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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영초언니 저체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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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방법으로 신이 되는 길"
호모 데우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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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인류는 할 수 있는 일을 마음껏 해왔다. 대체로 즐거운 일이었고, 때때로 참혹한 일도 벌어졌으나, 또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이어 붙이며 가까스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임시방편이 더는 통하지 않는 시대를 마주하게 되었다. 할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고, 그런 일을 벌이는 주체, 즉 인류가 무엇인지도 다시 정의해야 하는 갈림길 앞에 서게 되었다. 바야흐로 사피엔스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진화의 다음 단계가 막을 올리는 이때, 인류 그리고 우리 각자는 위태롭고도 담대하게 머뭇거리며 주변을 살피고 있다.

전작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역사를 되짚으며 인류가 어디로 나아갈지를 시대의 화두로 던진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후속작 <호모 데우스>에서 드디어 진화의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실체를 밝힌다. 제목 '호모 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뜻한다. 신의 영역이던 불멸과 창조에 가까워지자 인류는 이를 제어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그렇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길이다. 모든 게 가능해지는 시대에 가지 않은 길을 남겨두고, 신이 아닌 사피엔스로서 멈추는 일은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신의 종말을 가만히 지켜만 볼 인류도 아니기에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다행히 인류에게는 걸어온 길, 즉 역사가 있다. 그간의 믿음보다 그간의 경험에서 갈림길의 방향을 찾아보자. 비록 신이 된다 하여도 인간의 방법으로밖에 이를 수 없는 길 않겠는가. - 인문 MD 박태근
추천의 글
“<호모 데우스>는 당신을 놀라게도, 즐겁게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다!”(대니얼 카너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놀라운 책! 우리가 우리 자신과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던 모든 생각을 뒤엎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통찰로 가득한 책!”(<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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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초와 서명숙, 두 여성의 젊은 날의 기록"
영초언니
서명숙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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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길을 만들어 '올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서명숙 이사장이 40년 이상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어렵게 꺼냈다. 수의를 입은 최순실씨가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라고 외치는 모습을 본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친 한 여성, '천영초'가 오버랩되었다. 그때 오랜 세월 밀쳐두었던 영초언니에 대한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책은 그렇게 독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에서 태어나 '박정희 키드'로 살았던 서명숙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선 '천영초'를 비롯한 '당대의 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펼쳐보인다. 한 편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이 책은 민주화를 위해 몸을 갈아 투쟁하고 헌신한 그녀들에 관한 생생한 증언이자,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때 그 시절의 기록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서귀포! 진시황제의 사신 서복이 동남동녀 500명을 데리고 불로초를 구하러 남방으로 왔다가 정방폭포 절벽에 '서불과지(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글씨만 남기고 돌아갔다는 전설이 깃든 곳. 그곳에서 나는 나고 자랐다.

추천사
이제 서명숙은 '치유의 길' 제주올레를 만들어낸 것만큼 대단한 일을 새롭게 하고 나섰다. 예리하면서도 유려한 옛 기자의 글솜씨를 발휘하여 잊어서는 안 되는 역사의 뿌리 찾기에 나선 것이다. 우리는 지난겨울의 매서운 밤추위를 무릅쓰며 1700만 개의 촛불을 밝혀 끝내 민주시민혁명을 이룩해냈다. 그 줄기찬 협동과 용기와 인내는 어디서 온 것인가. 그 뿌리는 바로 유신독재 투쟁으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_ 조정래(소설가)

서명숙이 재현하는 '긴급조치 세대'의 이야기는 희미하지도 쓸쓸하지도 않다. 이 책이 그린 것은 '옛사랑'이 아니라 '첫사랑'이다. 세상에 대한 첫사랑으로 불타올랐던 청춘, 같은 대상을 두고 첫사랑에 빠졌던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설명할 길 없는 불운 때문에 말을 잃어버린 '영초언니'를 대신해, 대책 없이 씩씩했고 지금도 여전히 어여쁜 그 첫사랑의 떨림과 짜릿함을 전해준 서명숙이 내게 물었다. 짧고, 부질없으며,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우리네 인생에서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나는 대답한다. 없다! _ 유시민(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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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속에서도 정의의 손을 놓지 않으려면"
저체온증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지음, 김이선 옮김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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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리다손의 '형사 에들렌뒤르 시리즈'가 처음 소개된 지도 십 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다. 세 권이 번역 출간된 뒤 이후 출간에 대한 소식이 끊긴 지도 한참 되었다. 그래서 <저체온증>의 출간은 재회의 기쁨이라고 할까, 급작스럽게 연락이 끊긴 채로 몇 년을 지내다 어느 날 갑자기 연락이 닿은, 아주 소중한 친구를 만난 듯하다. 마침 에들렌뒤르 시리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역시 실종과 결별과 상처 그리고 재회와 회한과 애수와 미래에 대한 것들이다. 살인범을 쫓는 경찰 미스터리 소설에서 이러한 소재들이 등장하는 건 낯선 일은 아니지만, 에들렌뒤르 시리즈는 이러한 절절한 감정들이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한다. 심지어 범죄조차 겹겹이 쌓인 회한과 상처들이 터져나온 결과로 보일 정도다. 범죄와 드라마가 병존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가 범죄를 잉태한다. 이 시리즈 속의 어떤 범죄도 서스펜스 게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 세계에서는 모든 사건들이 삶이라는 흐름 속에서 태어나고 사라진다.

