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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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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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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소부 엘라이자는 어느 날 수조에서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를 발견한다. 엘라이자는 신비로우면서도 자신처럼 외로워 보이는 그에게 이끌려 다가가는 자신을 막을 수 없다. 실험실에서는 괴생명체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하고, 엘라이자는 어떻게든 그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직접 집필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의 원작 소설이다. 올해 제90회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미술상.음악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소설에서는 영화 속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엘라이자의 마음이 보다 생생히 그려진다. 두 시간의 러닝 타임에 다 담기지 못했던 자일스와 젤다 등 주변 인물들의 숨은 사연도 포함되어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리처드 스트릭랜드는 3,300미터 상공에서 호이트 장군이 보내온 명령서를 읽었다.

책 속에서
엘라이자는 그렇게 경이롭고 기쁜 밤은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F-1에서의 만남은 너무나 황홀해서 도무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숨이 탁 막히는 그와의 순간들을 빠짐없이 떠올려 보았다. 그것은 자일스의 조그만 텔레비전보다는 아케이드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영화 속 장면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연구실로 들어가는 순간, 수조 전체가 파란색 전류로 타오르는 모습, 괴생명체가 그녀를 보기 위해 물 속에서 유영할 때 생기는 V자 모양의 물살, 아기 피부처럼 보드랍고 따뜻한 삶은 달걀, 괴생명체가 물 속에서 고개를 들 때, 금색은 옅어지지만 더 부드럽고 인간적인 색깔을 내며 반짝이는 눈동자, 아침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안전광의 주황색 불빛, 거대하고 날카로운 무기 같은 그의 손이 새끼 거위처럼 부드럽게 움직이며 손으로 '달걀'이라고 말하는 모습. 금속 수술대에 비친 흥분감에 입술을 깨무는 자신의 모습. 수조 물에 비친 기대감으로 커진 눈. 그리고 괴생명체의 반짝이는 눈에 비친 자연스러운 웃음 등 그녀가 지금까지 잊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다양한 표정과 모습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힘들고 단조로운 일상과 그를 만나러 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조차도 그의 광채에 씻겨 내려갔다. 침대에서 일어나 달걀을 삶을 때도 달걀이 즐거워하며 춤추었다.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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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하시겠습니까?"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더 넥스트
클라우스 슈밥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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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인 슈밥 회장이 2016년을 제4차 산업혁명의 원년으로 선포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상징적인 선언이었지만 나름 중대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더욱이 그곳이 세계 최대 규모의 지식인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슈밥 회장은 지난번 방한 때 두뇌, 영혼, 심장, 그리고 용기를 갖고 영토와 시장의 경계를 넘어설 것을 주문했다. 사회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중국에도 한참 뒤진다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점검과 업데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많은 책에서 다루는 미래 기술들은 대동소이하다. 중요한 것은 맥락 속에 그것들을 녹여내는 힘이다. 슈밥 회장은 행정학 석사, 경제학 박사, 공학 박사 학위를 가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통섭의 메시지를 던지기에 더할 나위 없는 이력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해석에는 분명 남다른 통찰이 담겨 있다. 또한 그의 책에는 권위가 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이 이 책에 참여했는데 그 역시 슈밥의 힘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수많은 책들 가운데 이 책이 유독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이 다시금 우리 사회가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새로운 파괴적 변화의 시대로 돌입한 세계'라는 화두는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와 각 국가의 의회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많은 관련 종사자들의 참여와 협업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18개월에 걸쳐 수천 명의 전문가, 기업 고위 임원, 정책입안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인터뷰, 워크숍, 브리핑, 회담, 그리고 240명이 넘는 사상가들과의 심층 인터뷰 및 의견 교환을 토대로 쓰였다.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미래위원회 및 전문가 네트워크는 수많은 글과 매우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 유용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섹션2에 크게 기여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영향을 끼친 모든 분들을 여기에서 언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미래위원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308쪽)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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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 너머의 페미니즘"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권김현영 외 지음, 권김현영 엮음 /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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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와 가해라는 말은 명확하다. 정말 그런가? 미투 운동을 거치며 벌어지는 각종 논란을 들여다보면, 이 구분과 규정이 생각처럼 선명하지 않다는 데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무엇이 성폭력인지 묻고 답하는 데에서 시작해 어디까지를 2차 가해로 볼 수 있을지, 이를 판단하는 주체는 누구인지 등등 성폭력을 둘러싼 피해와 가해의 문제는 끝없이 물음을 이어가다 종종 방향을 잃기도 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피해와 가해를 구분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사상이 아니라고 밝히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피해와 가해라는 문제는 ‘누구’ 혹은 ‘무엇’의 문제에서 ‘권력과 폭력’의 문제로 재설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피해와 가해 자체뿐 아니라 “사회가 피해와 가해의 맥락을 어떻게 이해하고 번역하고 정당화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폭력을 바라볼 때 우선시되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어떻게 “피해자를 타자화”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문화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의 전략으로 사용”되는 2차 가해와 2차 피해라는 용어가 어떻게 “성폭력을 다시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로 만”드는지 살펴보면, 상황과 맥락이 가해와 피해로 요약되는 과정에 갇혀 제대로 살피지 못한 혹은 잊어버린 페미니즘의 애초 목표를 되살피게 된다. 이 과정을 건너뛰자는 게 아니라,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며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자는 제안이니, 오늘 고발의 목소리가 다음 변화의 메아리로 이어지는 데에 무엇이 필요할지, '사회적 약자로서 타자와 연대하는 페미니즘'의 내용과 의미를 세심하게 들여다보자.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피해자 편’을 들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은 페미니즘의 목표도, 전망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법치주의 국가의 상식일 뿐이다. 이걸 위해서 피해자가 인생을 걸어야 하는 사회라면, 희망이 없다. 페미니즘은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하자는 사상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그 이상이다. 페미니즘의 관심사는 피해와 가해라는 위치가 주어지는 방식 자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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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유쾌한 아들 교육법"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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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 동영상 '엄마와 아들의 성교육 상담소'로 화제를 몰고 온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아들 교육법. 아들을 성교육 하면서 실천했던 팁을 포함해, 17년 동안 현장에서 만난 부모와 남자아이들의 현실적 고민과 수만 명의 사례를 통해 검증받은 처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성(性)은 근본적으로‘관계’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므로 성교육의 핵심은 자신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성적결정권’과 상대방의 성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젠더감수성’을 실천하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성 지식을 전달하는 성교육은 의미가 없으며 성 의식과 성 평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그동안 아들 성교육 방법을 몰라 답답해하던 부모들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닫힌 아들의 방문을 보며 어찌할 줄 모르는 부모뿐 아니라, 성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식으로만 교육해왔던 딸을 둔 부모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엄마, 여자는 왜 고추가 없어요?"라고 아들이 물어 온다면 어떨까요?

책 속에서:
이제 아들을 아들답게 키우는 시대는 끝나 가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편견이 그동안 젠더감수성이 없는 수많은 남자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리는 자기결정권과 상대방의 성에 대해 이해하는 젠더감수성을 일상 속에서 가르쳐 주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즉, 성 의식과 성평등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