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Q1.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A.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자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런데 답이 어려운 이유는 시장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질문이 잘못 놓여 있어서입니다.

이 질문의 진짜 답은 "언제"가 아니라 "얼마나"에 있습니다. 진입 시점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입 규모는 온전히 내가 통제합니다.

7월 말이 딱 그 사례입니다. 7월 28일에 10.84퍼센트가 빠졌고, 29일에 또 5.98퍼센트, 30일에 1.23퍼센트가 빠졌습니다. 사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넷째 날인 31일에 17.91퍼센트가 올랐습니다. 앞의 사흘에 못 견디고 나간 분은 하락만 온전히 맞고 회복은 못 받은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세 번이나 네 번에 나눠서 접근하면, "지금이 바닥인가"라는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이번 회차를 집행할 때인가"라는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뀝니다.

Q2.

"지수는 두 배 올랐는데 왜 내 계좌는 마이너스일까요?"

A.

대부분 자기 종목 선택 실력을 탓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쏠리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실력 탓은 아닙니다.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쏠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말에 34퍼센트였습니다. 그게 올해 4월 말에 41퍼센트, 5월 26일에 49퍼센트, 7월 15일에는 52퍼센트까지 올라갔습니다. 코스피의 절반을 두 종목이 차지하는 구조입니다.

둘째는 레버리지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는 상품이지, 기간 전체 수익률의 2배를 주는 상품이 아닙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그 차이가 계속 벌어집니다. 이걸 음의 복리 효과라고 합니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기초자산이 1년 동안 18퍼센트 올랐는데 2배 상품은 20퍼센트 손실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험등급 1등급, 가장 높은 등급으로 분류된 상품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돈을 쏠리니 다른 기업들은 오히려 급락하고 말았습니다.

계좌가 마이너스인건 종목 선택의 문제라기 보다는 시장의 문제였습니다.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Q3.

역으로 이건 아셨으면 하는 것

A.

첫째, 한 종목에 최대 몇 퍼센트까지 담을 것인가. 둘째, 몇 번에 나눠서 살 것인가. 셋째, 어디까지 손실을 감당할 것인가.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 세 가지가 앞서 말씀드린 자산 배분과 자금 관리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아셴브레너의 펀드가 무너진 것도 결국 이 세 가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방향은 맞혔는데 규칙이 없었던 겁니다.

지금 이 세 줄을 적어두시면, 다음 하락장이 왔을 때 여러분은 판단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읽으시면 됩니다. 시장이 무너지는 날에는 판단력이 사라지지만, 적어둔 글자는 남습니다.

Q4.

클로징 멘트

A.

오늘 드린 말씀을 한 문장으로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투자는 맞히는 일이 아니라 틀려도 살아남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시장은 계속 우리를 시험할 겁니다. 올해처럼 하루에 천 포인트가 움직이는 날도 또 올 겁니다. 그때 우리를 지켜주는 건 더 정확한 전망이 아니라, 그전에 미리 정해둔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