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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셜록 홈스 전집 장편 카카.. 카오스 멍키 너에게 행복을 선물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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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
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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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작은 반격을 시도하는 작은 개인들이 있다. 88년생 김지혜. DM그룹 아카데미에서 매일 복사 따위를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꿍꿍이'를 가지고 있다. 함께 인턴을 하게 된 묘한 동갑내기 친구 '규옥'이 난 뒤, 지혜는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세상을 향한 반격을 시작하게 된다.

속물 김 부장을 응징하기 위해 '가짜 편지'를 보내고, 불의한 국회의원의 입에 엿을 물려 준다. 경범죄로 보기엔 약하고 명예훼손이라 칭하기엔 애매한 작은 반격들. 우클렐레 수업에서 만난 지혜와 규옥, 무인과 남은은 분개하며, 즐기며, 작은 전복을 시도한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면 언젠가 인생 전체가 창피해질 날이 온다"라는 규옥의 일갈. "슬퍼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분노해야 할 일"이라는 지혜의 깨달음 등, 새겨두기 좋은 문장들이 삶의 태도에 대해 묻는다. 시대와 인간에 대한 건강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의 두번째 장편소설. 2017년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내가 태어날 무렵 우리나라엔 코가 큰 남자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는 퇴역 장군 출신의 머리가 희끗한 남자였는데, 여러모로 결코 예사로운 삶을 살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책속에서
부당한 권위를 이용해 세상을 뻣뻣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대상들이었으며, 그들을 곤란하게 하고 면박을 주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우리에 대한 반응은 한결같았다. 물을 부려도 젖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들은 늘 깜짝 놀라면서 황당해했다. 그들의 마음속에 담긴 단어들은 이런 것들인 것 같았다.

누가, 감히, 나에게.
그래봤자, 너희들이, 어떻게.

경범죄로 보기엔 약하고 명예훼손이라 칭하기엔 너무 짧고 애매한 장난스런 반격이 매주 벌어졌다. 우리는 그 경계선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사람들이었다. 한영철 사건처럼, 충분히 고발할 수 있었으나 심리적으로 그러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을 이용하기도 했다. 아이디어를 짜는 것도, 실천에 옮기는 것도 짜릿했다. 우리는 매주 소박한 축배를 들어 비밀스런 긍지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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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카카오프렌즈를 만나다"
셜록 홈스 전집 장편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에디션 세트 - 전4권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권도희 옮김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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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시대, 영국 런던으로 카카오프렌즈가 떠났다. 트렌치코트를 입은 프로도가 탐정 셜록 홈스로, 망토를 두른 무지가 의사 존 왓슨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튜브는 런던 경찰청의 레스트레이드 경감으로, 네오는 셜록 홈스의 마음을 흔든 유일한 여인 아이린 애들러를 맡아 등장한다.

영국 펭귄북스의 <THE PENGUIN SHERLOCK HOLMES (2011)>을 바탕으로, <THE OXFORD SHERLOCK HOLMES(1993)> 등을 참조해, 권도희, 이경아, 이은선 등의 미스터리 전문 번역가들이 충실하게 번역한 점이 강점. '셜록 홈스의 데뷔', '절대 악당 모리아티' 등을 주제로 한 해설이 각 권마다 실려 셜록을 더 깊게 읽을 수 있게 한다.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의 첫번째 사건 <주홍색 연구> 부터 머리 없는 시체와 모습 없는 살인자가 남긴 수수께끼가 등장, '모리아티' <공포의 계곡>까지, 셜록 홈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카카오프렌즈의 활약과 함께 펼쳐진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평소에 흠모하는 주인공 두 명이 형편없는 취급을 당하자 벌컥 화가 났다. 그래서 슬그머니 창가로 다가가 분주한 거리를 내려다보며 혼잣말을 했다.
"영리한 사람임은 틀림없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군."
바로 그때 홈스가 불평을 하듯 말했다.
"요즘은 제대로 된 범죄도 범죄자도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범죄 수사계에 뛰어난 두뇌가 있어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내가 이 뛰어난 두뇌로 이름을 드높이게 되리라는 건 불을 보듯 빤하지 않습니까? 범죄 수사에 이 정도로 연구를 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투자한 사람이 또 누가 있습니까? 과거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뭔지 아십니까? 정작 이 몸이 뛰어들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요. 동기가 너무 뻔해서 런던 경찰청의 형사들조차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조잡한 범죄밖에 일어나지 않는단 말입니다."
나는 한껏 자아도취에 빠져 이야기를 늘어놓는 홈스에 대한 짜증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차라리 다른 이야기를 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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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와 스타트업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카오스 멍키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즈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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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거의 모든 일을 겪은 사람이 있다. A회사에 스타트업을 매각하고 경쟁사인 B회사로 옮겨 활약하다가 쫓겨나 다시 A회사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다. 동종 업계 이직을 금하는 회사도 많은 마당에 그게 가능한 일일까 싶지만 실리콘밸리는 원래 그런 곳이란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IT기업가정신의 링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오가며 겪은 일들을 회고록의 형태로 이 책에 풀어놓는다. 외형은 분명 어느 기업가의 성공담이지만 그의 논조는 어김없는 실패담이다. 자신의 성공은 쓰레기 노릇과 우연의 산물이었다고 애써 폄하한다. 그래, 거기나 여기나 다르지 않구나.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는 걸까? 이 책을 '실리콘밸리 솔직 후기'로만 읽어야 할까?

