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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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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의 삶, 김영하 스타일"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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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집.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후 4년, 소설집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이후 7년 만이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옥수수와 나>등, 김영하다운 일곱 편의 소설이 실렸다.

어떤 사건 이후, 인생은 전혀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낸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버지와 단 둘이 떠나는 해외여행을 결정했을 때, 휴대폰을 바꾸기 위해 마트에서 잠시 딴 생각에 빠져 카트에 실린 아이를 잊었을 때,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신입사원 연수 참여를 결정했을 때. '이전'의 삶과 전혀 다른 '이후'의 삶이 펼쳐지리라고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순간들이 지나가면 그 '이후'의 삶이 무심히 펼쳐진다. 같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같은 언어로 나눌 수 있는 어둠에 관해 김영하가 쓴다. 지적인 문장을 읽는 즐거움, 신선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경험, 인생의 아이러니를 압축한 소설의 묘미, 무엇을 원하든 김영하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보고 싶은 언니에게 어제는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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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쓰다듬는 따뜻한 이야기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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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와 저명인사들만 관리했던 소문의 이발사는 이제 인적 드문 바닷가에서 작은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커다란 거울에 푸른 바다가 가득 비치고, 손님을 위한 자리는 단 하나뿐. 이 특별한 이발소에 어느 날 한 청년이 찾아온다. 표제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서는 신비로운 이발소를 배경으로 나이 든 이발사와 청년의 한때가 그려진다. 정겨운 이발소 풍경이 후각과 촉각으로 느껴질 듯 생생하게 묘사되고,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 과거의 나날들이 되살아난다. 중요한 날을 앞두고 멀리서 찾아온 청년과 화려한 과거를 뒤로 한 이발사가 간직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표제작을 비롯한 여섯 개의 단편은 모두 가족에 얽힌 다채로운 이야기들이다. 인생을 되돌아볼 때 가족을 떠올리지 않기란 어렵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며 누군가의 형제 혹은 부모이기 때문에. 그렇기에 이 소설은 사람들이 잊고 있던 아련한 기억을, 누군가에 대한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이란 이처럼 사랑스럽고, 이처럼 우리를 후회스럽게 만드는 것이었나.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든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마음을 뒤흔든다. - 소설 MD 최원호
이 책의 첫 문장
스즈네가 웃고 있다. 환하게 웃는 햇님 같은 얼굴.

추천사
가족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어루만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 인간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수상작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압도적인 문학의 감칠맛이 느껴진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확실한 디테일에 힘입은 안정감. 그것이 소설을 읽는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리노 나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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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의 소녀가 뽑은 마시멜로 픽션 대상"
미카엘라 : 달빛 드레스 도난 사건
박에스더 지음, 이경희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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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여자아이들이 열광하는 이야기란 어떤 것일까? 순정 만화와 로맨스 소설의 뒤를 이어 사춘기 소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할 후계자가 발탁되었다. 'No. 1 마시멜로 픽션', 101명의 여자아이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국내 최초의 걸스 픽션 공모전이다. 제1회 수상작은 수많은 십대 여자아이들이 한번씩 품어 보았음직한 학창 시절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매년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브링턴 아카데미에서 열리는 '두꺼비잡기 대회', 참가 자격은 미카엘라를 포함한 7학년 여학생에게만 주어진다. 과연 누가 우승자가 되어 전교생의 주목을 받는 파티의 주인공이 될까?

적극적이고 사려 깊으며, 타인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주인공의 용기와 진실함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모두가 그저 평범한 소녀로만 알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미카엘라는 크고 작은 장애물을 통과하며 결국 커다란 성취를 이루게 된다. 편견 없이 타인을 보고,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당찬 소녀의 특별한 성장담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미카엘라는 연습용 펜싱 검을 손에 든 채 고요한 연습장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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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후회는 말에서 비롯된다"
말의 품격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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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차려입은 정장, 고급 승용차,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한 잔, R석 오페라 티켓, 비즈니스 클래스, 그리고 어쩌면 강남 아파트까지. 흔히 우리는 외적 배경으로 어떤 사람의 품격을 짐작한다. 옷이 날개라고, 옷만 잘 갖춰 입어도 그 사람의 품격이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때 사용되는 품격이라는 말에는 계층을 구분짓는 뉘앙스가 있다. 그 사람의 됨됨이와 관계 없이 누구나 갖출 수 있는 품격이다. 중요한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내면의 품격이다. 인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그리고 말은 그 중에서도 으뜸이다.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가 이 책에서 들려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말은 결코 흩어지지 않고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는 것. 특히 과언무환寡言無患에 주목하고 싶다. 주위를 둘러보면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은 사람보다 세 치 혀를 잘못 놀려 큰 곤경에 빠진 사람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송' 전까지 고민하고 고쳐 쓸 수 있는 글과는 달리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말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이처럼 무심코 말로 발현되는 '에고라는 적'을 통제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천하의 명장 항우가 유방에게 패배한 이유가 뭘까?

이 책의 한 문장
침묵이라는 '비언어 대화'의 힘은 세다. 침묵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함축하고 있으며, 종종 사람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더 무겁고 깊게 받아들여진다. 침묵은 무엇보다 말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걸 아무 생각 없이 대화라는 식탁 위에 올려놓다 보면 꼭 사달이 일어난다. 말이 많으면 화禍를 면치 못한다. 근심이 많아진다. 반대로 '과언무환寡言無患'이라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줄이면 근심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