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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탄생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아빠가 달려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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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말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지능의 탄생
이대열 지음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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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거치며 인공지능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래도 인간이 이길 거라는 예상은 여지 없이 무너졌고, 이제는 이세돌 9단이 마지막으로 인공지능을 이긴 바둑 기사로 기억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나온다. 최근 각계에서 4차 산업혁명 논의가 이어지며 인공지능은 곧 마주할 현실로 다가왔고, 이제는 새롭게 생겨날 윤리적 층위의 고민까지 관련 논의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이 책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흐름을 잠시 멈추고, 인류가 맞닥뜨린 새로운 과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되묻는다.

예일대학교 신경과학과 이대열 석좌교수는 인공지능을 말하기 전에 지능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RNA에서 시작해 DNA, 세포, 뉴런을 거치는 생명 진화사의 끝자락에 인공지능을 놓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지능이 생명체의 기능이자 진화의 산물이라면, 더불어 인간의 지능 가운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사회적 지능이 유달리 발달했다면, 오늘날 인공지능이 갖춘 지능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그간 지능을 지능지수로 단순화하여 이해한 인간의 관점이 바뀐다면, 인공지능뿐 아니라 인간의 지능에 대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 지능의 새로운 여정이 펼쳐지는 생명 진화의 현장에 함께하고 있다니, 모처럼 인간이라 기쁜 마음이 든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인간은 지구 상의 다른 생명체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인가?

추천의 글
인공지능 시대의 문턱을 넘기 위한 필독서라 할 수 있겠다. 지능의 본질을 이렇게 독창적이고 명쾌하게 설명한 책을 나는 읽어본 적이 없다. 고마운 책이다.(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뇌의 본질을 지능으로 보고, 감각에서부터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학습에 이르기까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놀라우리만치 잘 짜여진 이야기로 서술한다. 침착하게 뇌의 경이로움을 서술하고 있지만 그 울림은 크다.(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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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미 유니버스를 향하여"
디어 랄프 로렌
손보미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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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들을 곧 확인할 수 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리틀 보이가 아닌 '리틀 걸'이라고 적혀 있고, 주인공의 지도교수 미치오 기쿠는 분명 (이 세계에서는) 미치오 가쿠일 것이다. 의아해하면서 책을 읽다 보면 <디어 랄프 로렌>이 허구의 사료들을 섞어 만들어 낸 환상의 역사를 추적하는 이야기임을 알게 된다. 진짜와 가짜 인물들, 실존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들에서 따온 발췌들이 뒤섞여 있다. 그러나 손보미는 작가의 말에서 그 실존하지 않는 인물들을 지어냈다고 하지 않고 다른 우주에 있다고 말했다. 이 우주를 손보미 유니버스라고 해 보자. 어쩌면 단순한 까메오일 수도 있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에 등장했던 영화감독 장 자크 밀레노가 <디어 랄프 로렌>에서도 언급된다. 작가는 여러 소설에서 여러 다른 세계를 그리는 게 아니라 하나의 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여러 인물을 통해 묘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세계는 (이 세계의 기준으로 볼 때) 허구와 사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 말하자면 그곳에서는 소설/허구가 실재의 양식으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디어 랄프 로렌>에서 여러 인물들이 끊임없이 풀어내는 회고는 '손보미 유니버스'가 어떠한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확인시켜 준다. 그 세계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들이 파생시킨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래서 (실재하는 세계에 관한) 물리학을 공부하다가 실패하고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 이야기들 투성이인) 랄프 로렌의 생애를 추적하던 주인공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말을 할 때, 독자는 그가 돌아갈 곳이 지금 이 세계가 아니라 바로 손보미의 우주임을, 이야기와 꿈들의 세계임을 직감할 수 있다. 손보미 유니버스에도 신이 없기는 마찬가지여서 그 우주의 꿈들이 인간의 힘겨운 삶을 일거에 해소시켜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여기에는 끊임없이 허무의 밑빠진 독을 채우는 수많은 작은 사람들의 사연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을 위로라고 할 수 있다면 <디어 랄프 로렌>은 소설가가 독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방식의 위로일지도 모른다. - 소설 MD 최원호
이 책의 첫 문장
어떤 사람들에게 1954년은 메릴린 먼로가 서울을 방문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작가의 말
나는 소설가가 굉장히 좋은 망원경을 가지고 있는 우주인과 비슷한 게 아닐까 하고 종종 생각한다. 저멀리 낯선 행성의 작은 불빛을 응시하고 마침내 그 속에서 그(혹은 그녀)의 얼굴-표정을 발견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혹은 그녀) 때문에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안도하기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때때로 화를 내기도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 그저 나는 소박한 마음으로 바랄 뿐이다. 내가 ‘매우’ ‘멀리’ 존재하는 세계를, 그리고 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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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전쟁은 본래 없었고, 필요한 전쟁도 진작 끝났다"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자크 파월 지음, 윤태준 옮김 /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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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좋다고 말하는 이는 드물다. 피하고 싶지만 어찌할 수 없다고 말하며 전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보기) 좋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쟁은 누군가에게는 '진실로' 좋다. 전쟁에 무기와 물건을 대며 돈을 벌어가는 이들, 전쟁 속에서 권력의 빈 틈을 차지하는 이들, 전후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손쉽게 이득을 취하는 이들 말이다. 그들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웃음소리는 여전히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인 자크 파월은 “미국은 기업의 이해관계와 돈, 이윤을 위해 전쟁을 했다."고 단언한다.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쟁이 벌어졌고, 또 어찌하다 보니 돈과 권력을 얻게 된 게 아니라, 애초 돈과 권력을 얻으려 전쟁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목표를 달성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 비밀 아닌 비밀 작전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늘까지 지속되며, 미국의 파워엘리트에게 ‘좋은 전쟁’의 열매를 끝없이 나눠주고 있다. 모두에게 추악한 전쟁을 벌이면서도 필요한 전쟁이라 강변하고, 필요한 전쟁에서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며 좋은 전쟁으로 둔갑시킨 이들의 신화가, 비로소 역사를 만나 끝을 맺고 뒤안길로 사라지길 바랄 따름이다. 좋은 전쟁은 본래 없었고, 필요한 전쟁 역시 진작에 끝났으니 말이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옮긴이의 말
그래서 누가 가장 많은 이익을 얻었는가?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피땀 흘려 일한 우리 선량한 아버지 세대들의 노고는 어디에서 열매를 맺었는가? 이 세상이 점점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어가고 있는가? 그 결과로 불과 한 줌도 안 되는 소위 파워엘리트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면, 바로 그들이 가장 엄벌을 받아 마땅한 진짜 전범 아니겠는가?(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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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원하면 아빠는 어디든 달려갈 거야."
아빠가 달려갈게!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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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에서 아빠와 아들이 휴일 하루를 함께 보내는 모습을 통해, 평범한 일상이 주는 감동과 가족을 이야기했던 김영진 작가가 이번에는 아이를 향한 아빠의 고백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힘들어 뒤돌아보면 언제나 거기 있을 거야. 아파서 눈물이 날 때 함께 울어주고, 잠들지 못하는 밤에는 모험 가득한 이야기를 들려줄게. 네가 길을 잃었을 땐 나침반이 되어주겠지만, 너 스스로 당당히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때가 오면 그때는 아빠도 아빠의 길을 찾아갈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항상 곁에서 돌봐주고 살갑게 사랑을 표현하는 엄마와는 다르지만, 마음만은 슈퍼맨인 아빠의 사랑을 유쾌하게,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 유아 MD 강미연
저자의 말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나?
아이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슈퍼맨인 아빠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든 부모의 마음이 같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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