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이 여러분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미술사의 형태를 발견하는 데 친절한 길잡이가 돼주길 바란다. 과거에 대한 여러분의 인식은 오로지 여러분의 것이어야지, 다른 사람이 쓴 책에서 암기한 내용이어선 안 된다. 그것만이 미술사가 단순히 과거에 관한 매혹적이고 독특한 사실들의 나열이 아닌, 여러분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대상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 책은 미술의 교육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여러 부류의 행정가나 이론가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대학 수준의 미술 교육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 교사와 학생 모두를 위해 씌어진 안내서이자 생존 지침서다. 철학, 역사, 미술 교육의 자료들을 마다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관심은 대부분 교사와 학생들이 미술 학습이라는 경험을 이해하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오늘날 학교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가운데 발견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