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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김혜정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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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오지랖 도깨비 오지랑 읽기 독립 특별 세트 - 전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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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은 ‘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일상을 지낼 때보다는 삶이 위기에 놓였을 때 삶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데, 강하다와 함께 살아 있는 식구들은 배제와 혐오가 아닌 연대로 우리에게 답을 알려 준다. 이런 미소가 절로 나오는 아포칼립스라니. 한 도시마다 한 명의 ‘강하다’가 있다면 재난쯤이야 두렵지 않다. 하다는 내가 가장 사귀고 싶은 친구다.
2.
내 왼손에는 과거의 나, 오른손에는 미래의 내가 함께하는데 오른손의 나는 종종 잊히곤 한다. 우리가 타임 슬립을 꿈꾸는 진짜 이유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이다. 이 소설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비밀을 알려 주어 미래에 무사히 닿을 수 있도록 돕는다. 도희와 은호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안 오른손의 나를 떠올릴 수 있었다. 미래를 간직하고 싶은 이들과 같이 읽고 싶다.
3.
이 소설은 죽음이 아닌 삶을 이야기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온기를 통해 죽음의 날 대신 삶의 나날을 보게 되는 주인공 담이의 성장이 반갑다. 응원하고 싶은 주인공과 작가가 생겼다.
4.
“접시야, 우리 여행 갈래?”라는 하슬라의 물음에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응!” 하고 대답하고 말았다. 이토록 달콤하고 설레는 프러포즈가 또 있을까? 뷔페 접시의 여행담을 따라가며 혀와 눈과 마음까지 맛있었다. 이야기를 읽다가 영원하길 바라는 세계를 만나는 건 흔치 않은데, 언제까지나 뷔페 접시와 하슬라의 여행이 계속되길 바란다.
5.
세상은 아주 못된 사람과 아주 착한 사람보다는 적당히 나쁘고 적당히 이상하고 적당히 괜찮은 사람들로 되어 있다. 그러니까 나도 적당히 못되고, 적당히 이상하고, 적당히 괜찮아도 되지 않을까? “나 이상하지 않아?”라고 물으면 은서와 민구가 “자의식 과잉이야.”라고 말해 줄 것만 같다. 남과 다른 자신을 걱정하는 십 대들과 함께 이 소설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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