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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체이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 천사의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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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스키장 추격전"
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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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마니아 다쓰미는 취업 전 마지막 겨울을 원없이 불태우려 니가타의 스키장으로 향한다. 출입 금지 구역에서의 짜릿한 스노보딩도 잠시, 도쿄로 돌아오니 갑자기 살인 용의자가 되어 경찰이 집을 에워싸고 있다. 다쓰미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지만, 법학도 친구 나미카와는 상황의 법리적 심각성을 알리며 당장 무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아야 한다고 재촉한다. 다쓰미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은 살인사건 발생일 새벽,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난 미인 스노보더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다른 동아리 부원의 차를 빌려, 그녀가 '홈그라운드'라고 언급한 전국 최대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으로 무작정 떠난다.

다쓰미와 의리파 대학 동아리 친구들, 다쓰미를 먼저 체포해 공을 세우려는 형사들, 살인자가 숨어 들어왔다는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 적극 개입하는 사토자와 온천 마을 사람들, 그리고 다쓰미의 누명을 풀어줄 수수께끼의 여인……. 거대한 스키장을 무대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백은의 잭>, <질풍론도>에 이은 '설산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겨울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진 작가가 생생하게 묘사하는 스노보드의 쾌감과 거대한 온천 스키장의 풍경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마침 딱 좋을 만큼 눈이 내리고 있었다. 리프트에서 내려서자마자 와키사카 다쓰미는 자리에 앉은 일 없이 뒷발의 바인딩을 장착했다.

작가의 말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걸 즐기지 않으면 손해겠지요.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도 아깝지요.
그래서 이 소설을 썼습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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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자아, 관계로 이어지는 채사장의 지적 도전"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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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넓고 넓은 지식의 세계를 특유의 해석과 이야기로 풀어낸 채사장이 이번에는 ‘관계의 인문학’을 펼쳐 보인다. 그간의 저작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주제다. ‘지대넓얕’에서는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시민의 교양>에서는 오늘의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열한 계단>에서는 지식을 쌓으며 세계를 이해하는 과정 속의 자신, 즉 자아의 탐구 여정을 전했으니, 이번에는 그런 자아가 다른 자아 그리고 세계와 만나 겪게 되는 관계에 주목할 차례라 하겠다.

그는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일수록 사회는 그것을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경제는 소비자와 시장의 관계를 말하고, 정치는 시민과 정부의 관계를 말하며, 사회는 대중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과학은 인류와 자연의 관계를 말”하지만, 정작 “당신의 자유, 당신의 내적 성장, 당신의 영혼, 당신의 깨우침, 당신의 깊은 이해”는 이야기해주지 않으니, 외롭고 불가능한 여정일지라도 스스로 나서는 수밖에 없고, 여느 때처럼 자신이 앞서 두드려본 마흔 가지 이야기를 전하며 독자를 새로운 관계의 장으로 초대한다. 당신과 내가 언젠가 만난다는 신비로운 결론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채사장의 고백과 응답에 귀 기울여본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당신은 지식을 얻는 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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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그림책 작가, 요안나 콘세이요"
천사의 구두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조반나 조볼리 글, 이세진 옮김 /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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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불행을 목격했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그림책. 고통 받는 이를 위해 마음 아파하고 기꺼이 돕는 사람이 될 것인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이익을 챙길 기회로 삼을 것인가. 잘나가는 구두 가게 사장인 아버지와 그의 아들 시모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구두 가게의 발코니에 나타난 맨발의 천사를 통해 마주하게 될 두 가지 인생 이야기다.

'구겨지고 빛바랜 종이에 사각거리는 연필로 드로잉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전 세계의 각광을 받고 있는 신성 요안나 콘세이요와 안데르센 상, 화이트 레이번스 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작가 조반나 조볼리가 특별한 사색의 공간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성공'이라는 두 글자를 손에 넣기 위해 쉴 새 없이 일에만 몰두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을까?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견고한 일상을 뒤흔드는 질문들, 시적인 문장과 낯설고도 매혹적인 이미지는 우리가 일찍이 저버렸다고 생각한 이타적인 삶을 향해 눈을 돌리게 할 것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시모네는 날개 달린 남자가 걱정이 되어 외쳤습니다. 거리에서, 쓰레기통 뒤에서, 자동차나 키 작은 수풀 뒤에서, 돌봐주지 않으면 당장 죽을 것 같은 고양이내 개나 새를 발견했을 때처럼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거리에, 쓰레기통 뒤에, 자동차나 키 작은 수풀 뒤에, 그냥 두고 와야 했던 그 생명을 생각하면 자기도 함께 죽는 것만 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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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힘껏 대답하는 것"
누군가 이름을 부른다면
김보현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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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산골 소녀 원나. 화재 속에서 자신을 구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다. 펜싱은 장비를 쓰면 화상흉터가 있는 얼굴을 가릴 수 있어 배우게 되었다. 시상대 위에 서고 싶지 않아 모든 펜싱 경기에서 일부러 4등을 한다. 늘 얼굴을 가리고 다녀 생긴 별명은 사다코. 엄마인 미라마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병상에 누워있는 나날, 원나의 마음은 늘 굳게 닫혀있다.

일반적인 성장소설의 모양새를 띤 이 이야기는 이 산골마을의 사랑스러운, 나이든 이웃들에게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자신을 제외한, 가족 같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좀비가 되어버린 상황, 이 내향적인 소녀는 그들을 죽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언젠가 그들을 치료할 백신이 도달할 것이라는 희망을 꿈꾸며. '괴물'과 싸우는 대신 '괴물'을 보호하고, 공포에 귀기울이는 것보다는 서로의 목소리가 닿을 수 있다는 희망을 향해 소리치는 이야기. 개성 있고 뜨겁고 뭉클하다. 김보현 첫 장편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너도 알겠지만 물리지만 않으면 괜찮잖아. 감염자들이 빛을 좋아해. 밤이라 불을 켜놓은 거고."
"좀비들 보라고 불을 켜놨다구요?"
영군의 얼굴에 완연한 경계심과 거부감이 드러났다.
"어."
원나도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말없이 영군을 노려봤다. 너무 화가 나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좀비이기 이전에 가족들이니까. 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불을 켜놓으면 밖으로 나오지 않아. 노인들이라 이빨도 없고 근력도 약해. 아까 내가 입고 있던 펜싱복 있지? 그게 케블라라고, 방탄복 소재인데..... 아,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아무튼, 그걸 입으면 혹시 물린다고 해도 안전해. 뭣보다......"
미라를 떠올리자 원나는 갑자기 울컥했다. 왠지 계속 변명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화도 났다. 좀비라고? 그래서, 뭐.
"엄마랑 가족 같은 분들이니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