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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10미터 앞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 가장 완전하게 만든 MOO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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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아라이 기자의 미스터리 사건 수첩"
진실의 10미터 앞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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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서커스>의 프리랜서 기자 다치아라이가 돌아왔다. 신문사 근무 시절 벌어진 실종 사건을 그린 표제작 '진실의 10미터 앞'을 비롯해 전동차 투신 사건를 다룬 '정의로운 사나이', 고등학생 연인의 동반 자살 사건을 그린 '고이가사네 정사' 등 여섯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각 단편은 미스터리로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한편, 사건 해결 후에도 실제 사실과 정제된 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다치아라이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이 책으로 <야경>, <왕과 서커스>에 이어 3년 연속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번 작품이 속한 시리즈 타이틀인 '베루프'는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등장하는 '천직'을 의미한다. 작가는 프리랜서 기자로서 자신의 천직과 사명감에 대해 계속해서 자문해나갈 다치아라이를 위해 시리즈명을 '베루프'라고 지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계속될 다치아라이의 여정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유난히 이른 눈이 일본의 동쪽 절반을 설핏설핏 뒤덮은 아침이 밝았다.

책 속에서
눈이란 사람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걸 보기 위한 기관입니다. 착각으로 점철되어 눈앞에 있는 것을 그대로 비추지 않아요. 결코 눈이라는 기관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그런 게 아닙니다. 보기 싫은 것을 차단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걸 보여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 때문에 사실을 조정하고 주의깊게 가공합니다. 그건 실제의 눈이 하는 작용과 같습니다.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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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새로운 결정의 기준"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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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감독의 투수교체 결정은 언제나 경기 결과로 평가받는다. 선수의 컨디션, 상대 선수와의 전적, 경기의 분위기 등을 고려한 감독의 선택은 경기에 지는 순간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다. 중요한 경기였다면 최악의 결정이라고 매도되기까지 한다. 이렇듯 우리는 결과로 의사결정의 잘잘못을 따지는 경향이 있다. 왜 그럴까? 숨겨진 정보와 운의 영향력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포커에 주목하여 이 문제를 보다 깊게 파고든다. 포커는 불완전한 정보의 게임이며, 실력만큼 운도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일련의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다. 야구, 아니 인생도 마찬가지다. 결정의 위험부담과 불확실성을 편하게 받아들일 때 즉, 결과가 운에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그 결과의 압박에서 벗어나 더 다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베팅이다. 베팅이라고 하니 내기와 도박이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 정의는 훨씬 광범위하다. 베팅은 확률을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믿음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불확실한 상황과 선택의 순간에 놓이며, 그 결정에 따라 삶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도 하니, 인생이 곧 베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저자는 포커 선수들과 게임이론의 지혜를 바탕으로, 모든 결정의 순간에 베팅하듯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그렇다고 자기위주편향이나 의도적 합리화 같은 결정의 방해물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믿음을 가다듬고 확률적 사고를 통해 정확성을 추구하는 것은 노력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면 우리는 결과에 상관 없이 언제나 좋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LA다저스의 팀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았던 의사결정이 내려진 건 2017년 월드시리즈 2차전 5회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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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의 모든 것!"
가장 완전하게 만든 MOOMIN
토베 얀손 원작, 필립 아다.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지음, 김옥수 옮김 / 사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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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코가 크고 철학적인 '동화 속 주인공'은? 귀여운 생김새와 친절한 마음, 축제와 모험을 즐기는 낙천적인 성격,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무민 가족의 모든 비밀을 파헤친다. 영국 작가 필립 아다와 카네기 상을 수상한 시나리오 작가 프랭크 코트렐 보이스의 방대한 자료 수집을 통해 완성된 이 책은, 캐릭터 분석의 진수를 보여주며 무민을 이해하기 위한 완벽한 안내자가 되어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무민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 무민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와 그곳에서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일들에 대해 공부한다. 둘, 핀란드를 대표하는 대중문화 예술가의 길을 걸었던 토베 얀손의 매혹적인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여 낸 화가로 잘 알려진 토베 얀손은, 정치적 견해를 뚜렷하게 드러내며 시대와 호흡한 독립심 강하고 대담한 예술가이기도 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태어난 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며 재능을 키워 나갔는지, 누구와 교류하고 어떻게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그림 스타일을 완성했는지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냈다.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무민 가족>의 역사를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진귀한 도판, 매력적인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무민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무민 가족> 이야기에는 사랑과 우정, 자유로움으로 충만했던 토베 얀손의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한 위대한 예술가를 만든 상상력의 원천과, 예술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에 대해 들려주는 이 책은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에게 충분한 격려와 위안이 되어 줄 것이다. 무민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무민과 이제 막 친구가 되려는 사람들에게도 이보다 더 완전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난 북극 오로라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야. 오로라가 진짜 있는지 아니면 있는 것처럼 보이기만 하는지 잘 모르겠어. 세상 모든 것은 불확실해.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마음이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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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없다면, 인간은 인간일까?"
도덕의 기원
마이클 토마셀로 지음, 유강은 옮김 /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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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도덕을 갖추었다고 말하기에는 오늘날 인간의 삶이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듯하다. 생물학이 밝혀낸 지식으로 보아도 인간만이 도덕을 갖추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서로 돕고 보듬는 모습은 인간 아닌 동물에게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협력을 도덕으로 볼지 말지 역시 남아 있는 문제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도덕만이 변화에 발맞춰 혹은 변화를 만들며 진화해왔다는 데 있다.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마이클 토마셀로는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와의 비교를 통해 인간의 도덕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설명하고, 이 고유한 인간의 협력이 어떻게 도덕을 낳고 진화해왔는지 분석한다. 순수한 협력에서 시작된 '공감의 도덕'이, 이에 참여하는 여러 개체의 요구를 반영하여 균형점을 찾는 '공정의 도덕'으로, 나아가 서로 다른 이들과 섞이며 다층적인 집단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춘 '정의의 도덕'이 등장하기까지, 도덕이 걸어온 길 위에서 인류의 방향을 되짚으며, 인류에게 도덕이 무엇인지, 도덕과 인류가 서로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할지 성찰하게 만든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이어온 도덕의 진화가 어디로 이어질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협력은 본성상 두 가지 기본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이 책의 한 문장
인간은 개별적인 개체발생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감정, 동기, 가치, 태도를 발달시키며, 이것들은 도덕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개인들은 어떠한 특졍한 경우에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생물학이나 문화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복잡한 상황에서 생물학이나 문화가 예상할 수 있었던 최적의 해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좋건 나쁘건 간에, 스스로 도덕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인간 개인들 말고 다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