그는 스타트업을 절벽에서 뛰어내린 뒤에 비행기를 만드는 것에 비유한다. 창업하기도 전에 망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인간관계가 큰 걸림돌이 됨은 물론이다. 또 아이디어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며, 어디 한번 팔아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 그의 이런 태도는 되레 진심 어린 충고로 다가온다. 그의 표현대로, 창업자로 살겠다면 삶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한 가지 일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할 수 있는지, 무한한 양의 똥더미를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지를 되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 거기와 여기는 다르구나. 실리콘밸리의 자부심이 은연중에 느껴진다. 이 책은 그 천재들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골드만삭스에서 퀀트로 일했던 저자의 금융담은 덤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이봐, 지금 리스크 왜 이러는 거야?" 누군가 묻는 소리에 컴퓨터 코드가 흐르는 파란 모니터 네 개를 늘어놓은 책상에서 고개를 들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말해두건대, 광적인 집중력은 일단 성인이 되고 나면 기르기 어렵지만, 똥 무더기를 헤쳐 나가는 정신(이것을 인내, 참을성, 또 다른 뭔가로 부를 수도 있겠지만)은 학습할 수 있다. 자기 내면에는 그처럼 강한 성향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자전거를 타고 미 대륙을 횡단하거나, 보트를 타고 대양을 건너거나, 해병대에 입대해보자. 정신적 인내력의 저수지를 만들 수 있는 일은 뭐든 해보자. 아니면 그냥 난리통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자신도 모르던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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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김선현 교수의 하루 10분 엄마 미술관"
너에게 행복을 선물할게
김선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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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저자이자, 국내 최초로 대학병원 내에 임상미술치료클리닉을 열고 10년 넘게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김선현 교수의 신작. 클리닉에서 만난 많은 엄마의 마음을 변화시킨 그림, 본인이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에도 곁을 지켜준 힘이 있는 그림과 그림 읽는 법을 모았다.

행복한 아이가 자존감, 사회성, 학업 성취도, 신체적 건강이 좋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아이가 행복할까? 저자는 아이의 행복이 부모의 육아 태도와 관련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엄마 마음을 변화시키는 그림을 선정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부모의 심리가 안정되어 있을수록 아이는 행복했고, 엄마가 행복해지자 엄마와 아이의 삶 모두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하루 10분, 잠시 시간을 내어 그림 한 점을 감상하며 김선현 교수의 따뜻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후 불면 구멍이 날아갈 것 같은 가볍고 폭신폭신한 구름 위에서 아기 천사가 곤히 잠을 자고 있습니다.

추천사
이 책을 펼쳐 그림만 찬찬히 보고 나서 글과 그림을 함께 읽은 다음 다시 그림을 보면 참 좋습니다. 작가가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안내하는 길을 충실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에 환한 꽃물이 듭니다.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감정들은 그림을 통해 더 아름답게! 어려움들은 그림 안에 내려놓고 힐링받으세요. 그것이 다시 기도가 되고 삶이 되는 행복을 느껴보세요. 이 아름다운 책 속의 길로 들어가 보세요. - 이해인 (수녀,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