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교양 작가. 안정적인 대기업에 몸담고 있다가, 마음 한구석에서 끊임없이 꿈틀대던 갈증을 더는 외면할 수 없어 과감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한 힘은 ‘질문하며 읽는 독서’였다. 책과 나, 그리고 삶에 관해 묻는 습관은 현상의 표면이 아닌 본질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었다. 그렇게 길어 올린 사유의 힘이 작가이자 강연가의 삶으로 이끌었다.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 독서 모임 등에서 ‘자기 삶의 글쓰기 및 책 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몽테뉴의 《에세》를 깊이 있게 만났다. 몽테뉴의 ‘에세이’는 단순한 글쓰기의 형식이 아니라 흔들리는 삶을 붙잡기 위한 내면의 대화이자 철학적 실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 또한 삶의 언저리에서 떠오른 질문을 붙들고 그것을 글로 다듬으며 자신을 지켜왔다.
이 책은 사유의 기술을 통해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을 붙드는 힘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몽테뉴의 삶과 글이 어떻게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질문하는 독서법》 등 30여 권이 있으며, 철학자들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내는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질문을 던집니다. 의문을 해결하고 싶거나 더 깊이 알고 싶어서지요.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에는 중요한 힘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생각하는 힘’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우리 마음속에 숨겨진 날개와도 같습니다. 그 날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 할 때 서서히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날개를 펼칠수록 세상을 더 높이, 더 멀리 바라볼 수 있게 되지요. 자신이 바라는 삶을 발견하고 비상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의 날개가 접혀 있으면 눈앞에 보이는 것만을 좇게 되고, 더 큰 세상에 다가가는 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현재 우리 삶의 결과와 모습은 모두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삶을 둘러싼 수많은 선택과 문제 속에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 역시 생각입니다. 생각의 깊이와 힘에 따라 그에 합당한 결과들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삶의 모든 것이 생각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셈이지요.
하지만 생각하는 힘은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훈련을 통해 길러지고 질문을 통해 깊어지지요. 꾸준히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훈련을 한다면 생각하는 힘은 점점 강해집니다. 그러면 세상이 던지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어깨를 쫙 펴고 자기 삶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책에는 질문을 통해 어떻게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을지 그 원리와 방법을 담았습니다. 책에서 제시한 대로 훈련하고 질문을 던진다면, 여러분의 생각에는 어떤 폭풍에도 꺾이지 않는 강력한 날개가 장착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