시와 같은 농도”라는 평을 받으며 해외 여러 매체에서 매우 독특하고 탁월한 데뷔작으로 비평적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누군가 예술에 매료될 때, 그 예술은 어떻게 그를 완전히 잠식하는가. 그러한 잠식의 늪에서 타인의 영혼에 불을 지른 예술은 어떻게 또 하나의 예술의 탄생으로 이어지는가. 온갖 매혹과 그 고통스러운 축복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랑과 불화하는 모든 매혹된 자들을 위한 꿈, 욕망, 탐닉의 텍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