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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해외저자 > 과학/공학/기술

이름:앤 드루얀 (Ann Druyan)

출생:1949년

최근작
2022년 2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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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드루얀(Ann Druyan)

미국 항공 우주국(NASA) 보이저 성간 메시지 프로젝트의 기획자였고, 2005년 러시아 ICBM으로 발사된 솔라 세일을 활용한 최초의 심우주 탐사 우주선의 프로그램 기획자였다. 작고한 남편 칼 세이건과 함께 1980년대에 「코스모스」 텔레비전 시리즈를 만들어서 에미 상과 피보디 상을 받았고, 공저로 6권의 책을 써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드루얀은 또 워너브러더스 제작, 조디 포스터 주연, 밥 저메키스 감독의 영화 「콘택트」를 공동 제작했다. 폭스 채널과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 제작한 「코스모스: 스페이스 타임 오디세이(Cosmos: A Space Time Odyssey)」의 대표 제작자, 감독, 공동 저술가로 2014년 피보디 상, 미국 제작자 조합상, 에미 상을 받았다. 에미 상 13개 부문에 오른 「코스모스: 스페이스 타임 오디세이」는 전 세계 181개국에서 상영되었다. 드루얀은 2020년 전 세계 동시 방영된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Cosmos: Possible Worlds)」을 제작, 감독했으며, 이 다큐멘터리의 동명 원작을 책으로 펴냈다. 소행성 세이건(2709)과 드루얀(4970)은 결혼 반지 같은 궤도로 영원히 함께 태양을 돌고 있다.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에서는 20, 21, 24, 25장을 함께 썼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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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코스모스> - 2020년 3월  더보기

친애하는 한국 독자 여러분께 이렇게 여러분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생겨서 기쁩니다. 왜 하필 여러분이냐고요? 이 책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번역·출간될 텐데, 제가 굳이 그중 한 나라만을 위해서 특별 서문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이 책, 『코스모스: 우리 세계와 다른 세계들』은 다채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앞선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들과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우리가 경이로운 자연을 이해하고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꿈을 이루려고 할 때 과학적 관점이 다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또 우리 조상 세대의 탐구자들이 얼마나 담대한 모험을 펼쳐 왔는지, 그럼으로써 망망대해와도 같은 우주의 시공간에서 우리가 어느 시점과 장소에 있는 어떤 존재인가 하는 문제에 대답해 왔는지를 이야기할 텐데, 이중에는 분명 여러분이 처음 듣는 일화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볼 테고, 이 작은 행성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들의 의식도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생명체들도 찾아볼 텐데, 그중에는 영원히 사라진 생명체도 있고, 이윽고 발견된 생명체도 있고, 엄청나게 멀리 있는 생명체도 있고, 아주아주 가까이 즉 우리 몸속에 있는 생명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잇는 하나의 주제가 있습니다. 인류가 획득한 이런 능력이 실로 눈부신 성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아직 존재조차 모르는 생물 종들과 지구 문명 전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칫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도 있는 그 어두운 힘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분도 많이 들었겠지요. 그러니 제가 이 자리에서까지 우리 인간의 결함을 하나하나 늘어놓지는 않겠습니다. 이미 여러분도 아는 내용일 테니까요. 다만 이 말을 해 두고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여러 결함 중에서도 핵심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직면한 여러 위기를 전부는 아니라도 많이 해결해 줄 만한 열쇠라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여러 문제 중에서도 바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면, 우리는 아마 미래를 좀 더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문제란,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과학을 지금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과학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인간의 여느 신념 체계들을 내면화하는 태도와 좀 더 비슷해져야 합니다. 과학은 그저 놀라운 사실들이 잡다하게 쌓인 무더기만이 아닙니다. 실용적 지식, 이를테면 우리가 즐겨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에 점점 더 많은 기능과 재미를 부여하는 데 쓰이는 지식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는 쉽게 이해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통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과목만을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과학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을 보는 데 쓰는 한 방법입니다. 과학은 시간을 꿰뚫어 봅니다. 인간이 다른 어떤 방면에서 기울이는 노력의 힘도 과학의 힘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은 어느 머나먼 천체가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뒤 어디에 있을지, 그 위치를 정확히 예측할 줄 압니다. 여러분의 까마득히 먼 선조가 누구였는지, 그가 무려 수천 년 전에 어디에서 살았으며 어떻게 살았는지까지도 말해 줄 줄 압니다. 그런 특별한 힘을 가진 과학자들이 오늘날 유례없이 단합된 목소리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최근 들어서야 깨닫게 된 지구적 재앙을 과학자들은 어언 70여 년 전부터 예측했습니다. 지금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우리 인류가 자초한 대멸종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 이번 대멸종은 지구에 인간이 존재하기 전에 벌어졌던 대멸종들과는 차원이 다른 재앙이리라는 것을 경고합니다. 아직 너무 늦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과학자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스스로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사안의 무서움과 시급성을 실감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아이들과 그 후손들의 삶을 자신의 현실처럼 가깝게 느끼고 그럼으로써 몽유병자처럼 무심히 파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중 충분히 많은 수가 전 세계 과학자들의 말을 마음에 새긴다면, 그리고 행동한다면, 이 재앙을 충분히 멈추고 되물릴 수 있다고요. 하지만 그렇다면 그건 또 어떻게 할까요? 우리는 우리 세대가 앞선 세대의 인간들과 뒤이을 세대의 인간들에게 진 책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세대는 지구에서 약 40억 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생명의 사슬에서 가장 결정적인 고리입니다. 우리는 가장 강한 고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왔던 인간들의 용기와 재능을 기리기 위해서, 또한 우리가 아이들과 그 후손들에게 진 가장 중요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생명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 요소들, 이를테면 공기와 물과 환경과 같은 요소들을 돈만큼, 아니, 돈보다 더 아껴야 합니다. 이 세상이 깡그리 망가져 버린다면, 인위적 구성체에 불과한 돈 같은 요소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과학자들처럼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른바 지도자들은 다음 선거 혹은 사분기 평가까지의 시간에만 신경 씁니다. 우리에게는 그런 근시안적 사고를 지속할 여유가 더는 없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우리가 제대로 해결해 내지 못할 경우, 지구 문명 전체를 파괴할 위기이니까요. 제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특별히 글을 쓰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한국은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해 온 나라이고, 혁신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이 위험한 순간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바랍니다. 세계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지금까지 여러 과제를 맞닥뜨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 과제도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 과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에 나서 주십시오. 2020년 1월 1일 앤 드루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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