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이자 뉴욕에서 수련을 끝낸 융 분석가입니다.
정신 의학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종교 심리학 석사이기도 합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병원 공공 진료 센터와 시스템 의학과에서 진료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그림책의 마음』, 『성경으로 배우는 심리학』, 『슬픔이 멈추는 시간』, 『괜찮아 열일곱 살』, 『당신은 나의 상처이며 자존심』 등 이십여 권의 책을 냈습니다. 『괜찮아 열일곱 살』과 『당신은 나의 상처이며 자존심』은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으로 번역되었습니다.
「Cultural complexes in China, Japan, Korea, and Taiwan, Thresholds and Pathways between and Lacan, Starting at the beginning」의 공저자로 참여하였으며, 「Association between sickness presenteeism and depressive symptoms in Korean worker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외 다수의 논문을 썼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쓰면서 제 설움에 못 이겨 여러 번 혼자 울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멀리 떠나보내는 데 이 책이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아버지와 어미니가 나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가족을 사랑하며 살았던 사람들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부모들처럼 이 소설 속의 인물들도 여러 번의 시행 착오와 좌절을 겪고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한 인생을 후회 속에서 살아간 그들에게 그나마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 가장 가깝기 때문에 더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 가족이긴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자신을 더욱더 크고 성숙하게 만드는 대상이 미운 정 고운 정 든 식솔이고 피붙이가 아닌가 합니다. 부처님을 대하듯 부모님을 진심으로 공경하고, 아기 예수를 만나듯 자녀에게 최선을 다하면 바로 그곳이 천국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