어린 시절 눈보라 속에서 동생을 잃어버리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의식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사 에들렌뒤르에게 세계는 막연한 슬픔과 가혹한 운명이 뒤섞인 곳이다. 그래서 그는 오래되고 잊혀진 사건들, 실종 사건들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못한다. 치유되지 않는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그는 사건이 품고 있는 슬픈 이야기들과 본능적으로 교감하고 그 흐름을 탈 줄 알며, 그 비극의 흐름 속에서 범죄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낸다.

한때 연극계에서도 활동했던 작가 인드리다손은 시리즈 고유의 감상적인 정서를 마치 연극 속의 한 순간처럼 보이는 경제적이고도 우아한 대사들과 담백한 배경 묘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감상적이지만 느리지 않고, 인물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시간의 흐름이 변하기 때문에(이는 헨닝 망켈이 보여주었던 기술이기도 하다) 불필요한 분량이 없이 경제적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독자는 지루함 없이 이 슬픔의 공연에 금방 녹아들 수 있다.

이 시리즈를 예전부터 늘 홍보해오던 사람 중 한 명으로서 기쁜 마음으로 이 신작을 추천한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좋은 작가들은 많다. 하지만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내 서재에서 좋음을 넘어 월등하다.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비범한 시리즈.
-뉴욕 타임스

대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탁월한 시리즈.
-시카고 선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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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은 영어를 공부하고, 창업가는 통역을 고용한다"
레버리지 (반양장)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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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 대리, 아웃소싱, 혹은 외주, 뭐라 부르든 다 좋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활용하는 이 모든 방법을 레버리지라 부르기로 한다. 레버리지는 주로 빚을 이용한 투자의 개념으로 쓰이며,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많이 들어 봤을 용어다. 어쨌든 나와 내 것이 아닌 다른 누구, 다른 무언가가 지렛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남을 '활용'한다니 어딘가 매정해 보인다. 그러나 그게 꼭 이기적인 일만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상대는 나의 필요를 레버리지 삼아 나름의 발전을 꾀하고 있을 수도 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과감히 위임하는 것, 그리고 그 시간에 온전한 나의 일을 하는 것이 서로의 성공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

홈쇼핑 채널에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상품으로 무거운 가구를 옮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이처럼 삶과 비즈니스에 레버리지를 도입하면 혼자서 쩔쩔매던 일을 쉽게 해치울 수 있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레버리지의 진짜 미덕은 시간의 단축이다. 투자자에게는 종잣돈을 모을 시간을, 우버(UBER)에게는 택시를 구입하고 기사를 고용할 시간을, 집을 매매한 사람에게는 등기 관련 정보를 찾고 등기소에 다녀와야 하는 시간을 벌어준다. 그 바쁜 일론 머스크가 언제 전기차와 로켓 지식을 습득했단 말인가. 우리는 실리콘밸리에 완벽한 레버리지 시스템을 구축한 그의 아웃소싱 능력을 높게 사야 한다. 이제 관심은 무엇을, 누구를 레버리지로 활용할 것이냐의 문제로 옮겨 간다. 레버리지 원리를 터득하여 경제적 자유를 쟁취했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레버리지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다양하고 실용적인, 그리고 단호한 팁을 제시한다. 레버리지로 고민할 시간이 없는 우리에게는, 이 책이 곧 레버리지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먼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봅은 설명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

책 속에서
많은 사람이 시간은 돈보다 측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에도 기회비용의 개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서 말했듯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은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하고 있지 않은 일이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기회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당신에게 돈을 벌어다 줄 일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 있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두 가지 질문으로 스스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측정하라. 당신이 시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이 일이 투자된 시간 대비 최고의 보상을 주는가?'라고 물어보라. 이 간단한 질문으로 당신이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올바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최대의 레버리지를 얻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다. 모든 방면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이고, 기계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다. (101~1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